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쓰레기 처리기 시장이 점차 커지는 가운데 미생물을 이용한 바이오 방식의 음식물쓰레기 처리기가 잇따라 나오면서 시장에서 지각변동이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루펜리, 린나이, 웅진코웨이 제품은 건조 방식 및 분쇄 방식인데 반해 미생물을 넣기만 하면 자동으로 음식물을 발효·분해시켜 잔존물을 없애는 음식물 처리기가 등장하면서 기존 업체들과 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음식물을 수분이 있는 채로 투입해도 되며 기기 작동후 잔존물이 남지 않아 2차로 외부에 내버리는 수고를 덜 수 있어 미생물 방식이 더욱 각광받고 있다.
오클린(대표 김회수)은 최근 출시한 신제품의 체험단 이벤트를 통해 온라인 상에서 음식물처리기 업체 중 최고 조회수를 기록한데 이어 각종 전시회를 통해 건설사 납품을 진행하는 등 호평을 받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달 말까지 체험 이벤트를 진행한 결과 2주만에 사용후기가 140개를 돌파했고 이벤트 마감후 올려진 후기 수도 327개로 집계됐다.
이 회사 제품은 미생물 분해방식으로 아시드로란 미생물을 배양해 음식물쓰레기를 기체로 바꿔 실외로 배출한다. 월 1회가량 진흙 형태의 잔존물만 버리면 된다.
가우디환경(대표 배삼준)도 미생물 방식의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슈슈’를 출시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03년부터 환경부 국책사업을 통해 미생물 방식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를 개발해 온뒤 이번에 상용화에 성공했다. 슈슈는 미생물이 발효하면서 음식물 쓰레기를 분해시킨 뒤 80%를 공기중으로 배출하고 나머지는 호스관을 따라 하수구로 빠져나가는 방식이다.
가우디환경은 모피로 유명한 가우디 배삼준 회장이 직접 친환경 사업을 위해 지난 2003년 설립한 기업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보다 음식물처리기 역사가 긴 일본의 경우 미생물 방식이 일반화됐다”면서 “비싸지만 간편하고 소음·악취가 적기때문에 앞으로 시장이 점점 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