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백선은 피부사상균에 의한 모든 표재성 감염을 의미합니다. 피부사상균은 표피의 각질층, 모발, 손톱 및 발톱 등에 각질을 영양분으로 하여 생활하는 진균(곰팡이)으로 이들 각질에 감염을 일으켜 병변이 발생합니다.

발생부위에 따라 머리 백선, 몸통 백선, 사타구니 백선, 턱수염 혹은 콧수염에 발생하는 수발 백선, 얼굴 백선, 손 백선, 발 백선(무좀), 손발톱 백선 등으로 분류합니다. 이와 같은 분류는 침범부위에 따라 각질의 특성인 머리털, 손톱, 발톱 및 피부의 각질 등과 해부학적 위치에 따른 피부 각질층의 두께, 생리학적 특성에 따른 임상적 특징과 연관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와 연관되어 치료 방법과 기간 등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피부사상균의 감염 중 가장 많은 것은 발 백선(무좀)으로 전체 백선의 33-40%를 차지하며 20대에서 40대에 가장 많고 소아에서는 드물게 발생합니다. 1950년대에는 상대적으로 발생 빈도가 낮았으나 생활양식이 바뀌면서 항상 구두와 양말을 신고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져 발의 습도가 높은 시간이 길어지므로 유병률 또한 높아지고 있습니다. 주로 목욕탕, 수영장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환자로부터 떨어져 나온 각질을 통해 발에서 발로 전염되며 한번 감염된 사람은 다시 자신의 가족에게 옮기게 됩니다.
증상
임상적으로 지간형, 소수포형 및 각화형으로 구분합니다. 일반적으로 지간형이 가장 흔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1. 지간형
발백선 중 가장 흔한 임상형태이며 4번째 발가락과 5번째 발가락 사이에 가장 많고 다음으로 3번째 발가락과 4번째 발가락 사이입니다. 이 부위는 공기가 잘 통하지 않고 습기가 높기 때문에 잘 발생합니다. 가려움증이 심하고 땀이 많아서 불쾌한 발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발가락 사이의 피부가 희게 짓무르고 균열이 생기며 건조되면 각질이 보이며 양측의 발가락과 발바닥까지 퍼질 수 있습니다. 손상된 피부를 통해 이차적인 세균감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2. 소수포형
발바닥, 발 옆에 작은 물집이 산재하여 발생하고 융합되어 다양한 크기와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작은 물집은 끈적거리는 액체로 차 있으며 건조되면 두꺼운 황갈색 딱지를 형성하고 긁으면 옅은 상처를 남길 수 있습니다. 여름에 땀이 많이 나서 악화하는 경향이 많고 물집이 발생할 때 심하게 가렵습니다.

3. 과각화형(인설형)
발바닥 전체에 걸쳐 정상피부색의 각질이 두꺼워지며 긁으면 고운 가루처럼 떨어집니다. 만성적으로 경과하고 가려움증이 별로 없어서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상 세 가지 병형은 명백하게 구분하기 어려울 때가 많으며 대체로 여러 병형이 복합되어 발생하는 예가 많습니다. 지간형과 소수포형은 긁거나 각질용해제로 과잉 치료하면 피부장벽이 손상되어 이차감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곪으면 단독, 림프절염을 유발하고 때로는 손에 백선진(무좀균에 대한 과민반응으로 발생하는 피부발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출처: 보건복지부 국가건강정보포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