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 최강이라 불리우는 무에타이의 본고장의 챔피언들은 몇년전부터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무제한급 격투시합인 K-1에 등장하지 않는 것일까?
이제부터 허접한 본인이 그 궁금증을 풀어줄지어다~..
여지껏 K-1에 출전한 태국선수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것보다 많이 있었다.
그렇다고해봤자....다섯손가락 안팎의 선수숫자였지만..
한때 태국내에서 흰코끼리라 불리우던 '창푸아'를 필두로 해서 꾀 유명했던 선수들이 K-1대회에 출전한적이 있었다.
나는 그 선수들의 경기내용은 기사를 통해서 본게 전부이고 대부분의 기사 내용은 위력적인 킥으로 분전하였으나 체급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했다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태국선수들의 K-1 출전 경기중에 개인적으로 직접 본경기는 '녹비드 데비'와 제롬의 경기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롬의 다리엔 시커먼 피멍이 들었었고 계속되는 녹비드의 때카 공격에 중심을 휘청거리기 바빴고..
나중에 왼쪽다리는 아예 쓰지도 못했다.
4라운드부터는 코피까지 터져서 얼굴이 말이 아니었다..
경기초반에는 거대한 체격으로 밀어붙이다가 3라운드 후반부터는 오히려 녹비드의 공격에 도망 다니기 바빴다.
녹비드의 커버위만 때리다가 지쳐버린건 3라운드부터였구..
그때의 녹비드 체중이 72kg(원래는 라이트급 선수임)...제롬이 약105정도로 거의 40kg가까운 체중차에 신장면에서도 녹비드가 175cm, 제롬이 195cm로써 20cm이상 차이가 있었고..
경기가 아니라 성인과 초등학생의 싸움 같아 보였다..ㅡㅡ
지금도 테잎을 갖고 있는데....볼때마다 덩치차이가 너무나서..볼때마다 약간 화가 나는 경기다.
무엇보다도 그경기는 누가보나 녹비드의 승리였다.
판정에서 승리한 제롬은 피를 흘리며 절뚝 거리며 나갔고, 녹비드는 여유있는 웃음과 함께 깨끗한 얼굴로 일본 관중들의 열렬한 환호속에 경기장을 당당하게 빠져나갔다.
내 주변에 그경기를 본 사람들...공선택 관장과 무술잡지 '마르스'의 김재중 기자, 그리고 몇몇 선수들 모두가 녹비드가 승리한 경기라고 판단했다.
체점기준이 달라서인지....제롬이 때린 부위라고는 녹비드의 커버위가 전부였고 강력하고 정확한 정타만을 날린 녹비드의 가격은 점수에 크게 반영되지 못한것이 이상한 결과였다.
이경기 하나로 볼때 K-1은 무제한급 경기이며 신장과 체중이 적고 체격적 열세속에서 경기를 해야 하는 태국 무에타이선수들에게 있어서 체격차이를 극복할수 있는 무에타이의 가장 효율적인 기술이 팔굽과 무릎을 이용한 접근전이라고 볼때.....K-1은 너무 체격이 큰 선수들에게만 유리하게 적용된 룰들이다.
그리고 이러한 룰적인것보다 더욱 중요한건...
여지껏 K-1에 참가한 태국 선수들이 모두 출전당시 이미 태국에서 한물간 선수들이었다는 사실이다.
물론 본인들의 대부분의 체급에서 오버한 경우가 다반사였고....
태국의 현역 무에타이 챔피언들은 모두 라이트급 이하로만 구성되어 있다.
헤비급은 커녕 미들급도 챔피언벨트는 공석이며 선수층조차 전무한상황이다.
방콕의 명문 체육관을 비롯한 일반 체육관을 30군데 이상 돌아다녀 보았지만 나는 웰터급 이상의 선수들을 볼수가 없었다.
물론 웰터급 선수를 보는것도 별따기 였다.
태국선수들의 전체적인 체중이 62kg이하로만 구성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태국인들은 페더급이상의 경기를 느리고 답답하다 하여 라이트급이상의 경기는 인기가 많지 않다.
그리고 태국의 챔피언들은 15일에서 21일마다 경기를 갖는다.
이때 받는 출전료는 10만바트에서 100만바트까지 다양하지만 쎄힐란이나 쌈코같은 슈퍼스타들의 한경기 평균 개런티는 한화 1000만원 이상이다.
와찰라차이 같은 챔피언들도 평균 800이상씩 받으며 빅매치의 경우 한경기에 1억2천에서 1억5천만원까지 받는다.
그러한 고액의 출전료가 보장되어 있는 경기가 15일에서 21일 사이에 계속해서 열리는 것이다.
이런 눈에 보이는 보장(?)을 뒤로하고 자신보다 훨씬 큰 체격의 선수들과 제한된룰로 싸워야 하는 경기가 있다...거기다 출전 기회도 태국에서 보다 적고..
한참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쌈코의 경우 예를 들자면 그런경기에 참가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할수 있다.
물론 똑같은 무에타이 룰을 갖고 싸우는 일본의 킥복싱 경기에는 얼마들지 참가할 의향을 밝혔고, 또한 출전하고 있으며 무에타이룰안에서 일본 킥복싱 챔피언들과는 현격한 기량차이를 선보이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한국선수들이 태국에서 훈련할때 펀치의 어퍼컷과 훅 연습을 많이 하고 있으면 주변의 트레이너나 선수들이 만류시킨다.
그들은 말한다.
"경기에서 주먹에는 어차피 글로브가 씌여진다. 어퍼컷이나 훅으로 칠수 있는 거리라면 몇십배나 강력한 팔굽으로 치는것이 당연하다.그게 무에타이다."고..
똑같은 체급이 아니라면 모든 룰을 허용해야 하는것이 옳다고 사료된다.
어쨌든, 무에타이 선수들이 태국에서 한차례 시합을해서 버는 돈보다 K-1의 원매치가 더많은 돈을 벌지 않겠느냐는 의문이 들수도 있다.
태국 슈퍼스타들의 평균적인 빅매치의 한경기 수입이 1억원대이고 K-1의 연말 결승전 우승시 상금이 약 8억원이니까....
시합의 횟수와 비교하면 그리 큰 차이를 보이는것도 아니다..
오히려 무에타이 선수들이 보다 더 큰 수익을 원하는 경우 이러한 불합리한 조건의 단발성 이벤트 경기들보다는 복싱쪽으로 전향하는 경우가 더 많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카오싸이 갤럭씨를 비롯해 지금의 썸락깜씽처럼 복싱 챔피언이 되었을경우 1경기당 20억원의 캐런티를 받게 되는것이다.
이런한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무에타이 슈퍼스타들, 즉 현재의 룸피니 라이트급 챔피온인 남삭노이 선수 (60~62kg)같은 선수들은 무에타이 선수와 복싱 선수의 생활을 동시에 하고 있다.
이쯤이면 왜 현재 태국 참피온들이 K-1에 출전하지 않고 있는것인지...
또 가끔 출전하는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못거두는 것인지 어느정도 이해가 되었으리라 생각된다.
체중 59~61kg의 태국 참피온들이 체중 120kg의 서양 선수들과 60kg이상의 체중차와 20cm이상의 신장의 열세속에 팔굽과 무릎이 제한된 룰로 어느것으로 보더라도 불리한 조건 속에서 그것도 본인들의 현수입과 큰 격차가 없는 시합을 뛰어야 한다면..
바보가 아닌 이상....무에타이 선수를 하면서 자신들의 부양가족을 먹여살려야 하는 태국인의 절박한 상황속에 앞으로도 현 태국 챔피언들의 K-1출전은 기대하기 힘든것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지금껏 출전한 선수들은 모두 한물간 선수들이었고 태국내에서는 K-1의 출전료만한 캐리어를 이뤄낼수 없는 상황들이었기 때문에 모험을 한것이다.
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