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군이 머물렀던 섬 거문도
22, 09, 30
오래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섬 거문도,
고흥 녹동항에서 아침 8시 반에 출항한다.
여수에서 들어가는 배편도 있지만
승선시간이 2시간 20분 소요되는데 비해
고흥 녹동항에서 들어가는 배는 1시간 20분,
녹동항에서는 차도 운반하는 차도선과
사람만 타는 여객선이 있다.
가이드가 배멀미에 대비하라고 강조해
대부분 승선 30분 전에 배멀미 약을 복용하고
단단히 대비했지만 하늘은 푸르고
여객선은 마치 비단 이불을 깔아놓은 듯이
잔잔한 물결 위를 미끄러지듯 순항했다.
배가 출항한 이후 출입문을 통제해서선창으로 바라본 풍경
거문도에 도착할 즈음
거문도가 서도, 동도, 고도, 세 섬으로
어우러져 있다는 것을 알았다.
세 섬은 1991년과 2015년에
각각 다리가 개설되어 서로 연결 되었다.
그 중 가장 작은 섬 고도는
동도와 서도가 방파제처럼 감싸고 있는
천연 요새요 항구다.
그래서 1885년부터 2년간 거문도를 점령했던
영국군은 자신들의 제독 이름을 따서
포트 해밀턴 Port Hamilton 이라 했단다.
때문에 역사공원 안에는 영국군 3명의 묘지와
해밀턴 테니스장이 보인다.
이마도 우리나라 최초의 테니스장이 아닐까.
당시 영국군이 거문도를 점령한 지
한 달이 지나서야 조정에서 알았다고 한다.
나라 지킬 능력도 없이
사색당쟁을 일삼았던 당시 조정을
우리 시대에는 닮지 않았으면 ...
우리가 타고 온 배
서도에 하선시키고 다시 고도로 떠나간다.
입항하면서 바라본 서도 어촌 풍경
거문등대로 가는 길 입구
고도에서 점심 식사 후 마을버스로
목넘이까지 2.7km를 이동한다.
거문등대로 가는 길목의 목넘이
선바위가 눈길을 끄는 해안 풍경
점심 식사 후 바로 수월산 가파른 산길을
올라가느라 한참 헉헉거려야 했다.
목넘이에서 거문등대까지는 약 1km
동백나무숲이 긴 터널을 이루고 있어
동백꽃이 피는 계절에 오면 더 좋겠다.
1905년에 세워진 옛 등대와
2006년에 세운 34m 높이의 새 거문등대
거문등대 옆에서 바라본 해안 풍경
등대 옆 관백정에서 바라본 해안 풍경
가파른 길을 올라오느라 흘린 땀을
수향정에서 남쪽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바닷바람에 식힌다.
녹동항 여객선
(백도 사진이 어이집니다.)
출처: ♣ 이동활의 음악정원 ♣ 원문보기 글쓴이: 아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