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다수 숲길따라 말찻을 오르고(2013.3.16)
나를 포함하여 9명이 모였다. 산행 장소는 ‘삼다수 숲길’과 말찻오름을 연결해 봄이 좋을 것 같다고 하여 그리하였다. 내 개인적으로는 올해 두 번을 다녀 온 코스이지만 ‘토요오름’에선 작년 6월 이후 처음이라 했다.
예전에는 삼다수생산공장 옆 주차장을 이용 할 수 있어 편하게 다녀왔는데 이제는 복지회관에서부터 시작하거나 , 아니면 임도를 따라 들어 와 숲길 근처 적당한 공간에 주차하여 시작해도 된다.





삼다수 숲길은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교래 삼다수마을에서 과거에 사용하던 임도와 천미천을 따라 2개 코스로 조성한 숲길이다. 1코스 약 5.2km, 2코스는 약 8.2km인데, 리본을 달아 놓았으며 중요지점에 방향 표시 말뚝을 박아 놓아 쉽게 길을 걸을 수 있도록 한 숲길이다.
천미천은 흙붉은오름에서 발원하여 어후오름을 거쳐 궤펭이오름과 물찻오름을 감돌아내려 영주산기슭과 성읍민속마을을 통과하며, 표선면 하천리 앞 바다로 흐르는 하천이다. 총연장 25.7km로 제주도에서 가장 길다. 제주바다로 흐르는 하천 대부분이 건천이지만 비가 내린 후엔 물이 흐르는 유천으로 변한다. 천미천도 그 중의 하나이다.
그 천미천의 중상류의 서쪽면을 따라 조성된 숲길이 ‘삼다수 숲길’이며 약 2시간30분 코스이다. 계절 따라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 할 수 있는 술 길로서 2010년 “제11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천년의 숲’ 부문 어울림상을 수상하가기도 하였다.





삼다수생산공장 서쪽의 삼나무숲길을 통과하면 우측에 이 천미천을 끼고 길이 이어지는데, 조릿대와 낙엽을 밟으며 천미천의 소와 계곡을 보며 걷노라면, 피톤치드를 뿜어내는 편백나무 숲길로 들어서게 되며, 이 숲길과 이어진 삼나무숲길을 통과하면 자연림 숲길로 이어지는 세갈래 길을 만나게 되는데, 이곳이 반환점으로 삼다수숲길 제 2코스의 중간 지점이다. 짐작컨대 남쪽 소로는 물찻오름 방향의 숲길일 것이라고, 그리고 이곳은 말찻오름 서북자락이라고 생각하며 휴식을 취했다.




말찻오름
말찻오름은 조천읍 교래리 소재의 해발고도 653.3m, 비고 103m의 오름으로 큼직막한 말굽형화구가 동쪽으로 우묵하게 패어 있는 골짜기를 이루면서 다소 가파른 능선을 지닌 오름이다. 이 능선을 따라 오름 한 바퀴를 돌 수 있다. 과거엔 말 방목장으로 이용하였기 때문에 ' 몰찻’(몰은 말의 제주어)이란 이름을 갖게 되었다 한다. 이웃한 물찻오름에 비하면 훨씬 낮지만 품고 있는 말굽형화구는 꽤나 큰 편이고, 오름 전사면과 화구에 자연림으로 울창하게 덮여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