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 1:4]"내가 항상 내 하나님께 감사하고 기도할 때에 너를 말함은..."
내가 항상 내 하나님께 감사하고 기도할 때에 너를 말함은 - 본절은 바울이 빌레몬을 위하여 하나님께 중보 기도를 드린 사실을 나타낸다. 한편 바울이 '내 하나님'이라고 말하는 것은 하나님과 자신과의 관계를 인격적 관계로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사랑과 믿음
[몬 1:5]"주 예수와 및 모든 성도에 대한 네 사랑과 믿음이 있음을 들음이니...."
주 예수와 및 모든 성도에 대한 네 사랑과 믿음이 있음을 들음이니 - '들음이니'에 해당하는 헬라어 '아쿠온'은 현재 분사로서 바울이 빌레몬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듣고 있음을 의미한다. '아쿠온'은 앞절의 '유카리스토'('감사하다')와 직접적인 상관 관계를 갖는 것으로서, 본절이 '유카리스토'의 근거임을 시사한다. 바울이 빌레몬에 대한 소식을 듣는 경로에 대해서 혹자는 에바브라만을 생각하고, 혹자는 오네시모만을 생각한다 .
그러나 바울이 빌레몬의 소식을 전해 들었던 사람은 아마도 에바브라와 오네시모 둘 다였을 것이다. 한편 본절에 나타난 빌레몬의 '사랑'과 '믿음'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견해가 있다. (1)혹자는 '사랑'과 '믿음'이 동시에 주 예수와 성도들을 향한 것으로 본다. (2)혹자는 본절을 '교차 대구법'형식으로 해석한다. 위의 두 견해 중 후자의 견해가 타당하다.
그 이유는 첫째, 교차 대구법 형식이 바울 서신에서 많이 나타난다. 둘째, 일반적으로 바울은 '믿음'을 '사랑' 앞에 기술하나 본절에서는 의도적으로 역순을 취했다. 이 사실은 바울이 본서를 쓸 때, 빌레몬의 사랑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셋째, 이런 해석이 골로새서 서두의 '감사'와도 일치한다).
[몬 1:6]"이로써 네 믿음의 교제가 우리 가운데 있는 선을 알게 하고 그리스도께 미치도록 역사하느니라.."
본절은 바울의 중재 기도 내용이다. 이로써 - 여기에 해당하는 헬라어 '호포스'는 '중재'의 내용을 언급한다. 믿음의 교제 - 이것은 두 가지로 해석된다. (1)믿음을 통한 하나님과의 교제이다. (2)믿음에서 나오는 자비로운 사랑의 행위이다, 두가지 중 본절의 의미와 같은 것은 후자이다. 이 '교제'는 단순한 '구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관용'이나 '마음의 후함'을 말한다.
선을 알게 하고 - '선'에 해당하는 헬라어 '판토스 아가두'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소유하고 있는 모든 영적인 선물과 모든 축복을 의미한다. 한편 '알게 하고'로 번역된 헬라어 '엔 에피그노세이'는 문자적으로 '지식 안에서'를 의미한다. 그리고 '에피그노세이'는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이해'와 '경험'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바울은 본절에서 빌레몬이 자신에게 속한 하나님의 영적 선물과 축복을 경험하기를 기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