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1월30일,
아침 부터 내리는 비... 우울함을 일깨워 주는 양,..부슬부슬,..
주어 진 일들이 좀 많은 것 같다, 하지만 해야 할 일이니까...
아침, 10시경 약국하는 누이 동생이 문자를 보내왔다.
"오빠.<후코이단>도착했어요."
"알았다. 지금 가지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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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는 남동생이 보내 온 <차가 버섯>과 처제가 보내 온 <야채 스프>
그리고 오늘 ,.<후코이단>...
지난 토요일 부터 내가 달여 주어 마시고 있는 <겨우살이>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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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것을 먹을지?. ...뭐,..이런 고민이 있나? 참 내..허허허...
한꺼번에 먹거나 마실 수도 없고....
...........
결론은 "당신 마음에 와 닿는 거,..느낌이 좋다고 생각 드는 거,..그걸 취하는게 어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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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내가 달여 주는 <겨우살이>만 '우선 먹겠다'고,..
나머지는 보관. 그리고 처제가 보내 준 '신비 음료'라는 <야채 스프>는 내가 마시기로,..
{이거 아주 몸에 좋다는데,.내가 마셔 줘도 될 것 같아서,ㅎ ㅎ}
점심 식사 후 두런두런, 도란 도란,...이야기 하고 있는데 누나 한테서 전화가 왔다.
"너 고생이 많지?. 매형이 내일 오후 1시 정각에 신촌 암센타로 오란다.
최신 학문을 공부하고, 미국에서 임상 성공한 약의 처방을 해 줄, 제자 - 교수를 소개 해 주겠다니까.
아무 말 말고, 오후 1시에 가서 너의 매형을 찾도록 해, 꼭 1시까지 가야 한다 "....
너무나 고무적인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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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일산 국립암센타에 갖고 갈,,강남 세브란스에서의 병적 기록을 준비해 놓은 상태...
하지만, 누나의 전화에 모든 상념이 스르르 녹아지는 것 같고,
곁에서 전화 내용을 듣던 마눌님은 감격,흥분, 희색이 만연하다. '하나님이 보살펴 주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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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진지하게 잘 생각 해 보자....
99%,.. 확실한 병의 기원이 나왔고, 그 기원을 처치할 처방을 어느 병원, 어느 의사에게 의지 할 것인가??..
작은 시간 고민을 하면서 마눌님과 상의한 것이,.물론 하나님의 은혜와 보살피심이지만,...
'신촌 세브란스로 가자!,..' 이런 결론에 이르렀다.
그리곤,........ 설레임을 갖고 하루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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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011년의 마지막을 장식 하는 달!,....
14일에는 모처럼 호화로울(?) 14회 동기들의 송년 모임도 있고,..한데..
그 12월의 첫째 날,.
나는 아침 7시에 마눌님을 차로 모시고, , ...일산 국립 암센타로,..
갖고 간 일부 자료를 담담 의사에게 제시하고, 그 자료에 대한 의사의 소견을 자세히 청취하였다.
이미 마음이 떠나서 인가? 별 특별한 처방이 없는 것 같다.
그저 "항암 치료를 하여야 할 텐데.조직 검사 한 Slide를 갖고 오시라"고,...
"그걸 보고 구체적인 치료 방법을 채택하자"고,..
나는 "예,,..."하고 대답하곤 병원을 나온 게 10시가 훨씬 지난 시간,.
부랴부랴, 신촌 세브란스로 갔다.
매부와 약속한 시간이 오후 1시 이지만,
행여 늦을가봐, 서두룬게...12시가 좀 안되어 도착했다.
광섭이와 일산에서 점심 식사 같이 하려던 계획이 무산 되었지만, 점심 먹는 일은 후일도 있으니까..이해할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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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세브란스 병원 본관 식당에서 떡만두국으로 점심을 한 후, 병원 경내를 조금 산책 하고 ,,,...
1시가 되어 암 센타 접수에 가서, "김 총장님 전화 좀 연결 해 주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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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통화 후, 직접 진료실까지 찾아 온 매형 덕분에
빠른 진료와 그간의 답답하였던 병의 근원과 앞으로의 치료 계획을 어느 정도 나마 듣고 이해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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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신촌 세브란스에 입원해야 한다.
"그간 강남 세브란스에서 시행한 검사가 많고, 잘 되었지만, 제가 보기에 약간 미심쩍은 부분이 있어,
나름대로 한 가지검사를 더 해야 하겠네요.
입원 절차를 밟아 입원 하도록 하시지요." 이렇게 이야기 하는 의사의 의견인 즉,
"병의 기원을 찾긴 했는데. 제가 갖고 있는 약으로도 지금 환자에겐 완전하다고 할 수 없네요.
그러나, 가만 있을 수는 없으니까. 한 번 다시 검사 하면서 좋은 방법, 또 다른 방법도 찾도록 해 보지요
...............................".
"지금 알고 게시는 병에 걸리면 우선 체중이 감소하는데...그렇지 않았지요?.이게 그런 종류의 병이예요.
이 병의 기원은 찾았지만, 아직 완전한 처방은 없어요."
지금까지 만난 의사와 다르게 나의 마눌님의 병에 대한 확실한 진단을 하는 것 같다.
몇 마디, 몇 줄기의 의견을 나눈 후, 신촌 세브란스를 떠났다.
물론 입원 수속은 해 놓고,....'입원 실이 나오 면 전화 오겠지....그 때 입원할 수 있도록 내일 준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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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오는 길에 그 동안 돌봐 준 강남 세브란스에 들려 그 동안의 주치의를 만나 국립 암센타 이야기,
신촌 세브란스의 새로운 담당 의사 이야기,..등을 주고 받고,또 새로울 것은 없었지만, 자기의 소견을 다시 듣고,
그리곤,..집에 왔다. 오는 길에 차의 엔진 오일도 교환하고..
(난 몇 가지를 동시다발적으로 해야 직성이 풀리나?..ㅎㅎ..옆에 환자 앉혀 놓고 엔진 오일 교환하고,...)
5시경에 도착하여 저녁 밥상 차려 웃으며 밥 먹고, ...설겆이도 다 마쳤다.
직장 갔다 교회에 다녀 오겠다는 딸의 귀가 시간 까진 2 시간의 여유가 있다.
이젠 세탁기 돌리고 샤워 하고, ..그리고 상념의 시간을 가져야 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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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오늘도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자비로우신 보살핌,
그러나 실제로 느끼게 되는 그 인자하심을 감사하며,,,하루를 정리해야 겠다.
2011년 마지막 달의 첫째 날에,..나는,....
언제나 감사!, 감사! 하며 지내는 좋은 세상이기를 기원해 본다.
오늘도 참으로 감사한 일이 많았으니까.......
첫댓글 그 바쁜중에도 먹을것 다먹는 항시기! 매일매일을 바쁘게 생활하면서도 최종적으로는 하나님에게 의지하는 항식이에게
하나님의 축복과 인도하심이 있을것이라 확신합니다. 인간이 할수 없는 기적을 행하시는 하나님이 계시기에 오늘도 절망하지 않고 희망을 가지는 항식이에게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