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의 자동차 관리 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자동차 등록 대수는 지난해에 비해 1.6% 증가한 약 2,280만 대로 집계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중 1.7%는 친환경 자동차가 차지하고 있죠.
1.7%라는 적은 비중임에도 불구하고 전체 등록대수가 인구 2.3명 당 1대의 자동차 등록대수를 기록하는 만큼 약 39만 대라는 어마어마한 수를 보이고 있죠. 이런 친환경 자동차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흔히 알고 있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그리고 순수 전기차와 최근 상용화된 수소차까지 있는데요.
여기에서 하이브리드는 약 35만 대로 친환경 자동차 중에서 최고 등록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작년 대비 1.3배 늘어난 수치죠. 다른 친환경 자동차들의 등록 수 역시 2배 이상 높아졌는데요.
이런 친환경 자동차의 등록대수 증가는 정부의 영향력도 큽니다. 친환경 자동차는 신기술 및 다양한 이유로 동급 자동차 대비 가격이 다소 높게 형성되어 있는 편인데요. 친환경 자동차 구매 시 받게 되는 보조금으로 이 부분에 대한 부담이 다소 줄어들었기 때문이죠.
물론 날로 치솟는 기름값으로 인해 이를 조금이라도 아껴보고자 친환경 자동차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죠. 그 결과 현재 친환경 자동차의 등록대수가 상당량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일까요. 하이브리드 자동차 보조금이 없어진다는 발표가 났습니다.
그런데 이런 친환경 자동차 보조금 줄이기는 이전부터 차근차근 있어 왔습니다. 2017년 말 하이브리드의 정부 보조금 100만 원이 50만 원으로 낮아졌고 순수 전기차의 경우에는 1,400만 원에서 1,200만 원으로 낮아졌죠. 하지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동일하게 500만 원이 지원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친환경 자동차 보조금 삭감 발표와 함께 2019년에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보조금 폐지를 예고했었는데요. 그 부분이 이제 확정이 된 것이죠. 환경부의 입장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전기차의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면 이제 보조금 혜택도 없이 비싼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누가 구입하겠냐가 문제인데요.
그래서 보조금 이외에도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누릴 수 있었던 세제 혜택 등에 대해서는 아직 폐지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친환경 자동차가 가진 세제 혜택은 개별 소비세에서 300만 원 한도로 차량 가액의 5%의 혜택을 받았고 교육세는 개별소비세의 30%로 90만 원 한도로 혜택을 받았죠.
그리고 자량 등록 시 납부하는 취득세의 경우에도 경차는 차량 가격의 4% 나머지 차종은 7%의 200만 원 한도로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부분 역시 친환경 자동차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에게 큰 혜택으로 다가올 수 있는 부분인데요. 이런 세금 감면에 대해서는 줄이지 않도록 협의 중이라는 것이죠.
결론적으로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보조금은 없어지고 플러그인 자동차의 보조금은 그대로 500만 원을 유지하게 됩니다. 그리고 모든 친환경 자동차의 세제 혜택 또한 유지가 되는데요. 그런데 여기서 고민해봐야 할 점은 아무래도 인프라입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의 경우 충전 시설이 필수적으로 필요한데, 이런 인프라의 효과적인 확충 없이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보조금을 줄인다 해서 기존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구매를 원하던 구매자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로 눈을 돌릴 것인가라는 거죠.
물론 전기차 충전소의 양을 계속해서 늘릴 예정이라고 하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보조금 없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보조금을 받을 수 있지만 충전소가 부족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혹은 전기차, 여러분은 어떤 것을 선택하실 것 같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