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에 들어서면서 정말로 정신없이 바빴던 것 같습니다. 서품식, 입시준비, 신학생 연수, 강의.... 그래서 조금 쉬고 싶었습니다. 그것도 사람이 없는 평일에 조용히 쉬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그러던 중, 전라도의 오금도가 그렇게 좋다는 소문이...
며칠을 계획해서 드디어 3월 12일 새벽묵상글을 올린 뒤, 곧바로 집에서 출발했습니다. 오랜만에 하는 혼자만의 여행. 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리라 믿습니다. 더 깊이 묵상해서 주님을 만나는 시간이 되길 기도합니다.
전철 안에서 깜빡 졸았나 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우르르 내립니다. 저도 내릴 뻔했습니다. 아~~ 용산에서 내려야 하는데, 신도림이었습니다. "항상 깨어있으라"는 예수님 말씀을 다시금 떠올립니다.
드디어 용산역에 도착했습니다. KTX를 타기까지 약간의 시간이 남았네요. 근처 롯데리아에서 아침으로 '불고기 버거' 하나 사 먹었습니다. 신학생 때 먹고는 처음 먹는 것 같습니다. 오랜만이어서 그럴까요? 너무나 맛있네요.
용산역입니다.
11시 41분. 여수역에 도착했습니다. 12년만에 처음 온 여수역. 많이 바뀌었네요. 렌트카를 빌렸습니다. 자전거를 들고 가려고 했지만, 춥다는 말에... 그리고 교통편이 너무 불편해서 렌트카를 하는 것이 나을 것 같더군요. 경차 빌려서 고고씽~~~
여수엑스포역
1박2일동안 무거운 저를 끌고 다녀주었던 베르나 렌트카. 감사~~~
여수에 왔는데 꼭 먹어야 한다는 것이 있더군요. 바로 돌게장을 꼭 먹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일 유명하다는 황소식당을 찾아갔습니다. 앉을 자리가 없습니다. 그 옆의 두꺼비 게장집을 들어갔습니다. 혼자면 16,000원을 내라는 것입니다. 메뉴판에 1인분에 8,000원인데... 기본이 2인분이라는 것입니다. 헉... 여수돌게장 집을 가니... 혼자면 12,000원만 내라고 합니다. 다른 집보다 괜찮은 조건이라.. 이집으로... 맛있기는 했는데... 남겼습니다. 2인분이니....
봉산게장거리.... 정말 게장 파는 집이 많더군요.
사람많아서 못들어간 황소식당
간장게장과 양념게장. 간장은 약간 달달했고, 양념은 약간 매웠습니다.
푸짐한 상차림. 1인분에 8,000원입니다.
그래도 제게 싼(?) 가격에 돌게장을 준 여수돌게집.
이제 신기항으로 출발입니다. 오후 2시 30분 배가 있다는 인터넷 글을 보고서 신기항에 시간 맞춰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빨리 가는 것입니다. 너무 빨리 도착하는 것이 아닐까 싶었는데... 결국 2시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배가 동계에는 2시에 출발한답니다. 간신히 2시 배에 타서 여천항으로 떠났습니다. 인터넷 믿을 것이 못됩니다. ㅠㅠ
제가 타고 간 배.
저 멀리 여천항이 보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자야겠어요. 졸립네요. 잊어먹기 전에... 얼른 적어야 하는데...
첫댓글 ㅎㅎ. 신부님 여행기
남쪽 봄소식. 몰고오셨으니. 이곳도 봄 기운이 ~~~~~. 곧 나타나겠지요
신부님여행기. 기대됩니다. ^)*
여행기를 보면 신부님 뵙는듯 **** 훌륭하십니다...
오~~ 고고씽 ~~~~저두 심님 따라 여행가는 기분으로 따라 부치 ^^^^^
신부님 모습을 뵐 수 없어 아쉽네요...
감사합니다...^^게장이 맛나보이네요...^^따뜻한 밥과 함께 먹으면 꿀맛이겠지요?^^*
여행기를 읽고 있노라니 저역시 여수에
가봐야겠구나 싶네요^^
쩝 있겠다
이제야 마음의 여유가 조금 생겨 여기까지 들어왔네요.
게장~, 사람들이 그렇게 맛나하는 게장~ 돌게장맛.......... 여천항이 바라보이는 풍경에서 욕심없이 푸른 하늘과
바다가 제 마음으로 들어옵니다. 여수 오동도...... 저도 한 번 가 보고 싶은 곳 중에 한 곳입니다.
저도 여행하고온 느낌드네요 ㅎㅎ
신부님 즐거운 여행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