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리 파커 충격에서 아직 헤어나지 못해서 어제 문제의 피닉스 전은 손도 못대고 있습니다.
그래서 꿩대신 닭!.. 은 아니고 간만에 꼬꼬마들 챙겨보고자 2라픽 아해들을 소개 좀 할까 합니다.
튼튼하게 생겼네요. 하지만 드래프트 이전부터 계속 부상자였다는 게 함정.
이름은 데미언 잉글리스. 95년 5월 생으로 만약 얘가 NBA 에 대뷔한다면 아마 가장 어릴 겁니다.
프랑스령 기아나 출신으로 원래 이름을 읽는다면 다미앵 잉글리스가 되어야 하겠으나
벅스 티비 해설자가 '다미앵이라 불러줄까 데미언이라 불러줄까' 했는데 미국이니 데미언 ㅋ 이러더라고요.
그래서 졸지에 데미언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데미언이라 불러주세요.
어린 시절부터 객지 생활을 했습니다. 14세때 성공을 일념으로 기아나에서 탈출, 본토 파리에 상경해서
국립스포츠체육학교 (Institut national du sport et de l'éducation physique)에 14살 ? 들어갔습니다.
이후 프랑스 3부 리그와 프로 A 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하다가 NBA 드래프트 신청, 밀워키 벅스에 31번픽으로 드래프트 되었습니다.
사실 드래프트 전에 이미 발 부러진 애인데 수술이 제대로 안되었는지 수술인지 처치인지를 한 번 더 받은 것 같테요.
때문에 계획 대로라면 11월에 다 나았어야 하는데 아직도 정장입고 다니고 있습니다.
정확히는 정장도 아니고 재킷에 청바지 입고 있더군요.
얼마전 미들턴이 피닉스 전에서 위닝샷 넣고 세레모니 하는 장면을 보면
웬 멀대같은 애가 재킷에 청바지 입고 방방뛰다 선배들 깔아뭉개고 있는데 걔가 바로 얘입니다.
뭐 어차피 예의같은 건 없는 구단입니다 벅스는요 ㅋㅋㅋㅋㅋ
잠깐 엿길로 새서 증거물을 올립니다.
코치따위는 먹는 겁니다. 너 그 코치가 과거 어떤 사람인 줄 아냐?
아 뭐 지난 시즌 갈린 코치 사진이긴 한데요, 바뀐 헤드 코치 제이슨 키드 역시
본인의 신분을 망각하고 선수들 사이에서 방방 뛰는 거 보니까 저런 분위기는 여전한가봅니다.
키드 쪽도 선수 편 코치(player's coach)라고 보도되더군요.
뭐 하여간..
어쨌든 드래프트 된 데미언은 한게임도 못 뛰고 재활 중입니다. 때문에 드래프트 이후의 하이라이트는 전혀 없습니다.
그나마 드래프트 이전 것이 조금 남아서 요렇게 올립니다만..
잠깐 지나가는 자막 보시면 선수 스펙이 나오는데
스포인데 6-8, 윙스팬은 7-3입니다. 윙스팬 만큼은 쿤보와 샌더스의 공식 수치랑 같습니다.
팔이 길다는 얘기겠죠.
참고로 팀 내 윙스팬 깡패는 헨슨으로 7-6입니다.
어쨌든 데미언은 긴 팔들을 수집하는 벅스 취향에 적합한 선수입니다.
긴 팔, 빠른 손으로 상대를 집요하게 괴롭히는 수비수로 성장하는 걸 바라는 것 같네요.
사실 이 선수는 스코어러라기보다는 수비 + 패서로서 알려져 있습니다. 하이라이트 보면 돌파 아니면 패스가 주인 것 같습니다.
안타깝게도 현 벅스의 3번 뎁쓰가 어마어마해서 부상에서 다 나아도 디리그로 가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만
어쨌든 쑥쑥 자라주면 그만입니다.
더불어 영어를 제법 하더군요. 말 안통해서 어버버하다가 짐싸서 유럽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좀 적은 듯 싶어서 안심입니다.
최소한 영어만 보면 쿤보보다는 나은 것 같습니다. 간간히 못 알아들어서 인터뷰 시 웃음으로 때우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요.
쿤보야, 영어 많이 늘은 건 알지만 분발하자 ;ㅅ;
게다가 이 친구의 필살기가 있으니 바로...
벅스 피파컵 우승자.
현재 보이는 화면의 왼쪽 대각선 아래가 잉글리스입니다.
갱기도 아직 못 뛰는데 이거라도 짱먹어서 존재를 알려야죠. 응원하겠습니다.
p.s. 이거 적다보니 파커 충격에서 좀 풀리는 것 같네요. 일 다 끝나면 운동하면서 피닉스 전 봐야겠습니다 ㅠㅠㅠ
첫댓글 이런 신인도 있었군요~~잘 읽었습니다~!그런데 제목 앞 욕부분만 젠장 정도로 수정해주심이....
흠, 젠장은 맘에 안들고 대충 처리했습니다. 그런데 아까의 경우 일부 블라인드 처리해도 문제가 되나요? 규정을 정확하게 몰라서 --ㅋ
욕설관련 카페 규정을 본적이 없어 문제가 되는지 안되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누가봐도 욕설이라..;ㅎㅎ 누군가는 기분 좋게 들어왔다가 혹시라도 그 부분을 보고 기분 나빠질 수 있지 않을까하는 저의 쓸데없는 오지랖과 노파심에 말씀드려봤습니다~저의 간곡한 부탁정도로 이해해주시면 될것같습니다..ㅎㅎ
@Lebron Lillard 지금 규정집을 뒤졌는데 있군요. 욕설로 추정되는 기호나 모음 등으로 적은 것도 해당하는 것 같습니다. 암튼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인데 그럼 젠장, 제길도 모두 해당될 것 같은데요. 그럼 저 위치에 뭘 써야하나 --ㅋ)
젠장, 제길도 욕인가요? 라고 쓰려다가 검색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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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기랄(제길은 제기랄의 준말)의 유래에 대한 해석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로 '지 애기랑 할'이 '제기랄'이라는 말이 되었다는 해석인데요
길게 설명할 필요 없이 패륜을 담은 욕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두번째로 고발한다는 뜻의 '제기다'에서 '제기랄'이라는 말이 유래했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젠장'은 '제기 난장'의 준말인데 여기서 '제기'가 위의 '제기다'와 같은 고발한다는 뜻이고,
'난장亂杖'이라는 건 매를 맞는 형벌의 일종입니다
그러니 두 해석을 합하면 '젠장맞을'이란 말은 '고발해서 형벌을 맞을'이라는 뜻이 되겠네요
@Lebron Lillard 젠장은 그렇다쳐도 제기랄은 심한 욕이 될 수도 있군요..;;다른 욕들은 그 욕들의 어원을 알고 있어서 충분히 안쓰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덕분에 젠장과 제기랄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습니다..ㅎㅎㅎ아무튼 쿤보는 부상없이 시즌 잘 마치길!!
@Lebron Lillard 난장은 아마 장을 마구친다는 말일 겁니다 (난자가 이미 어지러울 란). 장이 뭔지는 아실테고요. 즉, 젠장할 놈이라고 하면 마구 쳐맞을만한 놈이라는 뜻이 아닐까 싶습니다. 근데 본문과는 전혀 상관없이 이게 웬 국어시간이 되서 ㅋㅋㅋ
@Lebron Lillard 네 암튼 더 이상 부상 선수들이 안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시즌은 초장부터 부상자가 유난히 많네요.
상실에 대한 분노와 뛰지 못하는 루키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글이네요. 팔은.일단 길어야죠.
얼굴은 제법 통통한데 알고보면 길어서 일단 맘에 듭니다.
필리포럼 찾아보세요. 제가 관심있는 프로스펙이었던지라 자료 나올겁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