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대체하는 수출 호조 국가로 미국·인도·호주가 꼽혔다. 이들 국가에서는 최근 수년간 우리나라의 수출 경쟁력이 향상된 품목이 중국 시장과 비교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5일 ‘대중국 수출부진과 수출시장 다변화 추이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서 ‘중국 외 시장’으로의 수출 증가율은 2021년부터 대중국 수출 증가율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기업의 수출선 다변화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율을 중국과 ‘중국 외’로 구분했을 때 2021년 중국은 22.9% 늘었고, 중국 외 수출은 이보다 높은 26.7% 증가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대중국 수출이 4.4% 감소했고, 중국 외 국가 수출은 9.6% 늘었다. 올해 1분기에는 중국과 중국 외 국가 수출이 29.8%, 6.8% 각각 감소했다.
중국 외 시장으로 수출이 늘어나는 원인으로 첫째는 중국경기 악화로 중국의 대세계 수입 수요가 꺾여 수입 수요가 안정적인 국가로 우리나라의 수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둘째는 중국의 중간재 수출자급도가 빠르게 향상되면서 상대적으로 자립도 상승세가 더딘 베트남, 인도로 고위기술 중간재 수출이 증가해서다. 셋째는 자동차 수출 호조 영향이다.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자동차 주요시장으로 소비재 수출이 늘었다.
보고서는 시장 비교 우위 지수(MCA)를 활용해 중국 외 주요 시장으로의 수출 증가가 해당 시장 내 품목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조사했다. MCA는 특정 품목에 대한 수출 시장에서의 비교우위를 알려주는 지표로 MCA가 클수록 전체 수출 품목 대비 비교우위가 있고, 해당 시장·품목 내 경쟁력을 지닌 것으로 해석된다.
분석 결과 우리나라 수출 품목의 MCA가 2017년 대비 상승한 품목 수(미국·베트남·중국은 2022년, 인도·호주는 2021년 비교)는 미국(6개), 인도(7개), 호주(6개), 베트남(6개), 중국(4개)으로 나타났다. 미국·인도·호주·베트남에서 확대된 우리 수출 품목 경쟁력이 중국보다 높게 나타난 것이다.
중국 수출 비중이 빠르게 축소된 석유제품, 석유화학, 철강, 자동차부품,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플라스틱 제품 등에서 중국 외 수출 시장이 확대됐다. 석유제품의 중국 수출의존도는 2021년 17.9%에서 올해 1분기 7.6%까지 하락했으며 디스플레이는 같은 기간 36.0%에서 26.1%까지 낮아졌다.
대중국 수출이 감소세인 대부분의 품목에서 한국의 대미 수출이 늘었다. 올해 1분기 미국 수입 시장 내 한국 상품 점유율은 1990년(3.73%) 이후 최고치(3.59%)를 기록했다.
조의윤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중국 수출 부진에도 미국, 인도, 호주, 베트남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해 수출 시장 다변화가 이미 진행 중”이라며 “베트남은 우리나라의 중간재 수출 비중이 높으나 자국 수출 자립도가 상승하고 있는 국가로 우리 기업의 노력이 뒷받침돼야 장기적 관점에서 유리하다”고 했다.
출처: https://www.segye.com/newsView/20230604508837?OutUrl=naver
현재 한국에서 계속해서 중국으로의 수출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와중 미국에 대한 수출이 증가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미국은 반도체법과 관련하여 다양한 부분에 있어 한국의 경제에 긍정적이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에 수출하는 비중을 더 늘려도 좋다고 생각하시나요?
첫댓글 미국에 수출을 아예 안할 수는 없지만 미국이 우리에게 끼친 영향과 미국에 의해 입은 피해가 많기 때문에 미국 수출 미중을 늘리기보다는 유지하고 이런 상황에 대비하여 다른 나라로의 수출 방안을 마련해서 수출 국가를 다양화를 하는 것도 좋은 방안일 것 같습니다.
미중 일변도에서 인도 호주 등 좀 더 교역 시장의 다양화와 확대는 필요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