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section1 백성과 함께 생사를 같이한 산성
행궁과 종묘까지 갖춘 난공불락의 철옹성_남한산성·26
관방문화유적의 1번지_북한산성·50
국내 최대 규모의 산성_금정산성·72
임진왜란 때 의병장 곽재우의 근거지_화왕산성·90
단 한 명의 군사로도 적을 막을 수 있는 요새_죽주산성·110
section2 전망 좋은 가족나들이 산성
전망이 뛰어난 호남의 3대 산성_금성산성·130
온달장군의 전설 간직한 반월형 석성_온달산성·152
남한강의 평야와 구릉을 감시하는 천연요새_파사성·176
영남대로 최단거리(380km)에 위치한 요충지_고모산성·192
산과 바다, 숲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산책코스_정족산성·210
아산만의 전망이 뛰어난 가족여행코스_영인산성·232
section3 나라의 운명을 뒤바꾼 치열한 전장터
3년 동안 쌓은 신라 최초의 북진기지_삼년산성·254
한강을 둘러싼 삼국의 최대 전장터_아차산성·274
백제부흥군의 최후 항전지_임존산성·290
백제 성왕이 전사한 나제전쟁 최대의 격전지_관산성·306
임진강 진출로에 위치한 고구려의 전진기지_호로고루성·칠중성·324
갈지자 입구, 천수각 등 왜성 특징 뚜렷한 대표 산성_서생포왜성·울산왜성·344
section4 만주의 고구려성과 일본의 조선식 성
난공불락의 산성의 나라_만주의 고구려 산성·368
백제 유민들의 끝나지 않은 전쟁_일본의 조선식 성·404
산성백과 산성의 나라 코리아·428
휴대용별책 산성코스 가이드
산성으로 보는 5000년 한국사
"만주-한반도-일본열도로 이어진 한국사의 공간,
산성에서 역사의 미스터리를 풀었다!"
역사학자 이덕일과 김병기의 1만km 산성 대장정!
한국사는 산성의 역사라고 할 정도로 무수히 많은 산성이 있다. 현재 밝혀진 것만 해도 남한에만 1200여 개의 산성이 있다. 고구려 산성의 경우는 만주 요녕성과 길림성에 204개, 북한에 109개, 남한에 10개가 있다.『삼국사기』에는 고구려 14, 신라 30, 백제 40차례의 축성기사가 나올 정도다. 산성과 관련되어서는 동아시아 최다 규모다. 이는 국가를 세우면서 도성-산성 체제를 기본으로 하여, 관방정책의 핵심으로 산성을 축성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보민(保民)사상과 함께 공생공사(共生共死)의 항전의지가 스며있다.
최근 중국이 종전 6353km였던 만리장성을 세 배나 늘인 2만1196km로 발표하면서 만주의 고구려산성을 포함시킨 것은 명백한 역사 왜곡이다. 또한 중국의 동북공정, 일본의 임나일본부설, 삼국사기 초기기록 불신론, 식민사관 등은 모두 한국사가 시간적으로는 A.D. 3~4세기 이후에 건국했으며, 공간적으로 한반도 내에만 존속했던 지역사로 한정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과연 그럴까?
역사학자 이덕일과 김병기는 2년 동안의 1만km 산성대장정을 통해 그 허구를 밝히고 있다. 그 결과 한국사의 공간은 만주-한반도-일본열도이며, 1차 사료인 산성의 유물, 유적, 기록, 전설 등을 입체 분석하여 부분적이나마 5000년 한국사를 재구성하였다. 그는 산성 현지답사를 통해 사실(事實)과 사실(史實)의 차이점을 규명하고, 새로운 시각에서 산성에 얽힌 전쟁사의 미스터리를 재해석했다. 또 저자는 흥미진진한 역사 찾기와 함께 걷기, 웰빙의 일석삼조의 여행코스로 산성답사를 제안한다.
한편 책 속의 책으로, 휴대용 산성코스 가이드북과 산성의 이모저모를 다룬 산성백과를 함께 수록하였다.
☞ 산성답사를 통해 숨겨진 한국사의 시·공간을 재구성하다!
-선조들의 호방한 기상과 우리 역사의 숨결이 머물러 있는 곳, 그곳이 산성이다!
“사료가 없으면 역사도 없다”는 말은 역사학계의 기본 명제다. 특히 고대사의 경우 사료 부족은 심각하다. 따라서 1차 사료인 기록, 유물, 전설을 발로 뛰며 확인하는 것은 역사학자로서의 의무다. 그 바탕에서 입체적인 분석을 통해 한국사의 재구성은 가능하리라.
저자는“산성은 훌륭한 1차 사료이며, 산성답사는 숨겨진 비밀을 푸는 역사와의 강렬한 랑데부였다”고 소감을 말한다. 고대 국가의 경우 도성-산성은 하나의 세트다. 평지성인 도성에서 생활하다 전쟁이 나면 산성으로 들어가 농성하는 구조다. 성안의 활용 가능한 물자는 모두 산성으로 옮기고 미처 옮기지 못하는 것이나 물자는 모두 불태우는 청야전술로 적의 현지 물자 조달을 막았다. 그런 상태로 장기 항전하는 것이 우리 선조들의 수성전략이었다. 관방정책의 핵심이 바로 산성인 이유다. 또한 일본과 중국의 성들이 주로 지배층을 위한 공간이라면, 한국의 산성은 지배층과 피지배층 모두를 위한 공간이었다. 위민(爲民)과 공생공사의 필사 항전의지를 그대로 간직한 곳이 산성이라는 것이다.
동아시아에서 산성을 가장 많이 쌓고 제일 잘 이용한 나라는 고구려였다. 고구려가 700여 년 동안 중원과 벌인 전쟁은 산성을 둘러싼 공방전이요, 4개의 성을 하나로 묶어 수성과 공성, 포위 전술을 펼쳤다. 중국 산해관 이동(以東)의 고대 성들은 모두 고구려성인 것이다.
한편 고대 일본에는 산성이 아예 없었고, 다만 7세기를 전후해 긴키 서부지역에 축조된 조선식 산성이 있을 뿐이다. 660년 백제의 사비성 함락 후 663년 백제부흥군과 일본원정군 3만2천명은 나당연합군과 백강전투를 벌인다. 이 전투에서 강물이 핏빛으로 물들 정도로 패배한 백·왜연합군은 나당연합군의 일본열도 침공을 우려하여, 대마도-이키섬-규슈를 잇는 3차 방어선을 설정하고 산성을 축성하였다. 이들 산성들은 백제유민들이 쌓았는데, 구릉과 산등성이를 타고 골짜기를 건너면서 수km에 이르고 수백ha의 광대한 지역을 둘러싸고 있다. "이제 우리 조상들의 무덤이 있는 그곳을 어찌 다시 찾아볼 수 있겠는가"라는 『일본서기』의 기록에서 보듯 일본 천황가와 귀족들의 출신 비밀을 엿볼 수 있는 것이 조선식 성이다.
-역사의 숨겨진 비밀을 찾아라!
이 책은 크게 4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산성마다 축성 연혁과 주요 전투, 국내외 정세, 주요 인물, 인근의 유물 유적 등을 소개한다. 이와 함께 역사적 사건에 얽힌 산성의 숨겨진 미스터리를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하여 박진감 넘치는 한국사를 재구성하고 있다.
①백성과 함께 생사를 같이한 산성
남한산성: 680년 백제사 중 한성백제는 493년, 웅진·부여는 185년에 불과하다. 한성백제의 도읍지로 비정되는 하남위례성 설과 풍납토성·몽촌토성 설을 남한산성과 연계하여 비교 설명한다. 또 서울 강남 한복판 거대한 적석총의 주인공을 규명하면서 식민사학자들이 주장하는 '삼국사기 초기기록 불신론'을 해부하고, 인조반정이라는 정치 쿠데타로 병자호란을 불러일으킨 조선정치의 이면을 낱낱이 파헤친다.
북한산성: 조선의 대규모 산성들은 숙종 때 대대적으로 축성되었다. 그 까닭은 청의 절강 해적이 조선을 침공할지 모른다는 숙종의 공포에서 비롯되었다. 당시 잇따른 재해로 백성이 굶어죽는 와중에도 숙종은 북한산성 축성을 지시하였고, 전쟁이 일어나면 북한산성으로 피난 갈 생각이었던 것이다. 이와 함께 온조의 북한산성 축성기사, 추사의 북한산 진흥왕순수비 발견 이야기도 소개한다.
금정산성: 둘레가 17.34km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금정산성의 성곽시설의 특징을 살펴보고 경허선사의 자취가 어린 범어사를 소개한다.
화왕산성: 김부식은 삼국사기에 왜 가야사를 기록하지 않았을까? 도쿄박물관의 가야 유물들은 대부분 창녕고분군에서 반출되었다는 사실과 가야의 흥망사를 살펴보고, 홍의장군 곽재우가 근거지로 삼은 화왕산성의 전략적 위치와 창녕조씨득성비 및 용지 전설, 진흥왕척경비 등을 설명한다.
죽주산성: 3차 여몽전쟁 당시 죽주산성 승리를 이끈 송문주 장군의 일대기와 함께 성을 둘러싼 공방전과 당시 축성법, 무기, 전술 등을 재구성했다. 또 안성에 용화세상을 꿈꾼 미륵불이 많았던 까닭과 궁예와 남사당패 바우덕이 전설 속에 숨겨진 백성들의 삶을 조명하였다.
②전망좋은 가족나들이 산성
산성은 '느리게 살기'와 함께 올레길, 둘레길에 버금가는, 걷기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가족 여행코스다. 산성답사는 산과 숲, 오솔길의 정취를 느낄 수 있으면서, 최근 복원된 곳이 많아 난이도도 적당하여 가족나들이 트레킹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이 가운데 금성산성, 온달산성, 파사성, 고모산성, 정족산성, 영인산성 등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테뫼식 산성들로 산과 강, 평야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한편 백제 비류가 도읍했다는 미추홀이 인천이라는 설에 반해, 아산의 20여 개 성이 하천을 두고 분포하고 조운이 발달한 곳이라는 점에서 인주=미추홀=아산이라는 설이 부각되고 있음을 소개하여 흥미를 끈다.
③나라의 운명을 뒤바꾼 치열한 전장터
삼국이 쟁패를 다퉜던 산성전투는 고대사 복원의 열쇠이기도 하다. 신라가 쌓은 최초의 북진기지 삼년산성, 고구려의 한강유역 진출 최첨병 보루 아차산성, 백제부흥군의 최후 항전지 임존산성, 신라군의 매복인가 아니면 정규전 공격으로 인한 최후인가를 분석한 백제 성왕의 전사지 관산성, 임진강 진출로에 위치한 고구려의 호로고루성과 칠중성 등은 삼국의 국력이 맞부딪힌 최전선 전장터였다. 그곳에서는 고구려, 백제, 신라의 유물들이 한꺼번에 발굴되는데, 이는 나라의 운명을 걸고 얼마나 치열하게 싸웠는가를 알게 해준다. 한편 임진왜란 당시 남해안에 왜군이 축조한 수십 개의 성 가운데 대표적인 서생포왜성과 울산왜성을 통해 왜성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다.
④만주의 고구려산성과 일본의 조선식 성
만주 일대의 오녀산성과 환도산성, 백암성과 집안, 환인, 갈석산 답사기를 소개한다. 려·당전쟁 당시 당의 신하들이 당태종에게 "고구려는 산에 의지해 성을 쌓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함락시킬 수 없다"고 반대하였다는 사실에서 보듯 고구려산성은 난공불락의 요새였음을 눈으로 확인하고 그 감회를 소개한다. 또 일본 대마도와 이키섬, 큐슈의 1, 2, 3차 방어선 상의 조선식 산성들을 직접 답사하고, 백제 멸망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백제 유민들의 끝나지 않은 전쟁'의 전말을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663년 백강전투의 패전 소식을 접한 일본인들이 "이제 우리 조상들의 무덤이 있는 그곳을 어찌 다시 찾아볼 수 있을 것인가"라고 탄식했다는 사실에서 고대 일본 지배층의 정체성과 백제구원군을 보낸 이유를 유추할 수 있다.
-독자 활용도를 높인 휴대용 산성코스 가이드북과 산성백과
독자들의 산성 답사를 위한 기초자료로 산성백과를 수록했다. 여기에는 나라별 산성 관련 역사기록과 축성법, 수성 및 공성전술, 산성의 이모저모 등을 소개하였다. 또한 온종일 걸어도 좋은 트레킹 코스로 산성 19곳의 일러스트 전경과 산성길 일주 코스 및 소요시간 등의 요약정보를 제공한다
첫댓글 서적소개란 열면 놀라울 따름입니다. 캬아~ 속도가 순간이동, warp 보다 빠르신듯. 깨작거리고 슬슬피할거리 찾으며 도망다니다 '그래! 결심했어. 오늘까지만 놀고 낼부터 열심히 해야지' ^^; 라고 다짐해봅니다. ㅎㅎ
서적소개 올리는 것보다 이덕일 소장님 책 출간하는 속도가 더 빠른 것 같습니다.ㅋㅋ 이책 밤샘 작업하시면서 썼다고 하시던데 수고많으셨습니다.
오래 기다리던 산성 책입니다.
고맙습니다.
방금 주문들어 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