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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스크랩 이명박 우위론
안 엘리지오 추천 0 조회 31 05.10.27 20:58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신화를 만든 사나이의 있다이즘" 이란 책의 뒷면표지 커리케처.


 

 

'박근혜 대세론' 꺾이고, '이명박 우위론' 뜬다
 
정하성 기자  
 
이명박 서울시장의 기세가 무섭다. "욱일승천의 기세는 가히 역발산 기개세다"라는 김형오 한나라당 의원의 말이 실감날 정도다. 그는 대선후보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표를 제치고 2위 자리를 굳혔다. 또 1위 고건 전 총리와의 간격도 오차 범위로 좁혔고, 곧 추월할 태세다.

이런 상승세로 인해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이명박에게로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또 수도권뿐 아니라 영남권에서도 이 시장의 인기가 상승세다. 즉 '이명박에게 줄서기'가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이명박 시장은 지난해 중반까지만 해도 여론조사에서 한 자릿수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고건-박근혜-정동영에 이어 4∼5위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시청앞 잔디광장 조성, 서울시 교통체제 개편 등 가시적 성과물이 나오면서 이 시장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10월1일 '청계천 복원 사업'을 성공리에 마치면서 그 정점에 다다랐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이 시장의 기세를 느낄 수 있다. '한길리서치'가 지난 10월8일 실시한 차기 정치인의 선호도 조사에서 이 시장은 14.4%로 나타나 1위인 고 전총리(15.1%)에 바짝 다가섰고, 3위인 박 대표(9.6%)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이에 앞서 경향신문과 현대리서치가 1∼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고건 전 총리가 28.1%로 가장 바람직한 차기 대선후보 1위로 나타났고 이 시장이 21.0%,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12.9%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와 TNS의 지난달 27일 조사에서도 고 전총리 27.9%, 이 시장 20.3%, 박 대표 15.9%였다.

 

1.청계천 특수

 

특히 '시사저널'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 각계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 시장이 1위에 올랐다. 정·관·학·언론·법조·기업·금융·종교계 등 10개 분야 종사자 각 1백 명씩 총 1천 명을 선정해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으로 가장 적합한 정치인'을 묻는 질문에 이 시장이 27.9%의 지지율로 2위 고 전총리(19.3%)를 8.6%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이런 여론조사 상승세의 저변에는 우선 '청계천 특수'가 있다. 김형오 한나라당 의원은 "이 시장의 여론조사 상승세에는 탄탄한 힘이 받쳐주고 있다. 바로 ‘청계천의 힘’이다(정확하게는 청계천으로 대표되는 실천적 리더십이다)"라며 "청계천을 보고 나면 이명박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는 모양이다. 종전에 별로 탐탁지 않게 생각하던 사람들도 천변을 한 번 거닐고 나면 이 시장의 평가에 대해 후한 자세로 돌아선다"고 평가했다.

청계천 복원 사업은 이 시장이 심혈을 기울인 핵심사업이다. 지난 2002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당시 이명박 후보는 청계천 복원 계획을 핵심 공약으로 내놓았다. 이에 상대후보 진영에서는 '무리한 공약'이라고 꼬집었고, 대다수 시민들이나 환경단체는 기본적으로 복원의 취지와 방향에는 공감했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이런 부정적인 시각에도 불구, 이 시장은 취임 이후 '이명박식 리더십'으로 청계천 복원공사를 밀어붙였다. 이 과정에서 심한 반대에 부딪히기도 했다.

청계천 복원공사로 인한 '도심 교통 혼잡'이 가중되자, 시민들은 "이명박 시장이 정치적 야망 때문에 공사를 불도저 식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터뜨렸다.

이런 비난 여론에도 불구, 이 시장은 서울시의 오랜 숙원인 '청계천 복원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로 인해 이 시장의 정치적 행보에도 탄력을 받고 있는 것이다.

 

2. 강력한 추진력

 

'추진력'도 이 시장의 상승세의 원천이다. 그간 이 시장의 추진력에 대해 '불도저 식 개발주의'라는 비판적 평가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무차별적 개발사업이 현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다"는 견해가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의 강력한 추진력이 '침체에 빠진 한국 경제를 구해낼 수 있는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실제로 서울시민들 상당수는 "청계천 복원 사업 및 교통체제 개편 등은 이명박이 아니었다면 결코 해내지 못할 사업"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이 시장의 이런 면 때문에, 박정희 전 대통령과 비교하는 사람들도 있다.

박 전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은 "박정희가 저돌적 추진력으로 경제성장을 이끌어 냈다. 경제가 어려운 현재 박 전대통령과 같은 강한 카리스마가 필요하다"며 "이 시장이 박정희를 대신할 가능성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 중의 하나가 '추진력'이다. 고건·박근혜 등 여타 차기 대권후보들에 비해 추진력에 따른 리더십이 강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3.이념적으로 '중도' 성향

 

이 시장이 이념적으로 '중도'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큰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현재 '강정구 교수 파문'으로 여야간 첨예한 '이념논쟁' 대립에 휩싸이고 있는 상황이다.

'강정구 파문'에 대해 박 대표는 지난 18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나라의 정체성은 자유민주주의고 이것은 대한민국이 존속하는 한 그 누구도 훼손할 수 없는 최고의 가치"라고 밝히며 강경 '대여' 투쟁을 선언했다.

이번 박 대표의 '구국투쟁론'에 대해 당내외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박 대표의 발언이 시대의 변화를 담아내지 못한 구시대적 반북·반공 이데올로기에 근거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인지, 이 시장은 '강정구 교수 발언'에 대해 원론적인 언급만 한 채 한 발 비껴나가고 있다. 이는 "이 시장이 이념논쟁에 휩싸여 스스로 운신의 폭을 좁히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시장 역시 그간 '보·혁' 대립 속에서 중도적 입장을 견지해 왔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이념논쟁이 가열되면, 대권주자 중에서 중도성향이 가장 강한 이 시장이 큰 이득을 챙기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4. 영남권 인기 급상승

 

영남권에서의 인기상승도 이 시장을 든든하게 하고 있다. 영남권은 '박근혜 아성'으로 분류돼 왔다. 그러나 최근 영남 지역에 변화의 바람이 감지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시장이 박 대표를 누른 것으로 조사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7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TNS에 의뢰해 실시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TK 지역 여론조사에서 이 시장은 31.4%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22.4%를 기록한 박 대표를 제치고 선호도 1위를 차지했다.

그간 서울시장이라는 단체장의 한계 때문에, 이 시장의 지지율은 ‘수도권’에 국한될 수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었다. 그러나 이번 여론조사 결과로 TK 지역 등 영남권에서도 이 시장이 상당한 득표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또 한나라당 내 영남권 국회의원 사이에서도 '박근혜에게 줄서기'에서 '이명박에게 줄서기'로 변화하는 조짐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내에서 '박근혜 대세론'이 한풀 꺾이고, '이명박 우위론'이 번져가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영남권의 변화에 대해 정치권 관계자는“최근 영남권에서 '이명박 대통령-박근혜 총리(부통령)' 라는 얘기가 퍼지고 있다"며 "이는 ‘박 대표가 여성이라는 점’과 ‘과연 박 대표가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 등으로 인해 영남권 정치세력들이 이 시장에게 지지를 보내는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밝혔다.

 

5. 기업환경 잘 아는 지도자

 

이 시장이 ‘CEO 출신’으로 ‘재계의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그는 1965년 현대건설 공채로 입사해 5년 만에 이사직에 오르고 12년 만에 사장이 되며 ‘샐러리맨의 신화’를 만들어 냈다. 그가 청계천 복원 사업 등을 강력하게 밀어붙일 수 있었던 것도 현대건설 출신이라는 점 때문이라는 시각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재계 입장에서는 CEO 출신으로 기업의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이 시장이 대권을 차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며 “국민들 사이에 만연해 있는 ‘반기업 정서’ 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기업 환경을 잘 아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시장은 그간 ‘재계’에 우호적 손짓을 보내기도 했다. 지난 5월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고대생의 삼성 이건희 회장의 명예박사 행사 저지 논란과 관련해 “일부 학생들이 아주 잘못 생각한 것”이라며 “여러 가지 어려울 때 기업들에게 용기를 줘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드는 게 중요한데 학생들이 그렇게 해버리면 기업인들은 입장이 난처할 것”이라고 말하며, 재계의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얘기를 했다.

 

6.여론 주도층의 든든한 지지

 

이와 함께 이 시장이 '여론 주도층'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도 든든한 배경이다. 고학력·고소득 그리고 전문가 계층이 이 시장의 탄탄한 지지층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시사저널'의 여론조사서 이 시장은 정·관·학계 등 전문가 집단으로부터 30%에 가까운 지지를 얻어내 고 전총리를 9% 가량 차이로 앞섰다. 이들 전문가 집단이 이 시장에게 지지를 보내는 이유로 "'경제를 살릴 지도자'라는 인식을 가지고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전문가 집단은 사회 여론을 조성하고 주도하게 된다. 따라서 이들 집단이 지지하는 대권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면에서 이 시장은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라고 밝혔다.

강력한 대권후보로서 이미지 굳히기에 성공한 이명박 서울시장. 그의 인기가 상종가를 기록하면서, 각종 이해집단들이 이명박에게 줄서기를 시작하고 있다. 그가 이런 지지층을 응집해 대권을 거머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haha70@breaknews.com 
 
 
2005/10/22 [10:11] ⓒ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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