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나라 화천땅 재안산에서 해산으로 거닐어 본 날... >
북한강 상류 파로호에 가라 앉히는 지세에 있다 ○ 해산의 북으로는 평화의 댐, 비수구미 계곡이 있고 동남으로는 파로호를 담고 있다
3. 산행코스 적설봉을 밟은뒤에 해산령쉼터⇒재안산⇒적설봉⇒해산(장군봉)⇒해산(6봉~주봉)⇒호총지역⇒동촌리농촌체험연수원앞
<▼ 해산 위치 개략도> 해산(일산)이 어디에 있는 산인지 생소한 분들을 위해 개략적인 위치도를 올려 놓습니다 <▼ 재안산 해산 개념도><▼ GPS Trackmaker 궤적:클릭확대> <▼ Google Earth 궤적:클릭확대>
4. 교통편 검토
○ 전철 및 버스이용 이동
<화천에서 들머리 진입 택시> 5. 산행일지 전에 용화산에서 파로호쪽 구만리 선착장으로 산행을 하다가 북향의 화천댐 뒤로 조망되던 미지의 산이 있었습니다. 그 곳이 바로 해산이였지요. 처음에는 산행을 못하는 구간으로 알았었구요.
나중에 해산이란 것을 알았고 대중교통이 불편한 곳이라 마음속에 생각으로만 가두어 두었었던 곳입니다. 요즘 이산저산님이 업무가 바쁘셔서 함께 산행을 할 수 없는 관계로 홀로 산행을 진행했습니다. 이 버스는 중간 경유지를 많이 거치는 관계로 시간도 많이 소요되고 요금도 비싼 편입니다. 춘천까지 동서울터미널의 첫차 6시를 이용하면 춘천터미널에서 화천행 7시10분 버스를 바로 연결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리 계획을 세워 움직입니다.
동서울터미널에서 6시정각 출발 춘천행 무정차 버스에 올라탑니다. 후타닥 뛰어 내려 춘천터미널 매표소에서 매표를 하고 11번 승차 홈으로 냅다 뜁니다.
버스기사 아저씨가 나를 보고 버스를 후진으로 빼면서 문을 열어줍니다. 이렇게 소란 떨면서 화천행 7시10분 버스에 올라탑니다. 막 출발하는 버스 붙잡아 타는 재미..아니해본 분은 잘모르지요~ 아침시각이라 40분도 아니 걸린 것 같습니다. 바로 터미널 앞에 있는 택시를 타고 해산령터널로 이동을 했지요.
요즘 송이철이라 입산을 주민들이 많이 가로 막고 있다고....
해산령터널을 지나서 쉼터에 도착을 하니 시각은 08시12분쯤 됩니다. 요금은 미터기 18,000원이 나오는군요. 이른 시각이라 주변이 조용합니다.
8시20분에 오늘의 산길을 시작합니다. 이정표식들이 없는 산이라 나침반을 목에 걸고 방위각을 넣고 산길을 이동합니다.
재안산의 들머리는 해산령 터널에서 평화의댐 방향으로 약40여 미터 도로를 따라 내려가다 보면(해산령터널1986m 표식간판 전에) 자작나무가 보입니다. 이곳으로 진입을 하면 처음에는 등로가 아니 보이지만 20여 미터 능선을 치고 오르면 희미한 등로를 느낄 수 있게 됩니다.
경사를 치고 오르면서 신갈나무와 진달래 철쭉들이 빼곡한 능선 등로를 올라갑니다. 나뭇가지와 숲에 가려서 봉우리인지 구별이 아니 됩니다.
능선분기점입니다. 약30분정도 올라왔습니다. 능선 분기점에서 좌측 북향으로 방향을 틀면 나뭇 잎새로 재안산 쪽이 조금 보일 겁니다. 인천조은산악회 리본도 보입니다.
경사지역으로 약 20여 미터 내려서 안부를 지나게 됩니다. 이어서 다시 위로 십분 넘는 치솟는 길을 거닐게되구요. 넓직하고 편편한 곳에 도착을 합니다. 헬기장인데 잡풀이 무성하구요
산구절초가 하얗게 무리를 지어 피어있습니다. 한웅큼 따서 윗주머니속에 넣고 산행내내 구절초향내음 맡으며 진행합니다.
등로는 계속 하얗게 피어난 산구절초 길입니다. 09시31분에 작은 평지봉우리에 오릅니다. 재안산 이였습니다. 정상입석은 없고 하얀색 판지에 고무줄로 칭칭 감아서 나무에 붙들어 매어놓았네요. 새마포산악회에서 만들었습니다.
시야가 트이는 곳으로 우선 하나씩 조망을 해봅니다. 이쪽 방향은 38도선 이북지역이라 나도 산행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없으니 당연히 산 이름도 잘 모르겠구요. 대략적으로 읊어보려고 합니다.
먼저 북향으로 나뭇사이로 보인는 곳이 흰바위산이라고 하는 백암산일 듯 합니다. 멀리 희미한 적근산을 당겨서 보구요
뭔가 가물가물 보입니다. 군부대 들인데 당겨봅니다. 아마도 대암산 쪽 일 것이라 추측을 해봅니다 동향으로는 너울치는 산마루들이 보이는데 위치 상으로 설악산방향 일 겁니다. 남향으로 틀어보니 일산의 흐르는 라인과 멀리 사명산이 보입니다. 역시 사명산은 명산이고 개성이 있어 보이는 산입니다. 나도 한번 올랐었기에 이렇게 금방 이름을 불러줄 수 있습니다. 산은 한번 찾아보게 되면 이렇게 주변과 연계시키면서 하나둘 줄기를 찾기가 쉬워집니다 이번에 서쪽으로 살펴봅니다. 가야할 적설봉 뒤편으로 희미하게 한북정맥의 대성산이 보입니다. 그 줄기에서 수피령을 지나서 한북정맥이 뻗힐텐데 그 쪽으로는 아니 보입니다. 잠시 휴식을 했다가는 걸어 가야할 적설봉을 한번 살펴보고 목표방향을 보고 바로 나침반 방위각을 맞추고는 산길을 진행합니다 적설봉을 가는 등로는 좌로 동쪽으로 꺽어서 갑니다. 분취종류도 눈에 많이 띕니다. 중간 안부에 도착을 했었는데 어디서 나타났는지 웬 커다란 개 한 마리가 버티고 있는 것이였습니다. 깜짝 놀라서 이 첩첩산중에 들개가 나타 났는 줄 알았지요. 기겁을 하고 안부를 탈출하고 뛰어 올랐습니다. 나중에 윗 편에 오르다가 보니 버섯을 채취하는 분이 데리고 온 개였습니다. 나보고 물지 않으니 뛰지 말라고 하더군요. 휴~ 그 바람에 적설봉에 쉽게 도착했습니다. 이곳 적설봉은 조망이 재안산보다는 좀 더 좋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재안산 방향으로만 제한적인 조망이 트는 곳이였네요 오늘 재안산과 적설봉에서 조망이 상당할 줄 알고 왔는데 여름철에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적설봉에서 남행으로 방향을 틀어 이제 해산(일산) 능선길을 거닐기 시작합니다. 이제부터 나타나는 헬기장에는 넘버를 붙여가면서 설명을 할까 합니다. 워낙 많이 헬기장이 산재해 있어서요. 등로는 미역줄나무들이 얽히고 ?혀서 아주 진행하기가 거칠군요 잡풀이 무성한 첫 번째 헬기장에 도착을 합니다. 이곳에는 헬기가 최근에 아니 내렸었겠지요. 바로 윗 편에 두 번째 헬기장이 나타납니다. 시각은 10시45분입니다. 이곳이 지도상에 표식된 954.5봉헬기장입니다. 이곳은 좌측 아래에 계곡을 따라 내리면 해산령쉼터에서 올라오는 길이 있을겁니다. 원래 재안산 산행을 아니하고 올라오면 바로 이곳으로 진입하게 되는 곳이지요 헬기장에서 삼각점을 못 찾고 다가운 햇살을 피해 숲으로 들어갔습니다. 광릉갈퀴, 나비나물, 비짜루 등등 알알이 영글고 있었습니다. 숲을 헤치고 나오니 이번엔 세 번째 헬기장이 되겠습니다. 이곳 아래로는 해산령 터널이 지나가고 있는 지점이 되겠습니다. 또 숲으로 들어가면 시원해 집니다. 오대산의 원시림을 느끼게 하듯 이곳 해산능선에는 신갈나무 거목과 고목들이 참 많이 있었구요. 물푸레나무도 거목이 군데 군데 보입니다. 색깔이 약간 흰색이 나는 분취종류....서덜취도 보입니다. 설비탑 같은 것이 있는 줄 알았더니 또 헬기장이 중간에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북서향으로 대성산이 조망되는군요. 중간에 수리봉인 듯한 산옆으로 잘뚝 짤린 것 같은 고개가 보이는데 군에서 만든 도로로 보이구요. 숲길로 들어가서 신갈나무 고목을 바라보고 십여분 지나면 저 아래 헬기장에서 보이던 삐죽한 설치물에 도착을 하게 됩니다. 이게 뭔지 모르겠습니다. 아직 공사가 아니 끝난 것 같아 보이구요. 자동태양열 흡진장치도 있는 것 같구요. 등대불같이 불을 밝히는 것으로 쓰이려나 봅니다. 숲길로 들었다가는 이제 암릉 길이 함께 존재합니다. 지도를 검토할 때는 전형적인 육산으로민 생각을 했었는데 해산은 암릉이 많이 존재하는 그런 구간입니다. 숲에는 결실들이 여러 종류가 반깁니다. 이름이 기억이 아니 되면 한 참을 생각한 뒤에 이름을 기억해 내고... 다섯 번째로 만나는 헬기장입니다. 숲 속에 들어가서 잠시 휴식을 하면서 간식을 하구요. 다시 힘을 충전하고는 발길을 옮깁니다. 생각 외로 날씨가 더워서 갈증에 시달립니다. 매우 큰 고사목을 좌측으로 지나구요. 여섯 번째 헬기장을 만나게 됩니다. 이곳에서는 해산의 능선이 보이는 군요 중간 중간에는 참당귀가 참 많이도 자라는 지역이네요. 산행을 하면서 참당귀 이렇게 많이 만나보는 구간이 없었는데 이곳 해산은 참당귀 천국입니다. 해산이 육산이 아니라고 이야기 했듯이 등산로가 날 등을 향해서는 잘 보이질 않습니다. 좌측 동향 경사지역으로 우회하여 가는 길이 선명하게 나있습니다. 여섯 번째 헬기장을 지나면서 부터는 잘 등로를 살피고 진행했었야 했었는데..... 호음고개에서 오르는 능선이 우측으로 보이면 이것 해산정상을 지나쳐 온 것입니다. 호음고개와 연결되는 등고선이 해산 정상 삼각점이 있는 곳 이거든요. 배낭을 내려놓고 지도를 살핍니다. 분명히 호음고개에서 오르면 해산정상 삼각점이 있는곳으로 능선이 이어집니다. 고도가 1170정도입니다. 정상이 1190이니 대략 고도가 20미터 정도 아래로 더 진행해서 왔다는 것이지요. 참당귀 사진 찍느라고 날등 능선 길을 아니타고 우회길을 내려와서 해산정상을 못 보았던 것이네요. 약 5분 정도 뒤로 백하여 올라가니 정상 삼각점이 보입니다. 아주 협소한 구간에 해산 정상표식이 있었습니다. 이곳 또한 하얀색 새마포산악회에서 제작한 표식이 있고 그 뒤로는 절벽입니다. 이제 정상 위치를 찾았으니 홀가분하게 내리 섭니다. 예전에 산불이 났었나 봅니다. 급한 바위경사를 내려갑니다. 바위지역이라 습한 곳에는 과남풀과 바위를 지극히도 사랑하는 바위떡풀이 살고 있더군요. 6봉 봉우리 가까이 오르는데 숲 속에 보랗빛을 발하고 있는 들꽃이 보입니다. 6봉에 올라서니 아~ 이제 나도 내 눈에 익은 산군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지난번 저 파로호 건너 구만리 선착장에서 이쪽 산을 바라보면서 이곳 산은 못 오르는 산인 줄 알았었거든요. 어~ 바위벽에는 산오이풀도 살고 있었네요~ 6봉 이후 주봉까지는 연이어서 봉우리가 나오기에 주봉이라고 쓴 스테인레스 표식에 도착을 합니다. 1봉을 주봉이라고 하는가 봅니다. 뒤편에 사명산과 겨울에 올랐었던 봉화산이 눈에 익습니다 북향으로 카메라를 좀 당겨서 바라다 보니 오전에 거닐은 재안산과 적설봉이 보이구요. 뒤편에 백암산인듯한 곳이 시야에 잡힙니다. 오늘 아쉽게도 조망이 흐려서 화악산과 응봉의 조망을 못 보았었습니다. 계속 살피고 거닐었었는데 남서향으로 어거지로 조망을 해봅니다. 카메라로 당겨서 살피니 화악산과 응봉의 모습이 잡히는군요. <해산> 울울 창창 이 곳이 세상에서 휘휘 둘러친 아~삶의 순간 자~ 아쉬움 남기는 법 다시 속세의 세계로 가볍게 날아가자~ - 이천십일년 9월 초가을 날 화천의 땅 해산에 올라서서...aspiresky/청랑- 이제 오늘 볼만한 곳을 모두 해산에서 느꼈으니 하산을 하려합니다.
로프가 직각으로 설치된 곳도 있었는데 사진으로 보니 그렇게 보이질 않네요. 어떻게 찍어야 경사지역을 제대로 보일 수 있는지....
이곳이 유일하게 해산구간중에 이정표식이 있는 곳인데 모두 잘라져 버렸구요. 엉망이네요.
직진을 합니다. 봉우리를 살짝 올렸다가는 다시 계곡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무시무시합니다. 이곳에 호랑이가 예전에는 살았었기에 이런 이름이 남아있겠지요. 머물었었던 곳일겝니다.
묵정밭(폐경작지)이 시작되는 지점을 통과합니다. 묵정밭에는 미국쑥부쟁이가 안개꽃모양으로 짙은 안개를 덮은듯 피어 올랐습니다. 참 아름답습니다.
낙엽송지역을 나오면서 등로 옆에 장뇌삼 지역임을 알리는 주의 글들이 보이구요
이곳을 지나는데 15시48분입니다. 정식 산길은 이제 끝난 것입니다. 이제 콘크리트길을 걸어서 마을을 나섭니다. 약25분을 딱딱한 시골 콘크리트길을 걸어 내려오니 동촌리 농촌체험수련원이란 곳에 도착을 하게됩니다.
도로가 지나구요. 느티나무 보호수(수령700년)가 버티고 있는 곳입니다.
이상스레 마을에 아무 인기척이 없습니다. 사람이 살고 있는 동네인데 너무도 조용했습니다. 요즘 농촌마을 나이 드신 어르신들만 있어서 조용하다더니 정말 적적합니다. 아이들이 뛰노는 소리들이 들리질 않으니 멍멍이들도 짖는 소리도 없습니다.
이곳에서 오늘 아침에 택시를 이용한 기사님을 호출하였습니다. 화천에서 춘천행 시외버스에 올라타고서는 피로가 몰려와 눈을 감습니다.
마음속에 남겨두었었던 화천의 재안산과 해산 산길... 무탈하게 잘 마쳐서 마음이 참 편해졌습니다. 긴 시간 스쳐 지난 여러 인연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오늘 산행기를 마감합니다. |
출처: 청랑(淸浪) 원문보기 글쓴이: 淸浪
첫댓글 다음 비박시 산행코스입니다. 잘 보아두세요. 비수구미 마을까지의 트레킹도 해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