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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목) 인천에서 처음으로 도시농부학교가 열렸습니다.
정원30명 모집이었는데, 신청한 사람들이 너무 많아 50명으로 마감을 하였다고 합니다.
도시농부학교(2개월)와 텃밭가꾸기(1년)를 함께 진행하여 더욱 관심이 많았던듯 합니다.
인천지역에서 관심분야가 같은 사람들을 새롭게 만나니 어찌나 반갑던지......
귀농운동본부의 정용수본부장님이 축사를 해주셨습니다.
총9강 중,
1강을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운영위원장인 김진덕님이 해주셨습니다.
'지속가능한 도시의 대안 - 도시농업'이란 내용으로......
'도시농업의 이해' 소제목으로 진행.
강의를 마친 후,
뒷풀이에서
제1기 텃밭회원들의 소개가 있었습니다.
서로 어색한 가운데 1기 텃밭회원들은 선배다운 여유가 보였습니다.
고령의 나이로 텃밭의 대선배님들,
한 할아버지께서는 10년간 텃밭농사를 지은 기록을 가지고 계시다고 하여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하였지요.
이제 고등학교2학년이 되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할아버지가 짓던 텃밭이 재개발로 없어지며 느꼈던 안타까움으로
농민이 대우받아야하는데 오히려 더 천대받는 사회가 된것에 울분을 느낀다는
당찬 학생입니다.
나와 함께 공부하게 될 남구팀 8조,
시민단체분도 계시고, 유기농으로 농사를 짓고 싶다는 분, 지렁이 농사, 화초를
잘 가꿔보고 싶어하시는 분 등.... 다양한 관심으로 강의에 참여하고 계시네요.
이곳에서 지역 공동체와 풀뿌리연대의 작은 씨앗`이 얼어 붙은 땅을 뚫고 이제 마악` 싹을 틔우려고 합니다.
* 아래는 소우주님이 정리하여 올려준 김진덕강사님의 강의 내용입니다.
인천도시농부학교 1강 도시농업의 이해
도시농업業이란?
직업적 개념보다는 농업을 도시에 활용하여 농업이 갖는 다원적 가치들로 삶의 공간을 더 풍요롭게 만드는 것
다원적 가치란? 홍수조절, 대기 정화, 유기성폐기물 분해 등과 같은 환경보적기능/ 농촌경관 및 농촌활력 제공/ 전통문화유지 및 식량안보 등 외부경제효과 등 먹거리 생산외의 농업이 주는 다양한 가치들을 말한다.
▶ 도시농업의 형태 : 유휴지를 활용한 농사, 주말농장, 옥상텃밭, 베란다 농사, 골목길의 화분농사, 실내 수경 농사 등
▶ 도시농업으로 인해 발생되는 다원적 가치
- 토심10cm의 옥상텃밭을 만들었을 경우 100㎡당 200리터 빗물 저장(도시내 홍수예방)
- 100㎡의 옥상텃밭은 매년 2Kg의 오염물질 절감. 성인 2명 호흡산소량 발생
- 옥상에 텃밭 조성시 냉난방비의 16.6% 절감
- 문화 : 여가활동, 공동체문화 형성
- 생태교육 : 아동, 청소년에게 생태체험 공간 제공
- 복지 : 원예치료, 정서심리적 안정감 제공
- 경제 : 안전한 먹거리 확보, 일자리 창출
현재 도시의 삶?
▶ 수세식 변기 사용 -> 오물자원 버림 -> 오물로 인해 오염 생태계파괴
▶ 밝을 흙 대신 콘크리트 -> 빗물이 머무를 곳이 없다
▶ 생태적 순환 고리가 끊겨 있는 공간에서의 삶
4천년 동안 계속 농사를 지어도 토지가 비옥할 수 있었던 것은? 똥을 발효시켜 거름으로 사용
즉 똥->흙->작물->똥으로 되는 유기순환적인 삶을 살았던 것.
도시농업의 역할?
무역을 할때 외국들은 농업을 보호하고자 한다. 그 이유는 농업이 단순 먹거리 생산을 넘어 다원적 가치들을 생산해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농산품보다 비싼 공산품을 팔아 그 이익으로 외국의 값싼 농산물을 수입하는 쪽으로 정책을 펴고 있다.
▶ 식량자급률 높이기
- 현 우리나라 식량자급률은 27%. 반대로 73%는 수입에 의존.
- 생산자와 소비자의 거리가 멀기 때문에 저가저품질일 가능성이 높다.
- 수입에 따른 식품 안전성을 담보할 수가 없다.
▶ 농산물의 소비자가 생산자 체험
- 친환경 농산물과 농민에 대환 이해와 신뢰구축
- 친환경 농산물의 소비와 생산촉진 (농부들이 가뜩이나 어려운데 주말농장 등으로 자신의 먹거리를 생산해서 먹으면 농촌이
더 어려워지는 것은 아니냐?라는 반론을 핀다면... 소비가 증대하면 생산이 증대하고 그로 인해 비싼 유기농 농산물의 가격
하락으로 더 많은 소비가 촉진되면서 농민와 소비자 둘다 이익이지 않을까 합니다.)
- 식생활 문화의 변화 (자신이 키운 음식은 벌레가 먹어도 먹는다. 평소에 채소보다는 육류 섭취량이 많았다면 생산자 체험으로
채소의 섭취량이 늘게 되면서 자연 식생활문화가 바뀌게 된다.)
▶ 농업에 대한 국민적공감대 형성
농사라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그리고 먹거리 생산이라는 일이 중요한 일이라는 인식변화로 농업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도시농업의 원칙?
유기순환 : 화학비료와 농약에 의존을 하게 되면 땅에 영양분을 주기보다는 땅의 영양분을 일방적으로 빼았기게 되면서 황폐화
될 우려가 있다. 친환경 농법에 의해 진행하고, 퇴비화 도입
똥->흙->작물->사람->똥
도시농업의 지향점?
웰빙이라는 개인의 잘 먹고 잘 살자의 개념을 넘어 이웃, 사회의 장래, 지구의 건강을 생각하는 로하스(LOHAS)적 개념으로 나야가야 된다.
사회적 지속가능성 : 도시농업->개인의 건강, 소외, 고립, 불신의 사회적 문제해결->공동체성을 회복
생태적 지속가능성 : 도시농업->도시환경 개선->단절된 생태계 순환의 회복
경제적 지속가능성 : 도시농업->인식전환으로 농업의 중요성 자각->도시와 농업의 균형적 발전
도시를 경작하는 도시 농부는
생활 속 환경운동가,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 미래를 위한 녹색지킴이이다.
생면과 교감하는 삶이 작은 텃밭에 의해 시작됩니다.
* 아래는 프린트로 나눠 준, 강의 보충 내용입니다.
지속가능한 도시의 대안 <도시농업>
김진덕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운영위원장)
농업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2006년 연간 농업부문 부가가치는 18조원이라고 한다. 이는 삼성 등의 대기업 매출수준에 불과한 수준인데, 경쟁력 있는 일부 기업농만 살아남게 하고, IT나 자동차산업에 투자하는 게 우리나라 경제에 훨씬 득이 되지 않을까
농업을 바라보는 정부의 정책 패러다임도 사실 여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WTO나 FTA 협상에서 드러난 정부의 정책은 농업이 갖는 교역되지 않는 다원적 가치1)를 무시하고 상품화된 교역적 가치만을 중시하는 것이다. 농업은 가전제품과 자동차를 팔아먹기 위한 희생양 일뿐이다.
식량안보의 문제나 국민의 건강권과 안전한 먹을거리의 문제, 농업이 붕괴 되었을 때 치러야 하는 천문학적인 사회적 비용 등은 전혀 고려되지 않고 있다.
농업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
한국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06년 우리나라 농업의 다원적 가치 평가액은 67.7조원으로 농업생산액(35.2조원)의 2배 수준이며 2000년의 24조원보다 크게 증가했다. 이 중 논의 다원적 기능의 가치는 56.4조원, 밭은 11.3조원이며, 홍수조절, 대기정화 기능이 가치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다원적 가치와 생산액을 합칠 경우 그 가치는 103조원에 이른다
탄소배출권 시장에서의 거래단가 적용시 대기정화의 경제적 평가액은 훨씬 커질 수 있다고 한다.
서유럽 국가들은 1990년대 들어 농촌 어메니티(amenity) 정책을 확산시키고 있다.
농촌 어메니티는 농촌 특유의 자연환경과 전원풍경, 지역공동체 문화, 지역 특유의 수공예품, 문화적 유적 등 다양한 차원에서 사람들에게 만족감과 쾌적성을 주는 요소를 통틀어 일컫는데, 이러한 농촌의 모든 경제적 자원이 농촌 어메니티라고 할 수 있다.
서유럽 국가들은 정부의 농업정책에 이 패러다임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
이렇듯 농업은 상품화되지 않는 다양한 가치를 포함하고 있다.
농업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는 농업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새로운 시각과 국민적 공감대가 함께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도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도시농업은 농업이 갖는 생물, 대기, 토양, 환경의 보존, 문화, 정서, 여가, 교육 등의 다원적 가치를 재발견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도시농업이라는 말이 낯설긴 하지만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도시 내에서 이뤄지는 유휴지를 활용한 농사, 주말농장, 옥상텃밭, 베란다 농사, 골목길의 화분농사, 실내 수경농사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고 할 수 있다.
도시농업의 효과
자발적으로 이루어지는 도심내의 농업활동은 여러 가지 매력이 있다.2)
아이들과 손잡고 상추며, 고추를 직접 길러 따먹으면 안전한 먹을거리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 작물이 자라는 과정을 함께 경험하게 함으로써 살아있는 생태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는 TV, 컴퓨터에서 벗어나 생산적인 여가활동이 되기도 한다.
도시 환경적인 측면에서 보면 도시농업은 녹지율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옥상에서의 텃밭 농사, 골목길 상자텃밭은 아스팔트, 콘크리트로 덮인 삭막한 도시의 공간에 녹색의 푸름을 더해가는 활동이 된다.
토심 10㎝의 옥상텃밭을 만들었을 때 100㎡ 당 200리터 빗물저장이 가능하다고 하니 여름철 집중호우와 하수 역류현상에 의한 도시 내의 홍수예방 기능도 갖고 있다.
100㎡의 옥상텃밭은 매년 2㎏의 오염물질 저감하고 성인 2명이 호흡하는 데 필요한 산소를 만들어 낸다.
학교옥상 등에 텃밭을 조성할 경우 냉난방비의 16.6%를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열섬화 현상의 예방, 대기질의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
과밀화된 도시에서의 도시농업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러한 효과들은 농업이 갖는 다원적 가치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도시농업은 농업이 갖는 생물, 대기, 토양, 환경의 보존, 문화, 정서, 여가, 교육 등의 다원적 가치에 대한 전 국민적 이해를 도모하며, 이러한 다원적 가치를 도시에서 실현하여 도시와 농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만들어 내는 일이다.
도시의 유기순환 시스템을 만들어 가는 도시농업
도시는 생태적인 순환 고리가 끊겨 있는 공간이다.
콘크리트, 아스팔트와 하수문화로 설계되어 있는 도시는 물의 순환구조를 잃어버렸다.
뿐만 아니라 흙을 밟기가 어려워진 만큼 흙의 생태적 기능의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되었다.
사람들은 도시생활을 하면서 수많은 오염물질을 배출한다.
사람들이 배출하는 것들(음식물 쓰레기, 똥, 오줌)은 오염물질이기 이전에 발효를 통하여 퇴비로 만들면 훌륭한 자원인데도 버려지는 오염물질이 되어버렸다.
이 물질을 이동시키고 처리하는데 막대한 비용이 들고, 버려지는 오염물질은 악취와 병균과 함께 우리의 삶과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한다.
유기물의 순환 고리가 끊어졌기 때문이다.
우리의 전통농업은 4000년간 농사를 지어도 황폐화되지 않고 비옥한 땅을 유지하며,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을 먹여 살려왔는데 그 기본에는 흙에서 난 것을 먹고 소비하고 남거나 배설한 것은 다시 흙으로 돌려보내는 유기 순환 시스템을 이용해 왔기 때문이다.
도시농업은 이러한 유기순환 시스템을 복원시켜 나가는 원칙을 가져야 한다.
농사에 필요한 용수와 퇴비를 빗물과 음식물쓰레기 등을 활용함으로써 도시의 자원을 순환시키는 역할을 하여 도시의 생태적 기능회복을 꾀하여야 한다.
즉 도시농업은 화학비료와 농약에 의존하는 농법이 아닌 친환경 농법을 적극 활용하여 도시농업에 의한 도시의 생태적 기능을 더욱 강화시켜 나가야한다.
지렁이를 활용한 음식물 퇴비화 시스템의 활용은 각 가정에서 음식물의 처리에 따른 어려움과 비용을 절감해 줄 뿐 아니라 유기 순환의 원리를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
농사를 짓는 공간뿐만 아니라 공원 안에 만들어 지는 퇴비화 시스템3)은 가로수의 낙엽, 인근시장에서 버려지는 유기물을 발효시켜 퇴비로 활용함으로써 자원의 순환에 기여할 수 있다.
도시농업 공간인 농장, 도시농업 공원은 이러한 유기순환 시스템을 만들어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도시농업은 소비자와 긴밀하게 연관된 활동이다.
도시농업은 전업농이나 관행농업이 아닌 도시공간에서 이뤄지는 농업활동으로 생산자와 소비자가 동일하거나 긴밀할 수밖에 없다.
도시농업은 농산물의 소비자인 도시인들이 농산물의 생산에 직접 뛰어 들게 하여 농업생산자와 더욱 긴밀한 교감을 갖게 할 뿐 아니라 먹을거리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나 위기감이 높은 현실적 조건에서, 농산물 생산에서의 친환경적인 방법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도시농업을 통한 친환경 농업에 대한 체험은 안전한 농산물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소비촉진을 가져올 것이며 한국농업의 친환경 농업으로의 점진적 이행에도 기여할 것이다.
요약하자면 도시농업은 도시의 유기순환 시스템의 회복과 안전한 먹을거리의 생산과 소비를 바탕으로 화학비료와 농약에 의존하지 않는 친환경적인 농법에 의하여 진행되어야 한다.
도시농업은 다양한 형태로 진행 될 수 있다.
먼저, 도심 내 공유지나 유휴지를 농지로 보존하여 경작하는 것이다.
일본의 시민농원이나 독일의 클라인가르텐(Kleingarten)이나 영국의 애롯트먼트 가든(Allotment garden)처럼 도시구획 안에 시민농원을 설치하여 시민들의 농업체험에 활용 할 수 있다. 우리의 주말농장과 비슷한 형태이지만 지방정부의 적극적 의지로 제도적으로 활성화 되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캐나다 밴쿠버는 올림픽이 열리는 2010년까지 시내에 2010개의 텃밭을 만드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하여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러한 도심 내 텃밭은 도시의 환경에 긍정적 역할을 기여할 뿐 만 아니라 직접 재배하여 소비하는 특성상 농약과 화학비료의 사용을 자재함으로써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역할을 한다.
땅이 없으면 흙을 담아서 농사를 지어라
햇볕이 드는 작은 공간만 있으면 농사를 시작할 수 있는 것이 도시농업이다.
옥상은 일조량이 풍부하여 농사짓기에 좋은 곳이다.
아파트 옥상은 아파트 주말농장으로 만들 수 있고 학교옥상은 학교급식과 연계하면 생태교육과 더불어 안전한 급식재료 재배지가 된다.
현재 지방정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옥상녹화 사업4)에 도시농업을 접목시킨다면 관공서, 학교 등의 옥상에도 농사지을 수 있는 땅을 확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상자텃밭은 도시농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흙을 화분이나, 스티로폼 박스, 나무상자 등에 담아서 작물을 심으면 햇볕이 드는 베란다나 골목길 등의 공간도 텃밭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상자텃밭 보급 활동은 장소에 커다란 제약을 받지 않기 때문에 아동과 청소년에게 환경교육의 일환으로, 가족과 노인들의 여가활동으로 도시농업 활성화에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도시농업에서 행해지는 텃밭 농사는 다품종 소량생산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노동집약적이고 단위 면적당 생산성이 뛰어나 도시의 수많은 공간을 식량 생산의 기지로 만들 수 있다는 의미도 된다.
이렇듯 도시농업은 농업의 위기와 더불어 농업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도시에서부터 형성해 나가는 역할을 해나갈 것이다.
첫댓글 여전히 활발한 활동이군요. 인천에서의 새로운 시도가 아주 좋구요. 잘 지내죠?
내용들이 알뜰하고 참 잘 만들어 가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