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참가자
김재선 김태원 문찬술 박도서 백웅열 유욱진 이성우 최일선 허헌구
1. 답사내역
우리가 서울숲을 처음 찾은 것은 09년 3월 유적답사 때였다.
그 때는 한양대역에서 만나 개나리로 유명한 응봉을 거쳐 중랑천을 건너 진입했다.
상왕이 동교에 사냥을 많이 다니므로 세종이 석교를 놓으려 했으나 이루지 못하고
증손자인 성종 때 비로서 중랑전 하구 살곶이에 석교가 놓여 지금의 살곶이다리이다.
그나마 온전하게 보존되지 못하고 대원군이 일부를 뜯어다 경복궁 중건에 사용하였다.
일제가 넓어진 하구를 시멘트 다리를 놓으면서 잊혀졌다가 덮힌 시멘트를 제거하고 복원하였다.
전체가 아닌 일부이지만 그나마 우리들이 볼 수 있는 살곶이 다리이다.
이번에도 옛 코스를 답습하려다 그사이 분당선의 개통으로 서울숲역이 생겨 직접 갈 요량이였다.^^
모인 친구들 일곱명이 정시에 출발하는데 태원이 뒤따라오며 5분도 안기다려 한다.^^
그래서 좀더 지체하다 출발하는데 이번에는 찬술이 또 뒤따라 와 모두 아홉명이 되었다.
그 사이 많은 변화를 겪었는지 도대체 어디가 어딘지 분간하기 어렵다.
역 바로 옆은 부영 상호가 붙은 가림막이 쳐 있고 얼마 안 떨어진 곳에 뚝섬 정수장이 보인다.
정수장 못 미쳐 도로를 따라 진입하고 잠시후 안내부스가 보인다.
왜 이렇게 달라졌느냐고 물었더니 하나도 안달라 졌단다 그래서 얼마나 되었냐니깐 개장초부터란다.
물어 본 내가 잘못이지 그런데 나는 완전히 생소한 곳에 온것 같은 이방인 신세가 되었다.
주변에 없던 건물이 들어서고 서울숲 구내에도 여러 시설물 설치되어 내 눈엔 생소하게 비친 모양이다.
경마장을 연상케 하는 줄지어 선 경마동상들을 바라보며 메타세콰이어 숲길을 따라 걷기 시작하고
미로 같이 얽힌 길을 요리조리 돌아드니 멀리 수변쉼터가 보이는 호수가 보여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태원이 셀카가 아니어도 내얼굴을 넣을 수 있고 얼굴 위치도 바꿀 수 있는 앱에 대해 설명한다.
머가 먼지 잘 알아 듣진 못해도 과학의 한계와 인간의 기술이 어디까지 인가를 생각하게 만든다.^^
오늘의 목표는 한강수변공원 선착장까지 갔다 오기로 하고 구름다리로 오른다.
잠시 걸었더니 용비교에서 오는 도로와 응봉교에서 성수대교로 이어지는 교차로가 나타난다.
우리는 다시 내려와 굴다리를 지나 교차로 너머로 보이던 구름다리 위로 올라간다.
다리 입구에 제법 많은 새하얀 억새 꽃이 바람에 하늘거리며 우리를 반갑게 맞아준다.
좌우에 펼쳐진 꽃사슴 우리를 구름다리에서 내려다 보며 즐기기도 하며
멀리 응봉 정상의 정자의 푸념을 들으며 또한 주변의 풍광도 돌아보며 한강변으로 내려선다.
준설 관계로 폐쇄된 선착장으로 내려가는 계단에 자리하고 쇠주 한잔 기우린다.
건너편 압구정동 겸재가 경교명승첩에 담을 정도로 아름다웠다는데 아파트 숲으로 변해버렸다.
강변의 녹지대를 살리고 그 너머에 개발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머리를 스친다...
우리는 자리를 털고 왔던 길 되돌아 구름다리 건너 사슴 우리 옆으로 난 길을 따라 간다.
영주시에서 보내준 영주 사과 밭을 지나고
옛 정수장을 활용한 시설들을 지나 서서히 우리는 서울숲을 벗어난다.
처음 답사 때 일선이 소개한 이북순대집을 향해 걷다 뚝섬역에서 재선이 힘들다고 하여
전철로 성수역까지 이동하기로 하고 성수역에 내려 찾았으나 온데간데 없고 빌딩만이 지키고 섰다.
막막 했는데 재선이 괜찮게 하는 감자탕집이 있다고 하여 그리로 들어간다.
점심시간이 지난 시간이라 널널하여 마음껏 먹고 마시고 떠들고 즐길 수 있었다.^^
얼핏 보아 마넌의 행복일 것 같아 마넌씩 했더니 태원이 소주 한잔 더먹은 내가 할게 한다.
마넌씩 태원에게 맡기고 후식으로 커피 한잔 하고 마무리 지으며 우리들은 자리에서 일어선다.
친구들이 있어 친구들과 함께 더불어 즐거움 만끽한 행복한 하루였다.^^
친구들 잘 들어갔겠지?
다음에 또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 낄낄대 보세나~~~ㅎㅎㅎ
첫댓글 수고 많으셨어요. 친구랑 만나 셀카봉사진 엡도 배우고,맛난 음식에 정담이면 더 바랄게 있나요.
담에는 이상구老師랑 같이 다시다시 찾은 서울숲을 해보세요..^^ 상구형 繩張이랍니다.
繩张의 뜻풀이 부탁합니다
다음에는 날 꼭 끼워주소
점심은 내가 콩나물국법에 모주로 내리다.
"나와바리"
서울숲은 이공 나와바리 아닌가요?
@김진섭 고맙습니다.
그래요. 내 텃밭이지요
일본어를 좀 배웠어야 하는데. .....
몰라도 된다는 생각을 바꾸어야. .....
명심하겠읍니다^^ 응봉산 가게되면 함께 하십시다.ㅎㅎ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