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개글
돌아와요 부산항에...
영원한 국민가요이자 조용필이라는 가수를 기억하게 하는 노래...
이노래에는 사연이 조금 있다.
1970년, 충무시(현재의 통영시)에 관한 노래를 만들면 충무시로부터 여러 가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하여,
황선우 작곡, 김성술 작사, 김해일(김성술의 예명) 노래로 '돌아와요 충무항에'라는 제목으로 발표되었다.
하지만 이 노래는 당시 그리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 노래의 오리지날을 들어보면, 조용필이 부른 '돌아와요 부산항에'와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노래의 내용은 떠가간 님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하였는데, 아주 끈적이고 느끼한 느낌이 들었다.
물론 노래를 부른 가수의 창법이나 음악을 해석하는 성향이 달라서 그러한 것이라 생각된다.
이 곡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작곡가 황선우씨는...
'충무항'에서 '부산항'으로 바꾸어 1972년 조용필의 첫 독집에 통기타 버전으로 이 곡을 넣어 출반한다.
그러나 이 노래 역시 당시에는 크게 어필하지 못한다.
보통 사람이면 그만 포기할 법도 한데, 1976년 다시 조용필/영사운드 음반에 수록한다.
이 노래는 때마침 불어온 재일동포의 모국방문과 맞물리며...
님에 대한 그리움에서 형제애로 내용이 바뀌면서...
부산 지역의 다방가에서부터 히트하기 시작하며 서울로 북상하여,
전국을 강타하는 조용필의 시대가 열리는 계기가 되었다.
조용필은 1977년 대마초 사건에 연루되면서 잠시 활동을 중단하게 되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고 재기를 기다리던 그에게 해금의 기회가 찾아오고...
1979년 발표된 '창밖의 여자', '단발머리'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락버전으로 이 곡을 편곡하여 부름으로써 국민 가요가 되었고...
대망의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조용필의 이름을 온 누리에 떨치게 된다.
소위 국민 가수로 자리매김을 하게되는 것이다.
이 노래가 공전의 히트를 하여 그리하게 되었는지는 몰라도...
이노래는 송사에 휘말리게 되는데...
앞에서 언급했듯이 통영 출신 가수 고 김해일(김성술)씨는...
1969년 '돌아와요 충무항에'라는 제목의 가사를 만들어 1970년 작곡가 황선우씨로부터 곡을 받아...
같은 해 12월 유니버설 레코드를 통해 음반을 발표한다.
하지만 26세 이던 971년 서울 대연각호텔 화재 사건으로 숨지게 된다.
작곡가 황선우씨는 1972년 '돌아와요 부산항에'로 제목을 바꾸어 조용필에게 건넸으며,
조용필은 1975년 재일동포 고향방문단이 한국을 방문하게 되자 이를 다시 부분 개사하여 발표했다.
2004년 가수 고 김해일씨의 어머니는...
황선우씨를 상대로 1억 7800만원의 손해배상과 함께...
3개 일간지에 해명광고를 낼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였다.
재판부는 이노래의 2차 저적물로 일부를 인정하며, 3000만원을 배상하라는 원고 일부승소의 판결을 내렸다.
이 노래는 많은 가수들이 리메이크를 하였고...
조용필 자신도 여러 버전으로 부르기도 하였다.
이 노래의 전주는 세가지 버전이 있다.
1972년 발표된 통기타 버전을 제외하더라도...
딴딴따따 따라란 따라란 따라라~라라라라~
이렇게 경쾌한 네소절로 시작하는 오리지날 버전이 있고...
폴모리아 악단이 편곡한 경음악 버전이 있다.
이 버전은 '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 쇼'의 시그널로 쓰이고 있다.
라디오라는 매체를 타고 매일 흐르는 시그널이라 듣고 싶던 듣고싶지 않던 귀에 익은 전주이다.
또 하나는 이 노래를 대표하는 것으로...
웅장한 뱃고동 소리와 함께 낮게 깔리는 오르간 소리가 인상적인 버전이 있다.
편곡작업
돌아와요 부산항에의 오리지날은 Gm키이다.
폴모리아는 Em키로 한다.
편곡 버전도 Em키로 한다.
소개글에서 말했듯이 '돌아와요 부산항에'는 많은 버전이 있다.
그 중에서 폴모리아 버전을 많이 참고하였다.
폴모리아의 음악은 모두 좋다...
조용필도 이 버전의 전주를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아무튼 찐교스의 편곡버전은 좀 경쾌한 버전이 되겠다.
오리지날에서는 트럼펫의 째지는 듯한 청량함에서 시작하는데.
기타는 그 트럼펫의 째지는 듯한 청량함이 부러울 따름...
조금 흉내를 내보았다.
오리지날에서는 중간중간 바이올린이나 관악기에 의한 애드립이 들어가는데,
그것을 다 소화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수십인조의 악단의 소리를 흉내 내기란...
피아노곡이나, 바이올린곡등도 어렵긴 하지만,
편곡할 때 제일 어려운 곡이 이러한 수십명의 악단에서 나오는 음악들이다.
악보도 없을 뿐아니라 그 섬세한 부분까지 따라하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에 비하면 가요는 쉬운 편에 속한다.
폴모리아의 경쾌한 해석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버전이 되고 말았지만,
폴모리아 버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바,
작업을 하는 내내 즐거운 마음이 들었다.
반주는 황혼의 퍼커시브를 썼다. 참 매력적인 반주기법이다.
전주와 중간 부분의 애드립이 조금 어려울 수 있어,
난이도는 ☆☆정도, 핑스도는 전주에 힘입어 ★★★정도 되겠다.
121031 악보수정
2절 시작부분의 애드립을 수정하다.
다음마디의 베이스와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게...
121105 악보수정
전주 3번 째 마디 베이스 첨가... 운지도 수정...멜로디도 싱코페이션으로...
이하 간주, 후주도 같은 요령으로 수정...
23번 째 마디 스트럼 생략... 멜로디를 포함하는 4번현 E음만 살려둠...
빠른 애드립이 연결되므로 운지의 편이성을 위해 그렇게 하다...
60번 째 마디에도 옥타브 높은 E음만 살리고 스트럼 생략...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애드립이 빠른 패시지이므로, 애드립의 첫음을 2번 손가락으로 짚어야 하므로...
그 앞 마디에서 F#음을 3번 손가락으로 짚어야 할 것이다... 악보에도 표기해 두었다.
작사가를 황선우에서 김성술로 바꾸다...저작권은 소중하니까...
121106 악보수정
26마디 D코드를 G코드로 바꾸다.
121107 악보수정
23마디 상승스케일 애드립을 퍼커시브 스트럼으로 바꾸다.
오리지날에 가깝기도 하거니와, 상승스케일은 뒤에 한번더 나오기 때문에 중복이다.
2절에서 싱코페이션을 줄이다.
2절 끝나고 후주 에 연결되는 부분...
로포지션에서 12프렛의 하이포지션으로 이동하는 부분이라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여...
퍼커시브를 생략하고 쉼표를 넣다.
연결에 한층 여유가 생겼다...^^
엔딩에서 오리지날은 전주를 여러번 반복하면서 페이드 아웃이 되는데...
여기서는 두번만 하고 '뚝' 마쳐 여운을 남기도록하였다...^^
121108 악보 대폭수정 (Em키 → Am키)
폴모리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의 오리지날은 Em키이다.
초입에 나오는 트럼펫의 째지는 듯한 청량함을 닮고 싶어...
편곡작업도 Em로 진행하였으나, 15프렛까지 올라가는 운지가 있어...
운지와 사운드에 조금 무리가 있음을 알았다.
하여, 키를 Am키로 낮추었다.
그랬더니, 하이포지션에서 로포지션으로 이동하여, 운지도 편해지고...
사운도도 편해졌다. 다행이다. 대신 청량함은 좀 덜하다.
처음에 키를 결정할 때 신중해야겠다.
중간 애드립에도 조금 변화를 주었다.
이 노래는 8분음표에 의한 선율이 많아서...
전반적으로는 멜로디가 단음으로 진행되다가 쉬는 부분에서 퍼커시브의 반주를 넣어주는 단순한 프레이즈이다.
되도록 화음선율을 배제하고 선율을 단선율로 처리하였다.
조금 밋밋할 수도 있으나 선율이 도드라지고, 운지가 쉬워지는 잇점이 있다.
전주와 간주, 후주에 적절히 스타카토를 활용하다.
되도록 어려운 리듬은 단순한 리듬으로 처리하다.
떄로는 공백도 필요하다.
에필로그...
이 노래는 명실공히 부산을 상징하는 노래이다.
지난 11월10일 부산의 우다다학교에서 제2회 핑거스타일 경연대회를 한다는데 심사위원으로 위촉을 받았다.
우다다핑거스는 합주단이다. 합주의 매력을 느껴본 나로서는 상당히 매력있는 합주단으로 생각된다.
이들이 지난날, '엘빔보', '기차는 8시에 떠나네' 등 내가 편곡한 합주악보로 합주를 하였다.
너무 기특하여 '페르시아의 시장에서'를 만들어 주었더니 좋아라 하며 열심히 연습을 하여...
경연대회가 끝나고 근 60여명이 함께하는 합주를 들려주었다.
비록 합주가 잘 맞지 않는 부분이 있으나, 많은 인원의 합주는 우렁차고...
연주 내내 리듬을 타며 한음 한음 튕기는 고사리 손이 귀엽기만했다.
단원들의 실력이래야 6개월에서 1~2년 정도의 경력이 대부분이라 고만고만하지만,
너무 귀엽지 않은가? 좀 엉성하면 어때?
후일 부산을 상징하는 이 '돌아와요 부산항에'도 '우다다핑거스'의 합주로 들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오늘의 이 작업은 후일 이를 위한 합주악보 작업하는 데 쓰이는 초석이 될 것이다.
찐교스
첫댓글 제이님 이렇게 공부를 많이했으니 노래는 보나마나 잘될것같습니다 ㅎㅎㅎ
지난번에 Gm로 연습해서 악보를 Gm로 준비했는데 만일 바꾸려면 미리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Gm이 맞습니다 형님 참고로 올린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