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스님의 행장과 법문을 기록한 [조주록]에는 눈밝은 할머니들이 여럿 등장합니다.
이 분들은 조주스님과도 스스럼없이 법담을 나누었습니다.
그 옛날, 비록 재가자에다 여성의 신분이었지만, 대선지식 조주선사의 법문을 들은 이웃이라
수행이 뛰어난 분들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보림선원 백봉선생님의 회상에서도 수행이 대단하신 노보살님들이 많았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수행과 깨달음에는 승속과 남여의 구분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조주록에 나오는 몇 몇 눈밝은 할머니들의 모습을 소개합니다.
한 할머니(노파)가 날이 저물어서 절에 들어오자 조주스님께서 말씀하셨다. “무얼 하려는가?” “재워 주십시오.” “여기가 어디라고.” 할머니는 “하하!” 크게 웃고 가버렸다.
조주스님께서 밖에 나갔을 때 한 할머니가 바구니를 들고 가는 것을 보고 물었다. “어디 가는가?” “조주의 죽순을 훔치러 갑니다.” “갑자기 조주를 만나면 어쩌려고?” 할머니는 다가와서 스님의 뺨을 한 대 때렸다.
- 조주록
출처: 보림선원 서울선원 원문보기 글쓴이: 如雲 김광하
첫댓글 절은 "중생의 망심을 재워 주는 곳" 이다. 할머니가 " 재워 주십시요" 할때 조주가 한 말은 동문서답 이다.조주가 할머니의 선기를 따라 잡지 못 했다. 맛아도 싸지...ㅎㅎㅎ
첫댓글 절은 "중생의 망심을 재워 주는 곳" 이다. 할머니가 " 재워 주십시요" 할때 조주가 한 말은 동문서답 이다.
조주가 할머니의 선기를 따라 잡지 못 했다. 맛아도 싸지...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