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로서 은퇴한 지, 2년 8개월이 되어가고 있다. 평생을 목회를 배우며 새로운 시도를 끊임없이 해왔다. 그러나 은퇴하고 나니 목회자가 아닌 그냥 노인으로 살아가게 되었다. 그래서 목회가 아닌 새로운 일에 도전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새로운 것을 배우고 있다. 늦다고 생각하지 않고,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을 갖고 배운다. 배우는 게 너무 재미 있고, 행복하다.
마야 안젤루는 20세기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던 흑인 여성 중 한 명입니다. 시인 작가 배우였던 그녀는 자신의 험난한 삶을 기록한 자서전에서 ‘나는 배웠다’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나는 배웠다/ 어떤 일이 일어나도 그것이 오늘 아무리 안 좋아 보여도 삶은 계속된다는 것을, 내일이면 더 나아진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생계를 유지하는 것과 삶을 살아가는 것은 같지 않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양쪽 손에 포수 글러브를 끼고 살아가서는 안 된다는 것을, 무엇인가를 다시 던져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내가 여전히 배워야 할 게 많다는 것을.”
우리는 늘 배워야 한다. 겸손함과 성실함을 가지고 배워야 한다. 내가 부족하다는 것을, 내가 아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불치하문(不恥下問)이라는 말이 있다.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나는 항상 새로운 것을 배우기를 좋아하고 그 배운 것에 도전하기를 좋아한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잘 배우는 사람입니까?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지식사회, 초격차 시대 속에서 수많은 정보와 새로운 소식이 쏟아지고 있다. 최고의 지혜를 최고의 스승을 통해 배우라. 특별히 우리 예수님은 최고의 스승이다. 그래서 이제 평신도로 살아가는 나는 성경을 통해서 목회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의 영성과 거룩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성경을 매일 읽고 듣고 지켜 행하기를 즐거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