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도, 6월초의 날씨라기엔 너무한거 아닌가요.
시원한 냉면 한그릇 땡기는 하루입니다.
수원의 갈비 유명한거는 다 아시죠.
'선육후면' 하러오지 않으시렵니까?
길가다 만난 듀크 라이더.
패션 감각이 뛰어나신 ^^
헬멧에도 오렌지, 자켓도 오렌지
보호대도 오렌지 나이키도 오렌지
이정도면 KTM 베스트 드레서죠!
저는 아직 따라가려면 멀었습니다.
저는 노렌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스트리아, KTM을 만드는 나라,
에르츠버그에서 열리는 헤어스크램블,
그리고 레드불.
아직 가보지 못했으니 마시는걸로 대리만족
한국의 에르츠버그?!를 찾았습니다.
25도 이상의 높은 경사를 자랑하는.
저는 꿈도꾸지 못할 업힐이 있더군요.
침만 질질 멀리서 바라만 봅니다.
낯선 그림자.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내가 만나본 최고의 바이크 엔진이었던
LC8. 엘씨에잇. 엘씨팔.
누가 봐도 각인될만한 변태스런 디자인.
무슨 오토바이가 이런 디자인이 있나요.
얕보지 마세요. 다카르 30주년을 기념하며
10년이상 연속우승을 해오는 브랜드니까요.
KTM 990 Adventure .
오프로드를 달릴때 진정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바이크.
다행인지 안다행인지. 계기판은 몇년째
같은 디자인을 고수하는 오프로드 고수
강산에서 잘달리는 바이크라 그런지
강산이 바뀌도록 계기판은 안바뀜요.
두만강 푸른물에 노젓는 뱃사공을
볼 수는 없었지만, 그 노래만은
너무 잘아는건 - 강산에 노래죠.
세월이 흐르고 강산이 변해도
좋은 노래는 변하지 않듯이
꼭 변해야만 좋은거는 아니죠.
그래도 계기판 이제는 좀..
궁하면 통한다고 하던가요.
1190 어드벤쳐의 계기판을 보면
'못만드는게 아니라 안만든거임'
이라는 말이 실감납니다.
강남에 살아본 적이 있습니다. 15살 때였나,
부모님과 서울로 올라가 잠시 중학교를 다녔는데
IMF와 함께 사업이 망하셔서 다카르 라이더를
꿈꾸던 소년은 택트 비행라이더가 되었지요.
그로부터 15년 뒤, 곱하기 2의 세월을 살고
다카르를달리진 못했지만 다카르 버젼
990 어드벤쳐에 올라봅니다.
다카르 ~ 파리 를 바이크로 달려보고 싶었지만
서울 ~ 파리를 자동차로 달리는거로 마무으리.
그런 제가 지금 정치전쟁을 방불케하는
흙탕물 튀기는 대한민국 한가운데
다카르 랠리 역사의 한장면을 기록하는
브랜드 KTM의 바이크 위에 앉아 있습니다.
사실 온로드로 990 어드벤쳐를 탔을 때엔
뭔가 뚜렷한 느낌을 찾지 못했어요.
그저 편안하다, 혼다같다. 비엠같기도하고.
가벼우면서 잘나가긴하는데 온로드에서
재미를 느끼기엔 야성을 감추는듯한 느낌.
엘씨팔 엔진이 이건 아닌거 같은데.
같은 엔진을 사용해도 세팅의 차이는 참 크다는걸
느낍니다. 람보르기니와 아우디 R8이 같은 엔진을
쓴다고 해서 같은 차는 아니니까요.
990 SMT와 990 어드벤쳐의 특성은 다릅니다.
뭐가 낫다 부족하다보다는 '다르다'가 올바른
표현인거 같습니다. SMT로 오프로드를 탄다면
죽기 아니면 까무러칠 준비를 해야할지도요.
참고로 전 오토바이를 잘 모릅니다.
21인치 휠, 그리고 브렘보.
재미없는 온로드에서 오프로드를 타보니
슬슬 감이 옵니다. 스로틀을 당겨도 전혀
위압감이나 무서움을 동반하지 않고
'아, 대륙횡단 하겠네.' 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한국에서 서쪽 유럽까지 여행을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아직도 험한 오프로드가 많은 몽골이나
불가리아, 몬테네그로등 나라들을 다니기에
스트레스보다는 '어드벤쳐'를 느낄수
있으리란 생각이 먼저 떠오릅니다.
BMW GS로 임도를 탔을때와는 또 다른 느낌.
거미줄 처럼 얽힌 세상속에서
바람에 나부끼는 나뭇가지처럼
흔들리고 넘어져도 이 세상 속에는
마지막 한 방울의 물이 있는 한 -
광석 아저씨가 세상을 떠났을 적의 나이.
어느덧 제가 동년배가 되고, 그의 노래를
부르곤 합니다. 세상 참 ^^;
듀얼퍼포즈로 분류해야겠지만
리터급 중에서 가장 가벼운 님.
덕분에 부담도 없는 가벼운 님.
또 중고가도 가장 가벼운 님 : )
하지만 브랜드 인지도도 가벼운.
이 글을 쓰면서도 나는 과연
누구의 편인지? 팔은 안으로
굽는다던데?
저는 팔이 x신이라 바이크 탈때
팔꿈치가 잘 안올라갑니다. ㅠㅠ
KTM 바이크를 능숙하게 다룰때쯤
팔이 안으로 굽으려나요.
이제는 구형이 되고 어느덧 단종된 990 어드벤쳐 일지라도.
10년이 지나도 디자인적으로는 절대 질리지 않을거같아요.
호불호는 확실하지만 990 어드벤쳐의 디자인, 저는 호호호!
흙에서 타는 990. 엔듀로 바이크를 탈 때와는
다릅니다. 이건 뭐 글로는 표현이 힘들정도.
자동차로 비교하자면 레인지로버를 탔을때
에어 서스의 비단길을 달리는 것 같은 기분.
이제야 LC8 엔진에 이런 세팅이 조금은
이해가 됩니다. 며칠 타보고 990을 다 말하기엔
부족함이 있겠지만 오프로드에서 이렇게 편하게
다루고 200kg의 거구를 서서타도 부담 없기는 처음.
부럽네요 990 오너분들.
'어드벤쳐'라는 이름답게 KTM 코리아에서도 종종
투어를 개최하여 자연으로 여행을 떠나면 어떨까요.
고객이 아닌 '라이더'로 통한다는 실장님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참, 산에서는 가볍게 김밥 드시고 메인식사는 아라리요 한정식에서 : )
저희 가게 깨알 광고 : ) 수원, 영통, 수지에 있습니다.
1인 1만5천원입니다. 아라리요 한정식 ^^
990과 함께한 시간들. 임도와 공도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달리며 많이 친해졌습니다. 짐싸들고 캠핑을 떠나고 싶더군요.
점검중인 바이크가 출고되면 990 라이프도 안녕이겠지요.
언젠가 또다시 떠날 어드벤쳐를 기대하며 하루를 보냅니다.
그럼에도 그 하루가 즐거울 수 있는건...........
전 듀크 390 어드벤쳐 라이더니까요 : )
주로 혼자 라이딩을 하다보니 볼록거울만 보면
사진 찍어두기 바쁩니다. 거울아 거울아
이세상에서 가장 좋은 오토바이는 뭐니?
온로드도 KTM, 오프로드도 KTM.
KTM만 두대를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써
자금과 실력이 허락하는 가운데
단 한대로 줄이라면 그 해답은
1190 어드벤쳐가 아닐까 합니다.
(but 현실은 990 어드벤쳐 ㅋ)
즐거웠어요 - 990 어드벤쳐.
첫댓글 멋찌십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글잘읽고갑니다 990타는1인입니다
990 만큼 즐거운 바이크가 별로 없는거 같습니다
안전 라이딩 하시어요 ㅅㅅ
멋진 바이크에 멋진 글입니다.
잘 읽고 갑니다.
990타는 1인임다.^^
칭찬 감사합니다.
수양대군님도 990 어드벤쳐 이신가보죠 : )
타면탈수록 매력덩어리네요
990은 케템의 역사입니다
그...그런가요 ㅋ
다른 모델에도 멋진 명사를 붙여주시와요~
멋집니다... 다시 보고 싶습니다.
앗 ! 안녕하세요 ㅋ
막 엔듀로가 타고 싶어지지 않으시던가요?
전 첨타고 막 또타고 싶고 또타고 싶고 그랬어요 어린애처럼 ㅋ
사실 타고 싶은데..객기 부린다고 비행기 탈때..좀 갔더니,.. 몸이 겁이 납니다. ㅎㅎㅎ 그래도 류과장님 광고는 하고 왔습니다.
390어드벤처 갖고계신데요 뭘^.^ 깔깔깔
멋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