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통일동산 '살래길'을 다녀와서.
1.언제:2011.12.4
2.어디로:파주 통일동산 살래길 검단사 입구->능선길->원점회귀
3.누구와:나홀로 산행
파주 통일동산의 검단산(해발,약 300m)에 살래길이 생겼습니다.
행정구역으로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 축구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
고려역사관->검단사->유승아파트단지->중앙공원 구간으로,
약 4.2km로 도보로 약 1시간 30분정도 소요되는 길입니다.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날씨가 맑은 날 살래길을 따라 오를 경우
일망무제의 활달한 조망을 선사합니다.
강바람이 제법 차가웠던 휴일날 오후에 이길을 걸었는데
날씨가 맑아 통일동산 주변의 교하,운정신도시와 북한산의 세봉우리가 시원스럽게 보였고
강건너 김포 봉성산과 저 멀리 강화의 마니산과 혈구산,
북으로 개성의 송악산과 덕물산까지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주말에 개장한 파주 교하 출판단지의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매장입니다.
통일동산 신세계 첼시 프리미엄 아울렛과 함께 파주지역에서 본격적인 경쟁을 벌일 듯합니다.
살래길이란 '몸의 한 부분을 가볍게 가로 흔들며 구불구불한 길을 걷는다'는 의미로, '살래살래'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엉덩이를 살래 살래 흔들면서 걷기 좋은길이라는 의미인 듯..^^
검단사 입구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살래길을 오릅니다.
살래길을 오르다 바라 본 자유로 건너편의 오두산 통일전망대
숲속 오솔길로 난 살래길
이제 숲은 완연한 겨울 분위기가 납니다.
임진강 하류는 12월의 짧은 해가 드리웠고 강바람에 흩날리는 억새풀이
떠나가는 가을을 아쉬워합니다.
임진강변을 따라 난 자유로와 정면에 우뚝솟은 심학산이 보입니다.
심학산 아래에서 임진강은 한강과 합류하는데 그래서 저 지점의 지명이 '交河'입니다.
탄현면 갈현리 일대의 들녘은 추수를 끝내고 텅빈 모습으로 오는 겨울을 맞고있습니다.
살래 살래 걷기 좋은길이 이어집니다.
살래길로 가면 숲 전체를 휘돌아 가는 길이고
능선길로 치고 올라가면 정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탁트인 조망을 선사합니다.
시리도록 푸른 하늘에는 낮달이 떠있고
소슬바람이 숲을 스치는 소리를 들으며 길을 갑니다.
축구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가 보입니다.
검단산 정상에서 바라본 교하,운정신도시
너른 벌판을 가로지르는 하천이 파주땅의 젖줄 곡릉천입니다.
파주땅을 휘돌아 내려온 곡릉천은 임진강으로 흘러들어 교하에서 한강과 조우합니다.
첼시 프리미엄 아울렛 매장과 대림리조트가 내려다 보이고
저 멀리 금촌시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살래길
산정에는 항공기의 비행 북방 한계선의 T 표식이 있습니다.
바로 아래 고려역사관이라 이름 붙은 곳이 있는데 실제로 뭐하는곳인지
들어가볼 수가 없어 알 수 없습니다.
그 아래 축구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이고 그 옆 자동차 극장입니다.
그 옆이 숙박단지이고 산 너머 강건너편이 북녘땅입니다.
헤이리 마을과 그 위 실향민들의 묘역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통일동산 숙박단지
오두산 통일전망대 강건너가 북녘땅입니다.
뒤 희미한 능선이 개성 송악산과 덕물산입니다.
셀프 타이머로 찍은 살래길의 필자
12월 / 오세영
불꽃처럼 남김없이 사라져 간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스스로 선택한 어둠을 위해서
마지막 그 빛이 꺼질 때
유성처럼 소리없이 이 지상에 깊이 잠든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허무를 위해서 꿈이
찬란하게 무너져 내릴 때
젊은 날을 쓸쓸히 돌이키는 눈이여
안쓰러 마라
생애의 가장 어두운 날 저녁에
사랑은 성숙하는 것
화안히 밝아오는 어둠 속으로
시간의 마지막 심지가 연소할 때
눈 떠라
절망의 그 빛나는 눈
해가 넘어가는 오른쪽 봉우리가 강화 혈구산이고
왼쪽 희미한 봉우리가 마니산입니다.
자신의 길을 잃은 사람들을 만나거든 관대하게 대하라.
길 잃은 영혼에게서 나오는 것은 무지와 자만, 노여움과 질투, 욕망뿐이니
그들이 제 길로 갈 수 있도록 그들을 위해서 기도하라.
-인디언 격언
-끝.
첫댓글 자주가는 곳임돠.주로 야간에...안가본사이 살래길이라 이름 붙여졌네욤~~~전망이야 끝내줍니다. 특히 야간에 자유로쪽으로~~더 추워지기전에 가봐야겠슴다~~~~
그렇겠군요..야간 산행지로 딱이겠네요.^^불야성을 이루는 통일동산 야경과 자유로 불빛이 상상되는군요.~~`
좋은 곳이네요 살래 살래 흔들면서 오르면 스트레스가 확 풀릴것 같네요. 오르는 입구가 암자쪽인가요?
첼시 아울렛 매장에서 통일동산 방향으로 가다보면 축구 트레이닝센터 못가서 우측으로 검단사라는 조그만 암자가 있습니다.
그곳에서 시작하는 길이 있습니다.^^
멋진 사진 감상잘하였습니다^^~한폭의 그림같은 인상적입니다^^~
감사합니다.건강한 겨울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