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양새부터 특이하고 색다른 묘미가 있는 여덟 봉우리의 팔영산
일 시 : 2011년 1월 22(토)~23(일)
산행지 : 전라남도 고흥의 팔영산
리 딩 : 김학수 대장
일 총 : 박미정
참석인원 : 남 - 김학수대장
여 - 박종예, 심성화, 박미정
* 찬조금 4,000원 입금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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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일 토요일밤에 우린 조용필의 "여행을 떠나요" 노래처럼 여행을 떠났다.
김학수대장의 차량으로
종예는 대장과 같은 지역구라고 편안하게 집근처에서 탑승하는 특혜?를 누리고
미정이랑 성화는 시간을 절약하고자 사당에서 만나 인덕원역으로 갔다.
학수대장이 저녁을 못 먹어서 배가 고프다는데두
빠리바게트의 빵으로 대충 최소한의 요기만 채우게 하고 드뎌... 출발~
수도권에서는 차량이 쪼매 많긴 했지만 그런대로 순조롭게 소통이 되었다.
애고애고...
내가 태어나 어린시절을 보낸 고향이 멀긴 멀더군.
학수대장의 운전 솜씨로도 4시간을 넘겨 달려 도착하니 12시를 훌쩍 넘였다.
꼬막 회무침과 알꼬막, 도치불이라는 조개라는데 암튼, 조개국으로
늦어도 한참 늦은 시간에 꼬막 회무침과 숭어구이등으로
저녁을 먹으며 반주까지 한잔씩 즐기고 잠자리로 고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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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일) 아침 8시에 차량으로 이동한 후 8:50분, 산행을 시작하는데
그야말로 찬기운 하나 느껴지지 않는 완연한 봄 햇살같은 그런 날씨다.
봉우리가 여덟개 팔영산.
제1봉 유영봉(儒影峰)→성주봉(聖主峰)→생황봉(笙簧峰)→사자봉(獅子峰)→
오노봉(五老峰)→두류봉(頭流峰)→칠성봉(七星峰)→제8봉 적취봉(積翠峰)
제 1봉부터 8봉까지 오르락 내리락...
리찌와 암벽과 워킹을 동시에 경험한 산.
오르막에서는 더워서 여름 느낌이다가 각 봉우리에 올라
멀리 남쪽 바다의 아기자기한 섬을 들을 바라 볼때면
찬기운 하나 없는 완연한 봄느낌이다.
각각의 봉우리에서 잠깐씩 휴식을 취하면서 시야를 넓히면
바다에 둥둥 떠있는 수많은 섬들이
꼭, 동양화에서만 느낄 수 있는 몽환적인 수묵화의 한 장면 같다.
인천에 사는 기석이 친구는 참 좋을끼다.
수없이 펼쳐진 섬들 그운데 유독 눈길을 끄는 섬으로
학수대장이 "저건, 내꺼고 또 저것은 기석이꺼."라며 우선 찜해두는 우정이 이쁘다.
한 서너개의 섬은 찜해뒀기에 노후에 낚시하며 여유롭게 살 수 있을끼다.
종예, 성화, 미정이도 거기에 질세라... 서로 찜하기에 바쁘다.
완연한 봄날씨라고 스스로들 탁월한 선택이라고 감탄하며 산행하는데
학수가 서울의 청계산팀과 통화에서 서울은 눈이 넘 많이 내려 하산이랜다.
"대한민국이 이렇게 넓었나?"
마지막 봉우리인 8봉을 거쳐 하산길엔 세상에나... 이게 무슨 나무지?
쭉쭉 뻗은 편백나무 숲이 그야말로 장관이다.
원점회귀 산행이라 더 내려오니 한겨울인 1월임에도
진초록의 나무들이 싱싱하게 우리 넷을 맞이한다.
무슨 나무일까... 가까이 보니, 이름은 모르겠지만
꽃꽂이할 때 많이 쓰인 잎이 아주 진한 초록의 싱그런 나뭇잎이다.
산행후, 벌교로 가서 꼬막 정식을 먹을까... 짱뚱어탕을 먹을까... 고민이다.
에라 모르겠다, 다시 숙소였던 울집으로 가서 압력솥에 밥을 하고,
시골에서 잡았다는 돼지고기에 김치를 넣고 지글지글 끓이고
토욜밤과 일욜 아침에 다 먹지 못한 꼬막 회무침에 한공기씩 뚝딱 해치운다.
면 적 : 223,108m,(t성내135,597m, 성외보호구역87,511m)
인구및가구 : 288명, 120세대(성안82, 성밖38) 로
우리 조상들이 한 고을을 이루며 살았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사람들이 직접 살고 있고 민박도 받으며 샐활을 하는
낙안읍성민속마을을 들려 이곳 저곳을 둘려 봤다.
역시... 호산의 산꾼들이라 뭐가 달라도 한참 다름이다.
학수랑 종예가 눈길을 돌려 민속마을을 둘러 안고 있는 산들을 보고는
아아~ 저기서 저기까지 산행하면 정말 좋겠다고 한다.
산새를 둘러보니 사방이 아름다운 산으로 둘러쌓여 있는 아주 멋진 마을이다.
암튼, 이번 산행은
여태까의 산행에서 느꼈던 것과는 달리 아주 묘하고 색다른 느낌이다.
그치만, 어리버리 네 명의 산꾼들의 최대의 실수가 있었으니
카메라를 아무도 준비를 안한 것이다.
내가 준비한다고 했는데 카메라의 칲을 빠뜨리고 가서 세 장이 전부고
종예랑 학수대장이 휴대 전화기로 찍은게 전부라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아마, 이렇게 아름다운 곳을 다시 찾으라는 의미라고 애써 위안해 본다.
=== 박 미 정 ===
끝없이 펼쳐지는 남해의 크고 작은 섬들
편백나무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