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수목 금금금... 은... 구라고...
일때문에 잠시 천안에서 평일은 느슨하게 일하는척하고...
주말엔 바에 다니느라 바쁜...
임시 출장도우...가 아니라, 출장재롱입니다...
뭐, 아는 사람은 알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를테고...
이제 노인네 취급받으면서 한구석텡이에 몰려있어서 활동도 적고...
움직임도 느린... ㅠㅠ 흑...
어찌되었던간에 천안의 숙소에서 임시생활을 하고 있지만...
저 이사람... 태어난곳도 서울이고, 사는곳도 서울인... 서울 싸람이에요...
믿어주세요... 다들 서울사람이라면 깜짝들 놀라지만...
술한잔 못먹는말에 더더욱 놀라고...
소식 한다는 말에는 주먹을 불끈쥐는... ㅠㅠ 사람입니다... 쿨럭...
비도오고 심심도 하고... 해서...
얼마전 우리 숙소에 드디어... 도시까스가 설치되었다는 희소식을 알려드리려고글을올려요...
아파트건설과 관련된일을 하다보니 서울이곳저곳 여러곳을 돌아당기다
6월부터 천안에 내려와 일을 하고 있죠.
숙소는 동네구석의 조그마한 아파트에 얻어놨는데 현장근처의 식당에서 아침,점심,저녁을
다 해결하는지라 숙소에는 흔하디 흔한 가스렌지 하나 취사도구 하나 없이
커피포트하나로 커피나 끓여먹고 지낸답니다...
렌즈사기도 뭐하고 해서... ^^;;;
그런데, LPG가스를 이용해서 난방과 취사를 하던 이 아파트에 10월에 도시가스가
연결된다는 겁니다... 아무래도 도시가스가 직접들어오면 가스비가 조금은 싸진다고 하더라구요.
좋은점이 많죠. 도시가스는... ㅋㅋ
뭐, 어차피 숙소에선 밥해먹을일도 없고, 잠만자니 별 상관없겠구나 싶었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우리숙소에 가스렌지가 있는줄알고 도시가스업체에서 교체시기동안 밥을 못해먹을까봐~~~
야외용가스렌지를 무상으로!!! 그것도 2만원!!! 씩이나 하는걸!!! 무료로 준다더군요...
무료로!!! 당근 줄서서 받았죠! 꽁짠데!!!
오우... 씬나~ 씬나~~~...
그런데!!! 숙소엔 아무것도 없었답니다. 커피포트와, 컵라면과 나무젓가락밖엔... ㅠㅠ
그래써!!! 장을 보러갔죠... 야외용가스렌지에 어울리는 식기등을 사기위해!!!
털썩!!! 아... 2만원짜리 가스렌지 받고... 8만원이 나갔어요... ㅠㅠ 이런 충동구매라니...
라면이라도 끓여먹으려고 라면과 냄비를... 젓가락이 없어서 젓가락을...
라면 국물마시려면 숫가락도 있어야 하고...
전에는 종이컵으로 커피마셨는데, 근사하게 폼잡고 먹으려니 컵도 있어야 겠고...
찬바람이 부니까... 호빵도 파네요... 아 호빵... ㅠㅠ
배보다 배꼽이 더커... 2만원받고 8만원이... ㅠㅠ
해서... 어찌어찌해서... 사고서 숙소에 왔어요...
아... 역시 라면은 양은냄비에 끓여야 맛나... ㅋㅋ
가스렌지 보이죠? 노랭이 새삥이랍니다... ㅋㅋ
역시 라면은 냄비에 끓여야 쫄깃쫄깃... 캬~~~
라면도 먹고... 이제 간식으로 호빵을 먹을려고 했어요...
아참... 혹시 오해들 하실까봐 노파심에 얘기하는건데...
저는 참으로 소식하는 사람이므니다... 저는 많이 먹지 않아효효효효효효~~~
이건 레알임... 간혹가다가 저를보고 살쪘다느니... 하시는데... 외로운 솔로생활하다보면
외로워서... 부은겁니다!!!!!!! 암만!!!!!!
어쨌든....
허걱... 근데!!!
럴수 럴수 이럴수가... 호빵을 데울수가 없어요... ㅠㅠ
어뜩해... 호빵이 냄비에 안들어가... ㅠㅠ
집에 밥솥이라두 있었으면 데워먹거나 전자렌지라도 있으면 돌려먹을텐데...
여긴 아무것도 없는 숙소라...
이것저것 아무것도 없는 잡초... 아니 숙소라네요... ㅠㅠ
그래서 도움을 청했어요...
ㅋㅋㅋ 역시 에디라니께...
사실 전에도 피자를 시켜먹은적이 있는데... 한판을 혼자 다먹지 못하고 반을 남겼드랬죠...
내가 얘기했죠...
나 소식하는 남좌~~~ 입니다... 피자한판? 그런거 혼자 어케 다 먹어요? ㅎㅎㅎㅎ
그때에는 일회용가스렌지도 없던터라... 또 도움을 청했죠...
기타 의견 : 가슴에 품엉~
커피포트뚜껑을 연채로, 뚜껑대신 구멍뚤은 비닐얹고 피자를 올리고 물을 끓인다
(단 피자가 커피포트상단보다 커야 안빠짐... ㅋㅋ)
등등... ㅋㅋㅋ
어우 페북친구들 이 독거노인을 위해 참 다양한 의견을 주셨더랬죠...
그래서 숙소에 있는 비닐을 찾아봤더니 위생용장갑밖에 없었더래요..
그래서 장갑안에 피자를 넣고, 물을 끓여서 데워먹기로 했는데........
헐... 위생용비닐장갑보다 피자가 커서 손가락부위에 걸려서 안들어가는 겁니다...ㅠㅠ
흑... 눈물을 머믐고... 찬 피자를 먹어야 하는 설움을 아시~~~나요??? ㅠㅠ
그래서!!! 일회용가스렌지를 얻었을때... 세상을 다~~~ 가진것 같은...
드뎌... 식은피자나 호빵을 따땃하게 데워먹을수 있다고!!! 흑... 감동의 눈물이...
글이 쓸데없이 길어지는데... 그래서 결론은 이겁니다...
짜짠... 드여 나도 호빵을 데워먹을수 있따~~~~~~아~~~~ ㅠㅠ
그후로 얌냠쩝쩝... 잘먹고 있습니다...
역시 사람은 도구를 이용할줄 알아야해... ㅋㅋㅋㅋㅋㅋㅋㅋ
요즘은 한단계 업~그레이드 해서...
이렇게 냄비속에 그릇을 넣고 데워먹고 있답니다... ㅍ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호빵의 계절... 여러분도 맛좀 보세요... 호빵은 역시 삼립호빵... 단팥!!!
ㅋㅎㅎ 다 먹어주겠어!!!...
아... 물론... 저는 소식... 쿨럭!!!
첫댓글 ㅋㅋ저도 호빵 저렇게 데워먹은적 있는뎅ㅋ
전자렌지가 있음에도 ㅋㅋ 그냥 저렇게 해보고싶어서..
전자렌지보다는 냄비에 쪄먹는데 맛이죠!!!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지하철서 빵터짐...사람들이 나를 @.@;;보고있다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