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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M&A, 기업 인수 증가 |
타 산업 진출위한 외도 늘어 |
기업인수, IMF이후 활발 M&A의 가장 일반적인 방식은 기업 전체를 인수하는 것이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며 현재 패션업계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방식이다. 이 같은 방법은 IMF를 전후해 신성통상, 세계물산, 나산, 쌍방울 등이 부도로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후 경매를 통해 M&A시장에서 나오면서 일반화됐다고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신성통상은 2002년 가나안에 인수됐으며 SG위카스(구 세계물산)는 SK네트웍스를 거쳐 2005년 최종적으로 고려에 인수됐다. 2004년 대한전선에 인수된 쌍방울도 트라이브랜즈로 사명을 변경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했으나 결국 2007년 말 재 매각이 결정, IT업체 자강과의 매각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대한전선은 트라이브랜즈의 부동산, 사옥 등을 매각해 건설업체를 인수했으며 건설과 패션으로 나눠 패션부문을 슬림화했다. 진도 역시 재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 이후 이랜드가 2003년 데코, 뉴코아, 해태유통, 2006년 네티션닷컴, 삼립개발, 한국까르푸 등 패션과 유통 업체를 인수해 사세 확장에 성공하면서 업계 선두자리로 올라섰으며 작년 코오롱의 캠브리지 인수에 이어 12월 SK네트웍스가 오브제를 인수, 패션 시장 내 M&A에 대한 긴장감을 다시금 불러왔다.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은 대부분 기존 업체가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경우가 많다. 조직과 인프라, 인적 자원 등을 모두 인수해 새 영역에 대한 내부적 역량의 한계를 수월하게 극복하기 위한 것. 일례로 섬유 OEM 생산 업체였던 가나안과 세아상역은 신성통상과 나산 인수를 통해 패션 시장에 진출했다. 이랜드는 해태유통, 뉴코아 인수로 유통 시장에서 사세를 확장한데 이어 데코를 통해 백화점 유통을 시작했다. SK네트웍스는 오브제 인수를 통해 여성복 시장에 도전한다.
브랜드 인수, 유통 파워를 키워라 탄탄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는 기업 경쟁력의 중심이다. 때문에 이를 위해 브랜드만을 인수하는 방법 역시 대표적인 M&A방식으로 꼽힌다. 2003년부터 이랜드가 공격적으로 브랜드를 인수하면서 활성화됐으며 이후 기업의 중요한 성장 전략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브랜드 인수의 대표적인 사례로 2004년 셔츠&타이 브랜드를 전개하던 우성 I&C는 ‘본’을 인수, 남성 캐릭터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형지어패럴도 ‘끌레몽뜨’를 인수해 중가 캐릭터 브랜드로 리뉴얼, 여성복 시장을 겨냥한 탄탄한 기업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으며 메가마트도 ‘앳마크’를 인수해 ‘티뷰’와 ‘티 바이 트랜드뷰’를 런칭하는 등 꾸준히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K2코리아도 ‘아이더’의 사용권과 재고를 인수해 아웃도어 시장 내 입지를 넓혔고 ‘보브’로 여성복 시장 내 입지를 구축한 신세계인터내셔널도 ‘지컷’을 인수, 여성복 전문 업체 이미지를 강화했다. 이 회사는 2007년 상반기 NCF로부터 ‘지컷’의 인력, 매장, 재고 등을 20억원에 인수했다. 이경상 부장은 “당초 신규 브랜드 런칭을 준비했으나 ‘지컷’이 가지고 있는 ‘보브’와는 다른 컨셉의 시장성과 신세계의 노하우를 더하면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미 주요 백화점 내 매장을 갖고 있다는 점도 큰 메리트로 작용했다. LG패션은 일경으로부터 ‘블루걸’, ‘블루마린’, ‘안나몰리나리’ 등을 인수해 명품수입사업에 진출했으며 제일모직은 개미플러스로부터 ‘나인웨스트’, ‘띠어리’ 등을 인수해 수입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해외 브랜드 인수로 글로벌화 수입 브랜드의 경우 외국 기업, 그것도 모기업을 인수한 경우도 있다. 성주디앤디는 국내 ‘MCM’의 성공을 바탕으로 2005년 ‘MCM’의 독일 본사를 인수, 전세계 ‘MCM’ 전개권을 확보했다. 이후 이 회사는 명품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MCM’에 마이클 미쉘스키 크리에이티브디렉터를 영입해 고급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미국 주요 백화점에 영업중이다. 태진인터내셔널은 2006년 프랑스 브랜드인 ‘루이까또즈’를 인수해 글로벌 영업권을 확보했다. 이후 홍콩, 중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시장으로 진출, 글로벌 브랜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휠라코리아도 작년 전세계 ‘휠라’의 상표권과 라이선스권을 획득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05년 2월 내부경영자 인수 방식으로 휠라글로벌의 홀딩컴퍼니인 SBI가 보유하고 있는 휠라코리아 지분을 100% 인수한 데 이어 2007년 1월 휠라글로벌의 지주회사인 SBI로부터 전세계 ‘휠라’ 브랜드 신발류 및 의류사업을 인수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휠라코리아는 전세계 ‘휠라’ 상표권 및 사용권 일체를 인수했으며 이들 국가의 라이선스권을 확보했다.
타 산업의 기업 인수 다른 업종으로 진출을 위해 M&A에 나선 기업도 있다. 아동복 업체 컬리수는 2006년 캐릭터개발 업체인 토리아드를 인수했다. 이 회사는 캐릭터를 패션뿐만 아니라 문구, 문화콘텐츠 등 다양한 사업으로 전개하고 있다. 쌈지는 문화사업으로 회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작년 상반기 아이비젼엔터테인먼트를 인수했으며 가나안도 드림벤체캐피탈, 유니코리아 등을 인수해 사업 다각화를 실현시켰다. 최근 LG패션은 엘에프푸드를 인수해 외식사업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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