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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잠 한번 푹~ 자 보지 못하고 바쁜 5월을 훌러덩 보낸 뒤 6월을 맞이했어요. 5월에 제 신상에 큰 변화가 생겼거든요. 독립했어요. 사실 진작 했어야 했는데. 좀 늦었죠. 서른살 무렵, 한번 독립했다가 다시 엄마 아빠랑 같이 살았거든요. 그런데 전 아무래도 결혼이란 걸 하게 될 것 같지 않은 거에요. 그렇다면 나이 먹어서 부모님과 같이 사는 거, 그것도 아니잖아요? 그래서 삼십대 중반, 조금 늦은 나이에 다시 독립했어요. 독립하면서 신혼부부가 살림하듯, 저 혼자지만 갖춰야 할 건 다 갖추느라 쇼핑해야 할 게 어찌나 많던지. 매일같이 쇼핑 쇼핑~ 휴~ 어쩌다 뭘 사야 쇼핑의 즐거움이 느껴지죠, 사야 할 게 너무 많을 땐 쇼핑은 기쁨이 아닌 괴로움이에요. 그렇다고 아무거나 막 살 수 없으니까. 시간은 없죠. 또 가격 비교 잘해서 좀 더 싼 데에서 손해 안 보고 사야 하죠. 이게 보통 일이 아니더라고요. 비싼 가전 가구부터 인테리어 소품까지, 그리고 혼자 살게 되니 이젠 키친타월, 두루마리 티슈 하나도 엄마가 아닌 제가 직접 다 골라야 하잖아요. 쇼핑 너무 힘들어요. 하지만 덕분에 저요, 화장품뿐 아니라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모든 것에 대해.. 인테리어 소품이나 가전 가구 포함해서요. 되게 많이 배우고, 경험하고 하면서, 여러분들에게 또 할 얘기가 많아졌어요. 그 동안 윤주메일 못 써서 할 얘기가 너무도 많아요. 크고 낡은 창고 속에 먼지 뽀얗게 올라탄 아이템들이 가득인데, 그 먼지 잘 털어내고 하나씩 하나씩.. 이제 슬슬 꺼내놓을게요.
모처럼.. 좋네요. 여러분들과 글로 이야기 나누니. 요새 되게 덥죠? 봄이 점점 줄어들고 겨울에서 바로 여름으로 짠~ 이래버리잖아요. 갑자기 높아진 기온 탓에 피지 분비가 폭발적으로 늘어났어요. 원래 온도가 올라가는 그래프와 정비례하며 땀과 피지 분비가 늘어나는 게 아니라, 확!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법이거든요. 그래서 온도 1도 차이에도 우리 피부 컨디션은 되게 달라져요. 제가 전에 말씀드렸죠? 우리는 보통 자외선 노화만 생각하지만, 열 노화도 무시할 수 없다고. 자자~ 열 노화가 본격 피부에 악영향을 미칠 여름이니, 피부 온도가 높아지지 않도록 각별히 관리 잘하세요. 토너 같은 건 여름엔 꼭 냉장고에 넣고 쓰고요. 알로에 겔 싼 거 3,300원짜리 이런 거 장만해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수시로 수딩팩으로 활용하고요. 어쨌든. 전 요새 피지 분비가 너무 심하면서 자고 일어날 때 습관적으로 손가락으로 이마를 가볍게 문질러봐요. 음~ ‘오늘도 역시 올리브유 한 겹 바르고 잔 듯 피지가 엄청나군!’ 이러면서 깬다니까요.
아시죠? 지성 피부=여드름 피부는 아니지만, 확률적으로 지성 피부가 여드름 피부와 교집합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거. 왜냐면 모공 속 피지는 여드름 균에서 맛난 밥이니까요. 여름이면 감당 안 되는 이 폭풍 피지와 함께 여드름이 손을 잡고 제게로 왔어요. 이마랑 콧방울 쪽에 뾰루지가 늘 1~2개씩은 꼭 나네요. 에효~ 정말 싫은데 등드름도 군락을 이루며 윗등 쪽에 자릴 잡으려 해서 요즘 각별히 신경 쓰고 있어요. 본격적으로 피지/여드름 케어에 돌입해야 하는 여름이 온 거죠! 여드름란 녀석이 정말 싫은 게 당장 빨갛게, 또는 노랗게 난 그 자태는 전 참을 수 있어요. 하지만 걔가 나타났다 사라지더라도, 그 흔적! 여드름 흉터는 제게 몇 년이란 긴 시간 동안 함께 하는 애거든요. 전 약간의 켈로이드성 피부에요. 약한 상처에도 피부에 염증이 오래 가고, 약간 부풀어오르면서 빨갛게 아물어요. 애기들처럼 새 살 쏙쏙~ 이게 잘 안 되기 때문에 상처가 생기는 거나 여드름 생기는 거에 노이로제가 있죠.
그래서 요샌 STRIDEX(스트라이덱스) 살리실산 패드를 하루에 2매씩 써요. 살리실산 패드로 가볍게 닦아내는 것만으로도 여드름 케어에 아주 효과적이거든요. 작년에 스트라이덱스 살리실산 패드 추천해드렸던 거 기억나죠? 살리실산의 함량 및 성분 배합에 따라 스트라이덱스에서도 여러 가지 패드가 나오는데 그 중에서 가장 재구매를 많이 하며 즐겨 쓰고 있는 건 내추럴(오렌지 뚜껑, 살리실산 농도 1%에 각종 안티 옥시던트 효과의 내추럴 추출물 배합되어 저렴이 살리실산 패드 중 가장 강추하고픈 아이템)이에요. 피지나 여드름 고민이 있는데 아직도 스트라이덱스 같은 살리실산 패드 안 써보셨다면, 꼭~ 써보세요. 여드름엔 살리실산 패드가 진리! 심한 여드름엔 밤에 여드름 연고를 면봉으로 바르고 자는 것도 필요하지만, 화장품으로 케어하는 가장 간편한 방법은 살리실산 패드 같아요. 여드름 예방에도 완전 좋고, 특히 콧방울에 방심하면 자리잡는 블랙헤드를 없애는 데에도 효과적이고요. 특히 여름에 등드름 많이 나는 분들, 등드름을 컨셉으로 수많은 화장품들이 우릴 유혹하지만.. 제가 보기엔 등드름에도 살리실산 패드가 진리! 그저 닦아만 주면 끝인데요 뭐.
그런데 오늘의 주제는 이미 전에 추천했던 스트라이덱스 살리실산 패드가 아니랍니다. 피지와 여드름 얘길 하다 보니 저의 완소 아이템 스트라이덱스를 한번 더 소개한다고 얘기가 길어진 거고요. 자~ 이렇게 일찍 더워질 때, 피부 표현 어떻게 하세요? 그게 오늘의 핵심 주제에요. 전 항상 물광, 윤광, 광채 피부 뭐 이런 컨셉의 건강하고 내추럴한 피부 표현을 되게 좋아하고 여러분들에게도 늘상 강조하잖아요? 겨울엔 오히려 이렇게 하기가 쉬워요. 틴티드 모이스처라이저에 쉬머 크림이랑 오일 섞어서 쓱쓱 발라주면 끝이니까. 참고로 저의 틴티드 모이스처라이저는 샹테카이 퓨쳐 스킨인데, 거기에 쉬머 크림이나 오일 한 방울 섞어 바르고 다니는데, 도대체 피부가 왜 이렇게 좋아 보이냐고 무슨 파운데이션 쓰냐는 질문 많이 받아요. 샹테카이는 생소하지만, 제 피부를 보고 샹테카이 따라 산 사람이 너무 많아요 제 주위엔. 퓨쳐스킨도 제가 전에 추천해드렸잖아요? 아이고~ 11만원씩이나 하는 고가 스킨케어형 틴티드 모이스처라이저지만, 충분히 값어치를 한다고 보기 때문에.. 써보면 다들 퓨쳐스킨에 정착하더라고요. 제 주변엔 엄마를 비롯해서 친구들 죄다 틴티드 모이스처라이저는 퓨쳐스킨이에요. 훗~
어쨌든! 그런데요. 여름엔요, 겨울처럼 그렇게 바르면 어찌 될까요? 틴티드 모이스처라이저나 파운데이션에 오일, 쉬머 크림 섞어 바르는 거요. 상상해보세요. 시도해보세요. 여름에도 건조한 사람이야 그리 해도 괜찮죠. 하지만 저처럼 피지 분비 심해져 고민인 사람은, 그렇게 했다간 되게 지저분하게 보이는 개기름 좔좔 피부로 변신할 걸요? 남친한테 “자기, 파우더 좀 바르고 다니지? 이거 무슨 컨셉이야?” 이런 핀잔을 들을 지도 모르겠네요. 화장대 앞에선 반질반질해보이던 윤기 광택도.. 시간이 지나면서 피지 분비와 공해 물질 등이 들러붙으며 피부 위에서 오일과 함께 산화되면서 칙칙하게 다크닝도 오고, 막 퇴근할 즈음엔 내 피부, 내가 싫어질 수도 있을 듯! 그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여름철 물광 표현은 좀 더 예민하게 해줄 필요가 있어요! 참으로 까탈스럽죠. 여름 피부는.
갓 세수하고 나온 듯 물기가 촉촉하게 밴, 건강한 생기가 도는 피부로 연출하는 법 생각보다 간단한 팁 하나를 드리려 해요. 베이스 메이크업을 뭘로 하든지 간에.. 프라이머든, 쉬머 크림이든, 에어쿠션 선블록이든, 틴티드 모이스처라이저든, 파운데이션이든 간에요. 그걸 바르기 전과 후로, 미스트를 고루 뿌리세요. 그게 끝이에요. 뭐 이런 게 다 물광 피부의 비법이냐고요? 네! 맞아요. 제겐 그래요.
메이크업 시작과 마무리에서 미스트 뿌리는 것만으로도 여러분의 피부가 드러내는 촉촉함의 정도가 다를 게 분명하니까요. 그런데 여기서 핵심은 아무 미스트나 다 그런 게 아니라는 것! 100% 스프링 워터(온천수)가 스프레이 캔에 담긴 오 떼르말류의 미스트도 많은데 그걸로는 안 된답니다. 그건 그냥 피부 건강을 위해 세안 직후 뿌리는 용도로 쓰세요. 미네랄 워터 가득~에 컨셉상 식물 추출물 조금 들어 있는 미스트따위로도 여름철 물광 연출 힘들어요. 물광 메이크업 효과를 보려면 식물수를 베이스로 해서 진짜 촉촉하고 피부를 차분하게 진정시켜주는 그런 보습력 뛰어난 미스트를 써야 해요. 그게 로즈워터나 라벤더워터 같은 허브 증류수가 될 수 있고, 또는 대나무수액이나 알로에가 될 수도 있어요. 그리고 각종 과일워터가 될 수도 있고요. 그저 물이 주성분인 미스트는 후보에서 제외시켜버리세요.
제가 누굽니까? 과하게 비싼 화장품은 싫어하는! 항상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화장품만 쇽쇽~ 골라 쓰는 윤주잖아요. 힛~ 보습 효과가 뛰어나서 메이크업 전후 뿌리는 것만으로도 깨끗하고 물 먹은 피부로 연출해주는 보습력 뛰어난 미스트를 국내에서 찾아보려니 없더라고요. 뭐 백화점에서 파는 비싼 브랜드들엔 좋은 녀석들이 있어요. 최상급 수준의 로즈워터를 모든 스킨 케어의 주원료로 쓰고 있는 샹테카이가 대표적이죠. 샹테카이 퓨어 로즈 워터 걔 엄청 좋아요. 그리고 고급 로즈워터라고 하면 많이들 쥴리크를 연상하던데.. 쥴리크는 전 개인적으로는 좀 별로! 질이 샹테카이에 비해 확 떨어지는 느낌이에요. 그리고 이상하게 쥴리크는 다소 피부가 예민할 때면 피부에 약간 자극적인 느낌? 따끔거릴 때가 있더라고요. 또 실수로 눈가 근처에 뿌려서 조금이라도 흘러들어가면 음~ 아파요! 그래서 전 쥴리크 로즈워터는 땡! 샹테카이에 비교하면 확실히 수준이 달라요. 하기사 사용하는 장미의 종류도 다르니까요. 그런데 쥴리크만 해도 로즈워터 미스트가 캡쑝 비싸거든요. 100ml에 66,000원! 장난 아니죠? 샹테카이는 더해요. 100ml에 무려 98,000원이니까요. 좋아하는 와인 2~3병을 사거나, 또는 홈 디퓨저나 고급 향초를 사겠어요 저라면. 그 돈, 전 미스트 하나 사는 데에 다 써버릴 수가 없어요.
그래서 상대적으로 좀 더 저렴한 가격대로 내려가 괜찮은 걸 찾아보자면, 프레쉬 로즈 매리골드 플로랄 워터(250ml, 57,000원)와 아모레퍼시픽 모이스춰 바운드 스킨 에너지 미스트(200ml, 65,000원)를 빼놓을 수가 없죠. 근데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거지(샹테카이나 쥴리크에 비해), 이것도 진짜 큰 맘 먹고 장만해야 하는 가격대 아니에요. 일반적인 경우? 그쵸?
저는 또 미국 화장품에 빠삭하잖아요? 그래서~ 가격 저렴하면서도 품질 괜찮은 미스트를 찾다가 ‘요거다!’하고 꽂힌 게 있어요. 그게 바로 이 긴 얘기의 끝에 나오는 오늘의 주인공 Juice Organics Pommist Environmental Toner랍니다. 150ml에 10불쯤밖에 안 하는 저렴한 가격! 그러나 브랜드명에부터 짐작할 수 있듯, 웬만하면 인증 받은 유기농 성분을 최대한 함유하기 위해 노력하는 브랜드거든요. 그렇다고 100% 식물 성분만으로 된 건 아니고 화학 성분들도 들어가 있어요. 화장품에 방부제는 어쩔 수 없는 딜레마인 것 같아요. 안 들어가면 금세 변질되고, 들어가면 피부에 찜찜하고, 그래도 전 들어가서 안정성 있는 화장품을 쓰는 게 합리적으로 더 낫다 이런 주의거든요. 어쨌든!
쥬스 오가닉의 폼미스트 엄청 싸죠 이 정도면? 전 석류 미스트(pomegranate이 석류잖아요? 그 앞머리의 pom을 따서 이름이 pommist랍니다. 그래서 제가 석류 미스트라고 부르는 거에요!)라고 불러요. 워낙에 제가 편애하는 화장품 성분인 석류! 그게 컨셉 성분이네요. 석류를 먹고 바르는 거, 여자에겐 진짜 최고거든요. 여자라면.. 과일즙 드시고 싶을 때 블루베리나 사과즙 이런 거 말고 석류즙을 드세요! 그리고.. 석류 씨 오일에는 항산화 성분이 엄청나게 함유되어 있어서 안티 에이징 천연 성분 중 가장 대세가 바로 석류! 정확하게는 석류 씨 오일이란 말이죠! 사과수에 석류 씨 오일과 알로에 잎, 사탕수수 추출물 같은 성분들이 들어 있어서 기분 좋은 보습감을 느낄 수 있는 데다가 향도 좋아요. 거기에 위치하젤도 들어가 있어서 기특하게도 보습력이 뛰어나면서도 동시에 피지를 컨트롤하기에도 좋죠. 위치하젤 추출물은 피지를 억제하면서 수렴 효과를 주는 데에 가장 대표적인 천연 성분이기에.
저는 여름에도 쉬머 크림을 발라요. 단, 유분기가 덜한 것으로. 샹테카이 퓨쳐스킨이랑 쉬머 크림 섞어 바르는 게 제 피부 표현의 끝인데, 그렇게 바르기 전후로 폼미스트를 가볍게 분사해요. 끝! 기름이 없이 깨끗하고 청초해보이는 세수하고 갓 나온 듯한 물광 피부, 그걸로 끝이고. 제가 봐도 꽤 피부가 좋아 보여요. 그냥 생얼보다, 당연히 훨씬 더!
메이크업 전후로 뿌리는 폼미스트가 아침에 한 메이크업이 다크닝 현상 없이 깨끗하게 지켜지도록 도와주는 효과(일종의 메이크업 픽서 기능인 거죠)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여러분들에게 추천하기에도 전 미스트를 여름엔 특히 2개를 장만해서 하난 집 냉장고에, 다른 하난 사무실(공부하는 학생이라면 뭐 가방 안에?)에 두고 종종 뿌리라는 것! 사실 굳이 냉장고에 넣지 않아도, 그냥 물과는 달리 식물수가 베이스면 식물 고유의 시원한 수딩 효과가 있어서 피부에 기분 좋은 청량감을 느낄 수 있을 거에요.
석류 미스트 얘요~ 워낙 가격 대비 만족도가 뛰어나서 전 벌써 몇 통이나 비워냈네요. 진짜 맘에 안 들면 제 사전에 재구매란 없는데.. (전 워낙 많은 화장품을 써봐야 하잖아요? 그 다양한 경험으로 여러분들의 화장품을 가이드해줄 수 있는 것이니..) 국내 미수입 브랜드라 아쉽긴 하지만, 요즘 같은 글로벌 쇼핑 시대에, 어디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같은 데도 아니고, 미국에서 쉽게 살 수 있는 거면 뭐 문제 안 되잖아요? 그쵸? 저처럼 한번 해보세요. 꼭 메이크업 전후로! 기름진 부담스러운 피부 말고, 깨끗하게 촉촉한 피부! 여름엔 연출하기 어렵다 생각하는데 그렇지도 않아요. 괜히 피지 잡는다고 분칠 많이 하지 마시고, 식물수 미스트로 피부 컨디션을 조절해보세요. 아참! 국내 저가 브랜드 중엔 추천할 만한 게 눈에 안 띄더라고요. 그래서~ 차라리 그럴 바엔 왜 전에 추천했던 더 페이스 샵의 노란띠 스킨 있죠? 걔를 하나 사서, 꼭다리만 스프레이되는 걸로 바꿔끼고 냉장고에 넣고 미스트 대용으로 쓰세요. 웬만한 미스트보다 훨씬 나아요. 걔 역시도 가격 대비 만족도가 꽤 높은 녀석이기 때문에.. 걔도 제가 말하는, 여름철 물광 피부 연출에 도움이 될 만한 좋은 미스트가 된답니다.
그리고 보너스 팁을 하나 더 드릴게요. 여름에 너무 쉬머 크림 많이 바르면.. 피지 분비가 많은 계절이다 보니 번들거려 보이는 걸 강조할 위험이 있잖아요? 그래서 쉬머 크림을 쓰더라도 여름엔 사용량을 조금만 더 줄여보세요. 그리고 쉬머 광채는 눈가에 집중하는 겁니다. 사람의 얼굴 중에서 가장 영롱한 광채가 뿜어나와야 하는 곳이 바로 눈가이고, 눈가만 화사하게 밝혀져도 전체적인 인상이 굉장히 피부 좋은 사람처럼 느껴지기 마련이라 그래요. 그래서 눈 아래 다크서클 심한 분들은 웬만하면 꼭 컨실러로 커버하세요. 바비 브라운 여사가 그리도 강조했던.. 다크서클을 가리는 데에 포커스를 둔 피부 표현! 전 절대 공감해요. 저는 다크서클이 심하지 않아서 다크서클에 따로 컨실러를 사용하지 않아요. 하지만 전 대신 눈가 피부를 밝혀줄 저의 비장의 아이템이 있어요. 호호^.^
국내 출시 전 미리 써보고 출시되자마자 당장 구입했던 아이템인데, 추천해야지.. 해놓고는 계속 시기를 놓쳤던 게 있어요. 몇 년 전 매거진 싱글즈에서 뷰티 멘토로 있을 때 출시 전 신제품들을 수두룩하게 먼저 쓰곤 했는데, 에스티 로더의 아이디얼리스트 쿨링 아이 일루미네이터가 눈가를 환하게 밝혀주는 저의 비장의 무기에요. 처음 쓰자마자 느꼈던 그 감동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네요. 에스티 로더 브랜드는 제품력은 뛰어나지만, 가격 거품이 너무 심하다는 생각에 안 좋아하거든요. 대학생 땐 에스티 로더를 좋아했는데, 그땐 그 비싼 화장품을 사고 진짜 좋다고, 역시 비싼 브랜드가 값을 한다며 뿌듯해했지만.. 이제 알 거 다 아는, 화장품과 관련해선 똑똑해진 저는.. 더 이상 에스티 로더를.. 좋아할 수가 없어요. 흐흐~ 그런데 요건 예외! 정말 기막히도록 유니크한 제품! 그런데 가격대가 비싸서 그런지 아직도 많이 소문이 안 났길래 물광 광채 피부 얘기가 나온 오늘, 곁들이로 얘도 살짝 추천해드리려고요.
물론 비싸요. 15ml에 98,000원이니까. 하지만 값어치가 충분히 있다고 봐요. 에스티 로더만의 기술로 광채 포뮬러가 바르는 즉시 눈가를 맑고 화사하게 밝혀주는데, 메이크업 제품은 아니지만 일종의 아이 쉬머 기능을 하는 거죠. 아이 크림이지만 그 독창적인 미세펄감 때문에 눈가에서 광채가 나요. 기본적으로 눈가 붓기나 다크서클 완화, 보습 효과를 겨냥한 아이 크림이지만, 물론 밤에 바르고 자도 되요. 하지만 기분 좋은 메이크업형 기능까지 더해진 거죠. 그 어떤 하이라이터나 아이 전용 쉬머보다 더욱 우아하고 고급스럽게, 뭘 안 바른 것 같은데 광채가 뿜어져 나오는 눈가 피부가 얘로 완성된다니까요. 마치 눈가에 노란 조명을 쏴준 것처럼요. 게다가 여름이잖아요? 이 아이 크림은 특이하게 세라믹(도자기) 어플리케이터에서 나오거든요. 그게 또 예~술이죠!
아무리 손가락 끝에 힘을 뺀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아이 크림을 바를 때는 손가락으로 눈가 피부 문지를 때 자극을 주곤 하거든요. 모델 이소라 씨가 <힐링캠프>에 나와서 눈가 주름 생기는 거 안 된다고, 샴푸하다가 거품이 눈에 들어가도 절대 찡그리지 말라고 어머니께서 교육시키셨다는 말을 한 적이 있잖아요? 그거 얼핏 보고서는.. ‘역시~ 내 시대 뷰티 멘토는 이소라 씨야!!!’ 이랬거든요. 수퍼모델 1세대인 이소라 씨는 다이어트 비디오뿐 아니라 여자가 여자다울 때 가장 아름답고, 스스로를 고귀하게 대해야 한다는 걸 굉장히 강조했던 것 같아요. 건강한 자기 관리의 중요성을 이소리 씨 덕에 깨달았던 것 같아요. 모처럼 방송에서 본 그녀의 이야기는 그래서 또 제 귀를 쫑끗하게 만들었네요. 그거 진짜 그렇거든요. 잦은 찡그림도 눈가 피부에 표정 주름을 짓게 하니까요. 정말 예민한 눈가에요. 얇아서 손상도 빠른. 그래서 손으로 아이 크림을 문질러 바르는 것보다도, 이 시원한 촉감을 주는 세라믹 어플리케이터로 아이 크림을 바를 때 얼마나 부드럽고 시원하고 편안한지 몰라요. 마사지 효과까지 있다니까요. 특히 아침에 사용하면 예술~ 이걸 다 쓰고도 처음엔 버리지 못했잖아요. 세라믹 어플리케이터 팁이 완전 맘에 들어서 다른 아이 크림도 이걸로 바르겠다고. 훗~
세라믹이란 원료의 자체 성질이 시원하기 때문에 마치 냉장고에 넣어둔 아이 크림을 쓰는 기분이 들어요. 그래서 특히 여름에, 저의 데이 아이 크림은 에스티 로더 아이 일루미네이터죠. 쉬머 크림을 겨울만큼 듬뿍 바르지 못하는 여름이기 때문에, 광채 표현도 피부 전체보다는 오히려 눈가에 집중하는 거죠. 맑고 깨끗한 피부의 비밀? 눈가가 화사하면, 아무래도 얼굴에 잡티나 여드름 흔적들이 있어도 전체적인 피부톤이 좀 더 깨끗해 보이거든요. 눈가로 시선이 가서. 값비싸지만, 그래서 여름철 낮 아이 크림이자, 메이크업 효과까지 누릴 수 있는 아이 일루미네이터! 완전 강추해요.
여름 피부를 청초하게 물 머금은 피부로 잘 관리하세요. 파운데이션이나 파우더 치덕치덕 발라서 커버하려고 하지 마시고, 평소 스킨 케어, 특히 밤에는 약간 비싸더라도 내 피부에 좋은 거 잘 바르고 주무세요. 그리고 낮엔, 기름지지 않은 물광 광채를 만들리라, 각오하세요. 화장품 루틴(사용 습관)을 바꾸는 것이 쉽지만은 않죠. 그렇지만 메이크업 전후로 식물수가 풍부한 보습 미스트 칙칙~ 이게 당신의 피부 건강뿐 아니라, 메이크업의 효과까지도 최상으로 끌어올려준다는 것! 그러니 기존의 루틴을 바꿔 미스트를 추가하는 것으로 여름 피부를 잘~ 관리해보세요! 만족.. 하실 걸요? 풋~
첫댓글 에스티로더 제품사용 후에 메이크업해도 광채가 있나요? 새도우나 컨실러하면 아무 소용없지않을까 걱정되네요.
글게요 좋은질문이신듯 섞어써야하나 그 비싼걸
에스티로더 아이 일루미네이터 사용 후 메이크업 제품, 그러니까 파운데이션이나 컨실러 같은 거 덮어버리면 그 영롱한 새틴 광택이 다소 죽긴 해요. 그래서, 이건 스킨 케어 제품 아이 크림이지만.. 음~ 만일 메이크업을 좀 다 챙겨 바르신다면, 차라리 파운데이션 이후에 발라보세요. 그렇다면 광채를 살리기에 괜찮으실 겁니다. 파운데이션 전에 바른다고 해서 아이 일루미네이터의 광채가 100% 덮이진 않지만, 그래도 그 매력을 물씬 느끼려면.. 순서를 바꾸시는 것도 크게 나쁘진 않을 것 같아요! ^^ 섞어 써도 되고요! 훗~
에스티로더 제품이 확 땡기는데요~~ㅋㅋㅋ 면세점에 가게 되면 질러야 될 듯해요. 요새 다크서클이 심해져서..ㅠ.ㅠ
언제나 좋은 정보 감사해요!!
간만의 윤주님 메일 무척이나 반갑네요^^ 공구에선 놓쳤지만 따로 구매해서 사용해봐야 할까봐요!ㅎㅎ
오랜만에 카페 들어와서 윤주님 메일 차근차근 읽어보네요^^ 역시 이번메일도 재미있게 읽다갑니다~ㅎㅎ윤주님의 독립도 축하드리구요~(부러워요ㅎㅎㅎ)석류미스트 대리구매때 빨리 품절되길래 갖고싶다 했는데 자세한 설명까지 덧붙여주셔서 더 인기많은 아이템이 되겠어요!저도 꼭 가져봐야겠다며...ㅎㅎ에스티로더 제품은 전에도 좋다고 추천해주셨는데...저도 다크때문에 정말 바르고 싶네요ㅎㅎ색조화장을 거의 안하는 저로선 바르고 나면 눈가가 환해져보일 것 같아요~~오늘도 유익한 화장품정보 감사합니다~더위 조심 하세요^^
쉬어크림추천도부탁드려요ㅜ~
제가 하나 만들까봐요. 전 필로소피 브러쉬 달린 핑크 쉬머 크림 이후로.. 맘에 쏙 드는 쉬머 크림을 찾지 못하고 있어요.. 휴~ 조르지오 아르마니도의 플루이드 쉬어 NO.7도 쉬머 크림으로 괜찮긴 한데 워낙 비싸야 말이죠. 그리고 필로소피 특유의 그 물기 오른 촉촉한 그 느낌은 감히 따라올 녀석이 없었는데.. 단종되어 눈물나요. 한 10개쯤 쟁였어야 했는데.. 쟁여놨던 거 이제 마지막 통을 쓰고 있어서.. 이거 후에 뭘 써야 하나 불안 불안~해하고 있답니다 요즘의 저.
제가 원하는 피부표현이 윤주님과같아용^-^ 더더욱 참고할게 많아서 너무 좋아요 근데 파우더를 안쓰니 미세먼지들이 얼굴에 달라붙어서 흑흑
석류미스트 꼭 사보고 싶어용~ 다음번 대리구매때 품절되기 전에 빨리 데리고 와야겠어요ㅎㅎㅎ 미스트 뿌리고 얼굴이 당기는 게 늘 문제였는데 석류미스트 기대됩니당당당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당ㅎ
맞아요. 보습력이 깊지 않은 미스트는 뿌리고 난 뒤에 오히려 건조한 태양열이나 실내 에어컨 바람의 영향으로 피부 자체에 있던 수분까지 같이 증발해 더 건조한 느낌이 들기도 하니까요. 그리고 많이 건조하시면, 미스트에 페이셜 오일을 몇 방울 떨어뜨려 섞어서요. 미스트를 쓸 때마다 잘 흔들어서 뿌리시면.. 그럼 촉촉함이 꽤 오래 갑니다. 오일만 단독으로 발랐을 때와 같이 번질대는 느낌도 전혀 없고 말이죠! ^^
이번 공구때 석류미스트 구매했어요. 궁금한 건 메이컵 끝내고 뿌린 후에 살살 두드려 주면 될 듯한데, 썬블록이 지워지지 않나요? 중간중간 미스트 뿌리고 싶은데, 그럼 썬블록을 계속 덧발라야 하나요?? ㅠㅠ
안 지워집니다. ㅎㅎ 미스트로 세수를 하듯 축축하게 뿌리고나서 손으로 전체적으로 문질러대면 좀 번지고 지워질 수 있겠으나 그저 일반적인 미스트 사용법처럼 치~익 뿌리는 정도, 거기에 가볍게 손으로 톡톡 이렇게만 하면 피부에 도포해놓은 선블록 지워질까 염려하지 않으셔도 된답니다.
다음 공구 때 추천했던 헤어에센스-오스카블랜드 자스민 헤어세럼- 품목에 있는지 궁금합니다..??
있을.. 거에요!! ^-^;; 제가 담당이 아니고, 우리 운영자 제이님이 체크하는 부분인데.. 아마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자외선 차단제에 대해서도 부탁 드립니다. ~~~
선블록 사용감 좋고, 피부 편안하고, 너무 매트하지 않고, 차단력 뛰어난 거, 용량 대비 가격이 비싸도 라 로슈 포제 유비데아가 최고입니다. 그리고 저는.. 국내 들어와 있지 않은 것 중에서 니아24라고, 선스크린을 벌써 10통째 쓰고 있어요. 와 정말, 물차오른 느낌의 피부를 연출해주면서 너무도 편안한 사용감, 도저히 니아24 선스크린을 끊을 수가 없어요. 다만.. 차단지수가 SPF30이라 한여름 외출 때는, 휴대하고 다니면서 시간이 좀 지나면 덧발라주기도 해야 해요. 또 지성 피부라면 다소 번들거린다 느낄 수도 있다는 단점도 있고요. 그리고! 보들보들 새틴 피붓결 표현에는 로레알 미라클 블러 선크림도 매우 좋습니다! ^^
감사합니다. 그리고 독립선언 축하합니다. 윤주 메일 받아서 읽고 있으면 참 재미있고 유익 하답니다. 글을 보면 너무 성의 있는 내용에 항상 감동이랍니다. 쓰실때 얼마나 힘들까도 느껴지구요~~~
전 미스트 사은품으로 받아도 건조해질꺼란 염려땜에 얼굴엔 안썼었어요.. 요번에 석류,노란띠 둘중하나 써봐야겠어요 근데 어떤게 더 촉촉할까요?그리고 윤주님의 메이크업 방법 더 자세히 알고 싶어요~^^똑같은거 발라도 전 스킬이 부족한듯 해서요..늘 유용한 메일 감사드리구요 독립 축하드려요~짝짝짝!
좋은 정보 늘 감사합니다.. 저렴한 화장품도 구석구석 따져 보면.. 좋은것도 있네요~ 먹는것이나.. 쓰는것이나.. 경험자한테 추천받는 편인데, 이런 정보는 저에게 항상 유익하네요~ 다크서클이 너무 심한편인데, 에스터로더꺼 꼭 써봐야겠어요~^^
석류미스트...원츄하고싶은아이템이네요..미스트를거의써보지않은1인이지만이건구미가확당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