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국 <뉴욕타임스>는 11일 1면에 한국 촛불집회 사진을 크게 싣고, 1면과 12면 기사에서 이번 촛불집회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상당한 타격을 입혔다며 주요 기사로 다뤘다. <워싱턴포스트>도 이날 1면에 대형 촛불집회 사진을 싣고, 미국 쇠고기 수입반대가 이명박 정부에 대한 반대로 번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
| |
|
|
1987년 6·10항쟁 이후 최대 집회인 10일 촛불시위에 대해 한국 주재 외신 기자들과 외국 언론들은 ‘불도저’ 대통령의 친미 정책에 반발한 시민들이 민주적 요구를 분출한 행사로 평가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의 하코다 데쓰야 특파원은 11일 촛불집회에 대해 “일본에선 상상하기 힘든 일”이라며 “쇠고기 문제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고 말했다. <홋카이도신문>의 이다 데쓰이치 특파원은 “외교적으로 쇠고기 재협상은 어렵다고 보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내 안심할 수 있을 대안으로 납득시켜야 한다”며 “20년 전엔 화염병을 던질 수밖에 없었지만, 의회 정치가 자리잡은 지금도 야당 의원들의 역할이 보이지 않고 시위를 계속해야 하는 상황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시엔엔>(CNN) 방송은 10일 쇠고기 문제로 불붙은 시위가 이명박 대통령의 집권 4개월 만에 정권을 마비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대통령이 우리의 시간을 21년 전으로 돌려놓고 있기 때문에 나왔다”는 시민의 말을 전하며, 이번 시위와 6·10 민주항쟁의 관련성을 부각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학생에서 직장인, 아이와 함께 나온 부모가 망라된 이번 집회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분노로 나아가고 있다며 “진짜 문제는 그의 리더십”이라는 시민의 말을 전했다. 아랍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이날 촛불집회를 머릿기사로 보도했고, 이 방송의 도널드 커크 한국 통신원은 쇠고기 수입을 강요하는 미국의 거만함을 비판하는 이들의 목소리에 주목했다.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신경보>는 11일 ‘쇠고기 위기 고조, 한국 내각 집단사퇴’라는 국제면 머릿기사를 통해, 이명박 정부가 국민들한테서 미국의 소리만 듣는다는 질책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관찰’이라는 분석기사에선 “한국 민중들은 이명박 정부가 정책의 우선순위를 친미에 두고, 민중의 이익을 간과하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하이에서 발행되는 <동방조보>는 “값싼 중국산 농산물이 미국산 쇠고기처럼 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권오성 기자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첫댓글 MB리더쉽 = 무능한 리더십 = 버티는 리더십 = 철판리더십 = 안면몰수 리더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