<아킬레우스>
미르미돈족의 왕인 펠레우스(Peleus)와 바다의 신 네레우스의 딸 테티스(Thetis) 사이에 아들 아킬레우스(Achileus)가 태어났다.
테티스는 인간에게 시집가는 것이 별로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그래서 어린 아기 즉 아킬레우스가 태어나자 장차 죽어야만 하는 인간 이상의 것으로 만들고자 밤중에 몰래 성화 속에 집어 넣어 인간적인 부분을 태워 없애려 했다.
전부터 아내의 거동을 수상쩍게 여기던 펠레우스는 이것을 보자 황급히 불속으로부터 아이를 꺼냈다. 이에 자기의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자 테티스는 크게 화를 내어 그 길로 바다 속에 있는 자기 아버지에게로 돌아가고 말았다.
그때 발뒤꿈치가 불에 탓으므로 페레우스는 깜짝 놀라 즉시 산 속에 사는 케이론이라는 의사에게로 달려갔다. 그런데 이 케이론은 세상에 흔히 존재 하는 의사가 아니라 상반신은 인간이지만 하반신은 말의 꼴, 즉 반인반마의 켄타우로스인데 산야는 약초를 캐며, 외과술에도 정통했다.
그는 어린아이를 받아 들자 곧 조금 전에 죽은 마인 다뮤소스의 다리뼈를 꺼내어 어린이 발에 집어넣고 치료까지 했다. 이 다뮤소스는 일찍이 빨리 걷기로 이름이 났었는데, 그 다리뼈를 물려 받았으므로 아킬레우스도 걸음이 빨라졌다.
또 다른 전설로는 테티스가 갓난 아기 아킬레우스를 불사신(不死身)으로 만들고자 명계(冥界)의 강 스틱스에 담갔으나, 그때 발뒤꿈치 부분은 손가락으로 잡고 거꾸로 물이 담궜기 때문에 그 부분만은 물에 젖지 않아, 상처를 입는 부분으로 남았다고 한다.
아킬레우스에게는 트로이 전쟁에 참가하면 살아서는 돌아오지 못할 운명을 갖고 있었다. 반면에 아킬레우스 없이는 결코 트로이를 함락할 수 없다는 신탁도 있었다. 아킬레우스에게 이런 운명과 신탁이 있었던 것은 아마도 트로이 전쟁의 원인이 아킬레우스의 부모인 펠레우스와 테티스의 결혼식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아들의 운명을 알고 있었던 테티스는 아킬레우스를 스키로스 섬에 있는 뤼코메데스 왕의 궁궐로 보내 처녀로 변장 시켜 왕의 딸들과 같이 지내게 했다. 그곳에 지내는 동안 아킬레우스는 왕의 딸인 데이다메이아와 관계하여 프톨레모스라는 아들을 낳았다.
한편, 아킬레우스 없이는 결코 트로이를 함락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안 그리스측은 지략이 뛰어난 이타케의 왕 오딧세우스(Odysseus)를 시켜 아킬레우스를 설득하여 참전 시키라는 명령을 내렸다. 오딧세우스는 아킬레우스를 찾아 백방으로 수소문한 결과 뤼코메데스 왕의 공주들 사이에 숨어 있다는 소문을 듣고 그곳을 찾아갔다.
오딧세우스는 방물장수로 변장하여 궁궐로 들어가 공주들 앞에 갖가지 물건들을 늘어 놓았는데 이 중에는 무기도 있었다. 공주들은 온갖 패물을 몸에 걸쳐 보며 즐거워했는데, 아킬레우스는 무심코 무기를 집어 들었다. 정체가 탄로 난 아킬레우스는 결국 오딧세우스의 설득에 넘어가 참전할 것을 약속했다.
그리스군과 트로이군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그리스측에는 총대장인 아가멤논을 비롯하여 용감한 무장 아킬레우스와 아이아스, 계략에 능한 오딧세우스, 고문 격인 네스토르 등이 있었다. 그러나 트로이측도 만만치는 않았다. 국왕 프리아모스를 위시하여 그 아들인 헥토르, 아이네이아스, 데이포보스, 글라우코스, 사르페돈 등이 있었다.
한편 올림포스의 신들도 이 전쟁을 방관하지 않았다. 헤라와 아테나는 파리스에게 적의를 품고 있었으므로 당연히 그리스군 편을 들었다. 아프로디테는 트로이군 편을 들었으며, 자기를 숭배하는 전쟁의 신 아레스로 하여금 가담케 했다. 포세이돈은 그리스 편을 들었으며, 아폴론은 트로이 편이었다. 또한 제우스는 트로이 편에 가까웠으나, 헤라를 의식해서 중립을 지켰다.
이리하여 9년 동안 전쟁이 계속되었으나, 여전히 승패는 가려지지 않았다.
트로이 전쟁이 시작된 지 9년 동안 아킬레우스는 트로이 주변 지역을 휩쓸면서 12개의 도시를 점령하는 그리스 제일의 용사로서 용맹을 떨쳤다. 그리고 점령한 도시에서 나온 전리품과 잡아온 포로들은 나누어 가지곤 했다.
전쟁이 10년째 되던 해 어느날 잡아온 포로들 중에는 아름다운 여자 두 명이 있었는데, 크리세이스라는 여자 포로는 아가멤논이 차지하고, 브리세이스라는 여자 포로는 아킬레우스의 차지가 되었다. 며칠 후 크리세이스의 아버지가 찾아와 자신은 아폴론신의 사제이니 자신의 딸을 돌려달라고 간청하였지만 아가멤논이 이를 거절하자 그 사제는 아폴론 신에게 그리스군을 징벌해 달라고 기도했다. 아폴론은 그 기도를 들어 그리스군 진영에 역병을 퍼뜨렸다.
사상자가 속출하자 아킬레우스는 아가멤논에게 크리세이스를 그녀의 아버지에게 돌려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화가 난 아가멤논은 크리세이스를 풀어주고, 대신 아킬레우스가 가장 아끼는 노예 브리세이스를 빼앗아 자신이 취하였다. 자존심이 상한 아킬레우스는 자신을 무시한 대가를 치르게 해주겠다면서 전장에서 물러나 버렸다. 자신의 아들이 모욕을 받은 데 격분한 테티스는 제우스를 찾아가 그리스군이 패하게 해달라고 부탁하였다.
테티스의 부탁에 따라 제우스는 모든 신들을 올림푸스로 소집하여 싸움에 끼어 들지 못하게 명령하고, 자신은 지상에 내려와 천둥과 번개를 일으켜 그리스군을 괴롭혔다. 적의 용장 아킬레우스가 물러난데다가 신들의 왕인 제우스가 함께하니 트로이군은 사기백배 하여 거침없이 공격하였다. 전세는 순식간에 뒤바뀌어 그리스군은 해변으로 후퇴에 후퇴를 거듭하였고, 트로이군은 도망가는 그리스군을 추격하여 전방의 방어벽에까지 육박했다. 제우스는 자신이 더 이상 거들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 그리스군의 패전을 관망하였다.
그리스군이 괴몰 직전에 놓인 것을 본 헤라는 한가지 계책을 생각해냈다. 여신은 자기의 몸을 한껏 매력적으로 치장하고, 아프로디테의 애정을 일으키게 하는 마법의 띠 케스토스를 빌려 제우스를 유혹하였다. 제우스는 아름다운 헤라의 모습에 반하여 지난날의 사랑이 다시 불타 올랐으므로, 전쟁은 되는 대로 방치해 두고 그녀와 사랑을 나누었다.
이틈에 포세이돈은 위기에 처한 그리스군을 돕자, 오히려 트로이군이 밀리게 되었다. 아내인 헤라와 사랑을 나누다가 지상을 내려본 제우스는 전세가 뒤바뀌어 있자 크게 노하여 헤라를 물리치고, 다시 그리스군을 괴롭혔다.
한편, 아가멤논은 막대한 보상을 약속하고 아킬레우스에게 사과하며 화해를 제의하지만, 아킬레우스가 이를 거절하자 그의 절친한 친구인 파트로클루스가 아킬레우스의 갑옷을 빌려 선두에 서서 싸움터로 나갔다. 그러나 파트로크루스는 아폴론의 격려를 받은 적장 헥토르에게 죽음을 당하고, 아킬레우스의 갑옷까지 빼앗겼다.
친구를 부음을 들은 아킬레우스가 크게 슬퍼하여 괴로워하자 어머니인 테티스가 위로하며 '다음은 네가 죽게 된다'며 아들의 출전을 만류하였으나 아들의 결심을 바꿀 수는 없었다. 테티스도 더 이상의 설득을 단념하고, 대장장이 신 헤파이스토스에게 아들의 새로운 갑옷을 부탁하였다.
이튿날 아킬레우스는 새로운 갑옷으로 무장하고, 총대장의 진영에 찾아가 아가멤논과 화해한 뒤 전쟁터로 나갔다. 싸움터에 나와 미친 듯이 날뛰는 아킬레우스를 보고 트로이 병사들은 도망가기에 여념이 없었다. 아테나 여신의 가호를 받은 아킬레우스는 트로이 성벽 근처에서 친구의 원수인 헥토르를 찾아 죽였다. 헥토르는 숨을 거두면서 아킬레우스의 죽음도 멀지 않았다는 말을 유언처럼 남겼다.
아킬레우스는 헥토르의 시체에서 피 묻은 갑옷을 벗겨내고 양 발에 구멍을 뚫어 가죽끈을 꿴 다음 자기의 전차 뒤에 매달아 트로이성 주위를 여기저기 끌고 다니면서 모욕하였다. 죽어서까지 모욕을 당하고 있는 헥토르를 불쌍히 여긴 제우스는 테티스를 불러 헥토르의 시체를 트로이군에게 돌려보내도록 아들을 설득하라고 분부했다.
열흘 뒤 헥토르의 아버지 프리아보스 왕이 늙은 하인 한 명만 데리고 그의 진영을 방문하여 몸값으로 얼마든지 줄 테니 제발 죽은 아들의 시체를 달라며 간곡히 부탁하였다. 아킬레우스는 너무나도 간곡한 늙은 프리아보스 왕의 말에 감동하였다. 또, 어머니의 부탁도 있어서 헥토르의 시체를 내 주었다. 그리고, 아킬레우스는 헥토르의 장례가 끝나기 전까지 공격하지 않았다.
헥토르는 죽었으나 트로이는 아직도 함락되지 않고 저항을 계속하였다. 동맹국인 에티오피아의 왕 멤논과, 여자들만 사는 아마존족이 트로이의 구원을 위하여 속속 달려왔다.
먼저 아마존의 여왕 펜테실레이아가 지휘하는 여전사(女戰士)들이 트로이를 도왔는데 이들 역시 아킬레우스의 손에 죽는다. 그런데 아킬레우스는 죽어가는 펜테실레이아의 아름다움에 반해 그녀를 죽인 것을 후회하고, 장례를 치러 주었다.
에티오피아의 멤논왕은 펜테실레이아가 전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트로이에 도착했다. 새벽의 여신 이오스의 아들인 멤논의 엄청난 군대와 트로이군이 동시에 공격해오자 그리스군은 최후 방어선까지 붕괴 될 뻔하였다. 그러나 아킬레우스의 창에 멤논이 죽자 전세는 또 다시 뒤바뀌었다. 트로이에서는 더 이상 나서서 싸울 장수가 없었다. 이제 트로이의 함락은 시간 문제였다.
그러나 이때 아폴론의 도움을 받은 파리스의 화살에 아킬레우스는 발뒤꿈치를 맞고 쓰러졌다.
아킬레우스의 죽음에 관한 또 다른 설로는 프리아모스 왕의 딸 폴릭세네를 보고 반한 아킬레우스는 아폴론 신전에서 그녀와 밀회를 즐기다가 파리스의 활에 맞아 죽었다고도 한다
네이버에서 퍼왔구요
영화 트로이를 보고 아킬레스가 멋있어서 좀 알아봤음다
영화의내용과는 좀 틀리지만...윗글에 교수님이 섭중에
언급한 아마존의 여전사들두 트로이 전쟁에 참여 했다구 나오네여
아킬레스는 권력의 중심에 있지 않으면서도 아가멤논의 권위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배포와 자존심을 지니고 있었고 현실에서는 2등에 머물러 있으면서도 아무도 두려워하지 않는 배포와 잔재주를 피우지 않는 직선적인 성격, 그리고 의리와 정열을 겸비했다는 점에서 아킬레우스는 헤라클레스와 닮았답니다. 그래서 아킬레스가 그리스인의 이상적인 인간형을 잘 갖추고 있었다고 하네여~~
첫댓글 아마존의 여전사... 수업 시간에 들은 기억이 나는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