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장 음양오행과 동양한의학
1. 음양오행의 이해
■ 음양(陰陽)이란
음과 양이라는 말의 본뜻은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언덕 위로 해가 떠오르면 응달과 양달이 생긴다는 데서 그 어원을 찾을 수 있는데, 내경(內經)의 음양응상대론(陰陽應象大論)에서는 다음과 같이 갈파하였다.
"음양야(陰陽也) 천지지도야(天地之道也) 만물지강기(萬物之綱紀) 변화지부모(變化之父母) 생살지본시(生殺之本始) 신명지부야(神明之府也) 치병필구어본(治病必求於本)"
이것을 해석하면 "음양(陰陽)이란 천지(天地)의 길(道)이고, 삼라만상을 통제하는 기틀이며, 모든 변화를 주재하고, 살리고 죽이는 것이 바로 여기에서 나온다. 또한, 신령한 기운이 가득 차 있어, 모든 생물체의 병(病)은 음양의 조절을 통해서 고쳐질 수 있다"는 뜻이다.
또한 주역의 계사전(繫辭傳)에서는 일음일양지위도(一陰一陽之謂道)라는 구절이 있는데,
"우주 삼라만상에는 음(陰)과 양(陽)이라는 서로 다른 두 가지의 기운이 있어, 이들 간의 대립되는 작용으로 인하여 온 세상의 무궁한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고 말하며 음양을 우주변화의 두 가지 근본으로 보고 있다.
■ 오행(五行)이란
음양이 변화하면 오행(五行)으로 변화한다고 말한다. 오행(五行)이란 목(木)․화(火)․토(土)․금(金)․수(水)의 5가지의 기운을 말하며, 이것들의 배합(配合)이 조화(調和)를 이루었는지, 갈등(葛藤)을 일으키는지에 따라서 천지변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따라서, 오행론(五行論)은 각기 다른 5가지의 기운 즉, 목․ 화․토․금․수의 상생(相生), 상극(相剋). 비화(比和)하는 이치를 밝히는 동양역학(東洋易學)의 근본(根本)으로 자리잡고 있다.
■ 상생(相生)의 관계
오행은 일반적으로 나무(木)가 타서 불(火)을 태우고, 불이 타고 꺼지고 나면 흙(土)이 되고, 흙이 굳어서 쇠(金)가 되고, 쇠가 녹아서 물(水)이 되며, 물은 수분을 공급하여 나무(木를) 키운다는 원리에 입각하여 설명할 수 있다.
이 때의 木→火→土→金→水의 순서를 상생(相生)관계라고 한다. 이것을 우리의 4계절에 그대로 적용 할 수 있다.
봄에는 나무(木氣)가 새로 싹을 내고, 그것이 여름의 뜨거운 태양 아래 화기(火氣) 속에서 성장하고, 적절한 성장이 되면 이제 과다한 화기(火氣)를 식혀야 하는데 화기(火氣)는 땅(土氣)을 만나면 자연스럽게 열기를 식힌다.
가을철의 전답(田畓)은 수확을 끝낸 다음에 흙이 굳어지며 그런 흙이 굳어서 금기(金氣)가 되고, 곧 이어 만물을 완전히 수렴하는 겨울철 수기(水氣)로 변한다. 겨울이 지나서 봄에 다시 나무(木)가 힘을 얻고 동일한 순환과정을 반복한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나무는 불을 살리고, 불은 흙을 살리고, 흙은 금을 살리며, 금은 물을 살리고, 물은 나무를 살린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나무가 성장하자면 물은 나무의 영양공급원이 되며(水生木), 불이 일어나자면 나무는 불의 재원이 되고(木生火), 나무가 불탄 뒤에 남은 재가 굳어지면 흙이 되고(火生土), 또 금은 흙에서 나온다(土生金)라고도 설명한다.
그래서 목생화(木生火), 화생토(火生土), 토생금(土生金), 금생수(金生水), 수생목(水生木)라고 하는 것이다. 이것을 좀더 자세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木生火 : 나무를 태우면 불이 활성화되나, 나무가 많으면 연기만 나고 불은 꺼짐.
火生土 : 나무를 태운 재는 거름흙이 되나, 불이 많으면[가뭄] 농사가 안될 땅.
土生金 : 산에서 광산이 형성되나, 흙이 너무 많으면 금은 흙에 파묻혀 버립니다.
金生水 : 물은 맥반석이나 돌에서 생성되나, 금이 많으면 철분이 과다한 물이 됨.
水生木 : 나무는 물이 있어야 하지만, 물이 너무 많으면 뿌리가 썩고 떠내려 감.
■ 상극(相剋)의 관계
오행은 서로 상생하는 작용에 대비해서 상극하는 작용도 있다. 이것은 천지만물을 변화시키는 신비력이라고 할 수 있다.
목은 토를 극하고, 화는 금을 극하며, 토는 수를 극하며, 금은 목을 극하며, 수는 화를 극한다. 극한다는 것은 이긴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것을 다시 설명하면 나무는 흙을 이기고, 흙은 물을 이기고, 물은 불을 이기며, 불은 금을 이기고, 금은 나무를 이긴다고 해석한다. 이러한 과정을 상극관계라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목극토(木剋土), 화극금(火剋金), 토극수(土剋水), 금극목(金剋木), 수극화(水剋火)라고 하는 것이다. 이것을 좀더 자세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木剋土 : 오래된 밭은 양분이 없어지나, 나무는 흙이 없이는 뿌리를 내리지 못함.
火剋金 : 쇠는 불에 녹아내리나, 그러나 불이 쇠를 녹여야 좋은 그릇을 만듭니다.
土剋水 : 물은 오직 흙으로 가두어야 하나, 흙은 물이 없이는 제 구실을 못함.
金剋木 : 톱이나 도끼로 나무를 자르나, 도끼는 나무자루가 있어야만 구실을 함.
水剋火 : 물이 불을 끄지만, 물은 불이 없이는 끓지 않음, 불은 물이 있어야 빛남.
■ 서로 돕고 서로 싸우며 변화
이 상생상극은 오행론의 기본적인 이론으로써 오행(五行)상 1대1의 경우에 해당된다.
이와 같이 5가지(오행) 기운은 어느 하나의 기운을 위해서 돕기도 하고, 극해(極害)하기도 하지만 비단 돕는다는 것만이 좋은 것이 아니며, 극해한다는 경우에도 비단 나쁘다고 단정할 수 없는 것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돕는 것이 이롭고, 경우에 따라서는 극해하는 것이 이로운 경우가 있는 것이다. 이렇게 5가지의 기운이 서로 작용하는 것을 오행의 상생과 상극의 작용이라 한다.
예를 들면, 봄이 되어 새싹이 물의 기운을 받고 땅 위로 뚫고 나올 때는 수생목(水生木)의 원리에 의해 일어나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목(木)의 생명력이 땅을 뚫고 나올 때 그 힘을 막아 잘 추슬러 주는 금(金)의 힘이 필요한 것이다. 또한 봄에는 줄기가 뻗쳐오를 때 금(金)이 적당히 억제해서 목(木)의 생명력이 흩어지지 않고 한 줄기로 힘차게 뻗어 오르게 도와준다. 금극목(金克木)의 원리이다.
실험실에서 벼를 심고는 일정한 여름의 기온이 유지되게 하고 항상 불을 밝혀 밤이 없는 상태로 지속되게 해보았다. 그 결과 2~3년이 되어도 이삭이 패지 않고 잎만 무성해졌다. 실험실이 잡초 밭으로 되어 버린 것이다. 여름은 화(火)의 힘을 통해 자라게 된다. 그리고 가을이 와야 비로소 금(金)의 힘을 통해 열매를 맺게 된다. 그런데 실험실 속이 항상 여름으로 화의 기운만 왕성했기 때문에 열매가 열리지 않게 된 것이다. 즉 화(火)의 기운을 이길 수 있는 찬바람(水)이 내리치지 않으면 열매는 열리지 않는 겁니다. 수극화(水克火)의 원리이다.
역학(易學)은 궁극적으로는 음양 오행의 상호작용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현대과학에서도 전자와 양자가 있고 중성자가 존재한다고 말하듯이, 이것들의 사이를 명확히 가르기 어려운 카오스의 상태도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계절에서도 환절기라는 중성기가 있듯이 말이다.
자연의 변화는 오묘한 것이어서 인간의 능력으로 파악할 수 없는 영역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동양의 현인들은 음양 오행으로 만물의 변화를 파악하고자 했다.
■ 오행으로 풀어보는 현상
겉이 화려해지면 속은 공허해진다!
나무를 예로 들어보자. 봄이 되면 '물이 오른다'고 하여 줄기를 따라 물이 상승하고, 여름이면 잎사귀까지 물이 올라간다. 다시 가을이 되면 줄기를 따라 물이 내려오고, 그 결과 나뭇잎이 떨어진다. 한겨울에는 뿌리 속에 물이 숨어 버린다. 한여름에 나뭇잎이 무성하고 나무의 물들이 나뭇잎 끝까지 올라왔을 때 그 나무의 뿌리는 공허하다.
그렇다면 칡뿌리는 언제 캐어야 할까? 겨울에 캐는 것이 가장 실하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칡뿌리는 여름에 캐면 약이 되지 않는다. 칡은 여름엔 화려한 외모에 모든 관심이 쏠려 사방으로 펼쳐진 덩굴과 잎에 물이 가 있기 때문에 칡의 뿌리는 몹시 공허하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여름에 칡을 캐면 뿌리가 홀쭉하고 섬유질만 남아 단맛이 별로 나지 않는다.
가을을 지나 겨울에 접어들어 잎 끝에 있던 물들이 뿌리 속으로 다 돌아가 난 후, 잎들이 말라버렸을 때 칡뿌리를 캐면 비로소 녹말 알갱이들이 꽉 차서 통통하며 단맛을 낼 수 있는 것이다.
화려해 보이는 미스코리아, 슈퍼모델이라고 꼭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 것이다. 외화내빈(外華內貧) 즉 겉이 화려하면 속이 빈약하다는 말이 자연의 현상이 인간 세상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는 것이다. 음양오행을 알면 자연의 진리를 알게 되고, 그러면 인간세상도 현명하게 살아갈 수 있으니, 음양오행은 참으로 자연을 해석하는 위대한 진리가 아닐 수 없다.
■ 식생활과 음양오행
식생활의 중요한 도구인 밥상, 그릇, 수저 등으로 이루어진 상차림에도 음양오행의 사상이 깃들어 있다. 차려진 음식이 놓이는 밥상은 대부분 둥근 형태로 양(陽)을 상징하며, 상의 다리가 네 개인 것은 사방(四方)과 땅인 음(陰)을 상징한다. 둥근 모양의 그릇은 양으로서, 그릇에 담긴 음식을 통해 하늘의 양기를 몸에 받아들이고자 했다. 또한 둥근 모양의 숟가락은 양이라고 할 수 있고 두개의 젓가락은 음으로서, 수저를 함께 사용하는 것은 음과 양의 조화를 의미한다.
또 오행적인 측면으로 볼 때에도 밥상은 나무(木)이며, 수저와 그릇은 금, 은, 놋쇠, 유기 등과 같은 쇠(金)와 흙(土)으로 만든 도자기이고, 간장, 국, 찌개, 동치미 등은 수기(水氣), 생선이나 육류등과 같이 불에 굽거나 찐 것으로 화기(火氣)가 포함되어 있다. 이렇듯 음식과 식기로 이루어진 상차림 하나에도 음양오행의 사상이 깃들어 있어, 옛사람들의 음양오행 사상에 대한 섬세함과 지혜를 엿볼 수 있다.
■ 음양 구분표
구분 | 음(陰) | 양(陽) |
시간과 공간 | 공간(존재의 개념) | 시간(유동적인 흐름) |
계절 | 여름(지표면이 뜨겁고 땅속은 차갑다) | 겨울(지표면이 차갑고 땅속은 덥다) |
성질 | 차갑고, 어둡고, 무겁다 | 뜨겁고, 밝고, 가볍다 |
기운의 방향 | 끌어당기고, 잡아 갈무리 한다 | 밀어내고, 흐르고, 퍼져간다 |
식물 | 배추(땅에서 잡아당기는 기운이 강하여, 쭈글쭈글하다) | 무(땅에서 퍼져 나오는 기운을 받아 소음인과 태음인에게 좋다) |
가금류 (돼지와 닭) | 돼지 (생긴 모습대로 자기를 중심으로 먹고 챙기는 힘이 강하며, 욕심이 많아 나만 안다. 성질이 차므로 고기가 익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소주안주로 알맞다) | 닭 (자주 돌아다니고, 울며 활동적이다. 돼지와 반대로 뜨거운 성질이고, 맥주의 원료인 보리의 성질이 차가우므로 이를 보완하는 안주로 알맞다) |
동물류의 형태 | 돼지, 하마 (살이 찌고 목이 짧고 굵으며, 날숨이 짧고 들숨이 길다) | 학, 기린, 사슴 (마르고 목이 길며, 날숨이 길고 들숨이 짧다) |
남북한의 특성 | 북한 (겉이 차갑고 속은 뜨거우며, 다혈질이고 차가운 음식이 발달함) | 남한 (겉이 뜨겁고 속은 차가우며, 탕 종류의 뜨거운 음식 발달함) |
감자와 고구마 | 고구마 (성질이 건조하므로 습하게 보관해야 한다) | 감자 (습하므로 건조해야 한다) |
동서양인의 비교 | 서양사람 (눈이 안으로 들어가 있고, 밑에서 잡아당기는 힘이 강하기 때문에 하체가 발달함) | 동양사람 (상체가 발달함) |
계란구분 | 흰자 (겉에서 노른자를 싸고 누르는 형상이며, 노른자에 비해 무겁다) | 노른자 (가운데 있으면서 둥글고, 밖으로 나아가려 하는 형상이며 흰자에 비해 가볍다) |
털의 성질 | 여자는 양기가 턱까지 올라오지 못하기 때문에 수염이 나지 않으며, 하체의 음의 기운 때문에 월경을 한다. | 인체의 털은 양기를 보호한다. (눈썹: 비장, 코털: 간장, 겨드랑이 털; 심장) |
인체 | 하부 (음기가 내려가기 때문에 살과 피부가 물렁하다) | 상부 (양기가 올라가므로, 이를 보호하기 위해서 몸이 딱딱하다) |
왼쪽과 오른쪽 | 오른쪽 (심장의 구조를 보면 우심방으로 들어가 좌심방으로 나온다 | 왼쪽 |
호흡 | 들이 쉬는 숨 (안으로 갈무리 한다) | 내쉬는 숨 (밖으로 퍼져 나간다) |
■ 오행 일람표
구분 | 목(木) | 화(火) | 토(土) | 금(金) | 수(水) |
음양(陰陽) | 음(陰) | 양(陽) | 양(陽) | 양(陽) | 음(陰) |
오성(五性) | 생성 | 성장, 분열 | 조화, 완성 | 수렴, 결실 | 휴식, 응집 |
방위(方位) | 동방(東方) | 남방(南方) | 중앙(中央) | 서방(西方) | 북방(北方) |
천간(天干) | 갑(甲),을(乙) | 병(丙),정(丁) | 무(戊),기(己) | 경(庚),신(申) | 임(壬),계(癸) |
지지(地支) | 인(寅),묘(卯),진(辰) | 사(巳),오(午),미(未) | - | 신(申),유(酉),술(戌) | 해(亥),자(子),축(丑) |
계절(季節) | 봄(春) | 여름(夏) | 긴여름(長夏) | 가을(秋) | 겨울(冬) |
기후(氣候) | 바람(風) | 뜨거움(熱) | 습기(濕氣) | 메마름(乾燥) | 차가움(寒) |
기운(氣運) | 기(氣) | 광명의 신(神) | 뜻(意) | 혈(血) | 정(精) |
사대문(四大門) | 동대문(崇仁門) | 남대문(崇禮門) | 중궁(中宮) | 서대문(崇義門) | 북대문(崇智門) |
사단(四端) | 인(仁) | 예(禮) | 신(信) | 의(義) | 지(智) |
색깔(五色) | 푸른색(靑) | 붉은색(赤) | 노랑색(黃) | 흰색(白) | 검은색(黑) |
상징 동물 | 청룡(靑龍) | 주작(朱雀) | - | 백호(白虎) | 현무(玄武) |
창조 덕성 | 元(放) | 亨(蕩) | 통합(統合) | 利(神) | 貞(道) |
욕심(五慾) | 정욕(情慾) | 색욕(色慾) | - | 탐욕(貪慾) | 노욕(老慾) |
오관(五官) | 눈(目) | 혀(舌) | 입(口,脣) | 코(鼻) | 귀(耳) |
오성(五星) | 목성(木星) | 화성(火星) | 토성(土星) | 금성(金星) | 수성(水星) |
오제(五帝) | 청제(靑帝) | 적제(赤帝) | 황제(黃帝) | 백제(白帝) | 흑제(黑帝) |
오성(五聲) | 각(角) | 징(徵) | 궁(宮) | 상(商) | 우(羽) |
오수(五數) | 팔(八) | 칠(七) | 오(五) | 구(九) | 육(六) |
신체(五體) | 근육(筋) | 혈맥(血脈) | 살(肉,肌) | 털(毛,皮) | 뼈(骨) |
맛(五味) | 신맛(酸) | 쓴맛(苦) | 단맛(甘) | 매운맛(辛) | 짠맛(鹽) |
감정(五情) | 분노(怒) | 기쁨(喜) | 사려(思) | 슬픔(悲) | 두려움(恐) |
오장(五臟) | 간(肝) : 血 | 심장(心) : 神 | 비장(脾) | 허파(肺) : 氣 | 콩팥(腎) : 精 |
육부(六腑) | 쓸개(膽) | 작은창자(小腸) | 위(胃), 삼초(三焦) | 큰창자(大腸) | 오줌보(膀胱) |
오취(五臭) | 누렁내(臊) | 탄내(焦) | 고소한 냄새(香) | 비린내(腥) | 썩는내(腐) |
오액(五液) | 눈물(泣) | 땀(汗) | 샘물(涏) | 눈물(涕) | 침(唾) |
오육(五肉) | 닭(鷄) | 양(羊) | 소(牛) | 말(馬) | 돼지(豚) |
오곡(五穀) | 보리 | 기장 | 피 | 쌀 | 콩 |
오음(五音) | 각(角), 나무소리 | 치(徵), 폭발소리 | 궁(宮), 울리는소리 | 상(商), 쇠소리 | 우(羽), 물,신음소리 |
정신(精神) | 혼(魂) | 신(神) | 뜻(意) | 백(魄) : 넋 | 정(精) |
짐승의 종류 | 들짐승(走類) | 날짐승(飛類) | 사람(人類) | 갑각류(甲類) | 어류(魚類) |
종교(宗敎) | 유(儒) | 기독교(西仙) | 신교(神敎) | 불교(佛) | 선(東仙) |
오대양(五大洋) | 태평양(太平洋) | 남빙양(南氷洋) | 인도양(印度洋) | 대서양(大西洋) | 북빙양(北氷洋) |
육육대주(六大洲) | 아시아주 | 구라파주 | 오세아니아주 | 아메리카주 | 아프리카주 |
한글 발음 | ㄱ, ㅋ | ㄴ, ㄷ, ㄹ, ㅌ | ㅇ, ㅎ | ㅅ, ㅈ, ㅊ | ㅁ, ㅂ, ㅍ |
성씨(姓氏) | 徐, 成, 黃, 元, 韓, 南, 張, 柳, 申, 安, 梁, 蔣, 方, 杜, 河, 白, 楊, 片, 慶, 郭, 盧, 裵, 文, 王, 班, 陰, 晋, 邵 | 金, 趙, 朴, 崔, 兪, 孔, 高, 車, 康, 劉, 廉, 朱, 陸, 洪, 薰, 固, 虞, 鼎, 周, 延, 火, 秋, 簡, 曺 | 吳, 呂, 禹, 奇, 許, 蘇, 馬, 魯, 曾, 余, 千, 孟, 卞, 卜, 梅, 尙 魚, 瘦, 龍, 皐, 牟, 毛, 南宮, 皇甫, 鮮于 | 李, 尹, 鄭, 姜, 蔡, 羅, 愼, 辛, 丁, 全, 邊, 池, 石, 陳, 吉, 玉, 卓, 薛, 咸, 具, 秦, 唐, 宣, 段, 燈, 陛, 董 | 宋, 權, 閔, 任, 林, 嚴, 孫, 皮, 丘, 都, 田, 沈, 奉, 明, 貢, 牛, 甘, 玄, 陶, 睦, 再, 仇, 童, 東方 |
2. 음양오행과 동양한의학
(2) 오장육부와 음양오행
■ 사상의학과 음양오행
사상체질의학은 동무(東武) 이제마(李濟馬) 선생이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이라는 책을 통해 수립한 학문이다. 이것은 주역(周易)의 태극(太極)-음양(陰陽)-사상(四象)-팔괘(八卦)의 변화(變化) 원리에서 만들어진 학문이다.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란 오행(五行)의 순환원리에 입각한 것이 아니라 음양설(陰陽說)에 근거하여 건(乾=天)곤(坤=地)감(坎=水)리(離=火)의 4원구조적 원소(原素)로 하여 태극(太極) 음양(陰陽)의 '변화하는 상(象)'으로서의 사상(四象)에 입각한 것이다. 1차원인 선(線), 2차원인 평면, 3차원인 입체, 4차원인 시간에다 5차원인 마음을 더한 세계를 근본으로 삼는다.
인간을 기어다니는 다른 포유동물과 구별 짓는 중요한 요소는 '직립보행(直立步行)'이다. 인간은 직립보행을 통해 앙천입지(仰天立地, 하늘을 우러르고 땅을 디딤)하게 된 것이다. 하늘을 우러러 앙천(仰天)하려면 기(氣)가 위로 올라가는 상승지기(上昇之氣)가 작용해야 하고 땅을 디뎌 입지(立地)하려면 기(氣)가 아래로 내려가는 하강지기(下降之氣)가 작용해야 한다. 이런 기(氣)의 상승(上昇)과 하강(下降)의 오르고 내리는 승강(昇降) 개념이 바로 사상의학의 원리이며 순환원리에 기초한 오행설과 다른 점이다.
즉, 사상의학의 바탕인 음양설은 대대원리(對待原理)에 입각한 것이며 오행설(五行說)은 오행의 상생상극(相生相克)하는 순환원리에 입각한 것이다. 이제마 선생은 장중경(張仲景) 선생의 <상한론(傷寒論)>을 진일보시켜 사상체질의학을 수립함으로써 탁상공론의 틀을 벗어나 마침내 한의학의 실증적 토대를 마련하였다.
■ 장기(臟器)의 개념(槪念)과 음양오행
장기(臟器)란 다음과 같은 것들을 말한다.
장기 | 오장(五臟) |
육부(六腑) | |
기항(奇恒)의 부(府) |
그리고 또 영(營), 위(衛), 기(氣), 혈(血), 수(髓), 신(神), 진액(津液)은 장기(臟器)는 아니지만 생리적(生理的)인 범위(範圍)안에서 중요한 부분인 만큼 장상(藏象)에서 같이 설명되어야 한다.
가) 오장은 다음과 같다.
오장(五臟) | 간(肝) ‥‥‥속칭 : 간 |
심(心) ‥‥‥속칭 : 염통 | |
비(脾) ‥‥‥속칭 : 지라 | |
폐(肺) ‥‥‥속칭 : 허파 | |
신(腎) ‥‥‥속칭 : 콩팥 |
오장(五臟)에는 상기(上記) 다섯가지 외에 심포락(心包絡)이 있다.
이것은 심(心)의 외위(外圍)이지만 심(心)과의 관계가 매우 밀접하기 때문에 오장(五臟)과 함께 논(論)하게 된다.
나) 육부(六腑)는 다음과 같다.
육부9六腑) | 담(膽) ‥‥‥속칭 : 쓸개 |
소장(小腸)‥‥‥속칭 : 작은창자 | |
위(胃) ‥‥‥속칭 : 밥통 | |
대장(大腸)‥‥‥속칭 : 큰창자 | |
방광(膀胱) ‥‥‥속칭 : 오줌통 | |
삼초(三焦)‥‥‥속칭 : 상초. 중초, 하초를 말함 |
다) 기항(奇恒)의 부(府)는 다음과 같다.
기항(奇恒)의 부(府) | 뇌(腦)‥‥‥속칭 : 머리골 |
수(髓)‥‥‥속칭 : 등골 | |
골(骨)‥‥‥속칭 : 뼈 | |
맥(脈)‥‥‥속칭 : 핏줄 | |
담(膽)‥‥‥속칭 : 쓸개 | |
여자포(女子胞)‥‥‥속칭 : 애기집 |
인체(人體) 오장육부의 상호작용(相互作用)이나 유기적(有機的)인 기능은 음양(陰陽)의 이치와 오행간의 상생(相生) 상극(相剋) 관계에 따른다.
예를 들어 폐(肺)와 대장(大腸)은 오행(五行)으로는 같은 금(金)이면서 음양(陰陽)이 다른 표리(表裏)의 관계를 갖고 있다.
표리(表裏)의 관계란 따로 떼어서 생각할 수 없고, 그 작용력이 시소와 같아서 폐(肺)의 이상은 곧 대장(大腸)의 이상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다른 장부의 관계 역시 이와 같다.
오장육부 상호간은 오행의 상생상극(相生相剋) 관계에 따라 서로 기능을 돕는 상생(相生)의 관계, 서로 기능을 억제(抑制)하는 상극(相剋)의 관계를 맺는다.
간(肝)의 기능이 활발하면 심(心)의 기능이 원활해지고 (목생화(木生火),
심(心)의 기능이 활발하면 비(脾)의 기능이 원활해지고 (화생토(火生土),
비(脾)의 기능이 활발하면 폐(肺)의 기능이 원활해지고 (토생금(土生金),
폐(肺)의 기능이 활발하면 신(腎)의 기능이 원활해지고 (금생수(金生水),
신(腎)의 기능이 활발하면 간(肝)의 기능이 원활해진다. (수생목(水生木)
간(肝)에 병사가 왕성하면 비(脾)의 기능이 떨어지고 (목극토(木克土),
비(脾)에 병사가 왕성하면 신(腎)의 기능이 떨어지고 (토극수(土克水),
신(腎)에 병사가 왕성하면 심(心)의 기능이 떨어지고(수극화(水克火),
심(心)에 병사가 왕성하면 폐(肺)의 기능이 떨어지고 (화극금(火克金),
폐(肺)에 병사가 왕성하면 간(肝)의 기능이 떨어지고 (금극목(金克木),
대우주가 음양오행으로 운행하듯이 소우주인 인체 역시 오장육부로 구성되어 있다.
오장(五臟)은 음(陰)(-)이고 , 육부(六腑)는 양(陽)(+)이다.
또 오장육부를 오행(五行)으로 구분하면, 간(肝)․담(膽)은 목(木)이고, 심(心)․소장(小腸)은 화(火)이고, 비(脾)․위장(胃腸)은 토(土)이고, 폐(肺)․대장(大腸)은 금(金)이고, 신(腎)․방광(膀胱)은 수(水)이다.
여기에 심포(心包)와 삼초(三焦)를 화(火)로 보고 모두 합해 오장육부(실제로는 육장육부)가 된다.
(2) 오장육부의 기능
1) 오장의 기능
① 오장 - 간
첫째, 간은 피를 저장하고 순환하는 피의 양을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피는 음식의 정미로운 물질에서 생겨나 간에 저장되며 간은 필요에 따라 경맥(經脈)을 통해 피를 온몸에 공급하고 장부들이 자기 기능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
둘째, 방어 해독 기능을 한다. 한 나라의 장군과 같이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병을 막고 저항하는 역할을 한다.
셋째, 정신 사유 활동과 일정한 관계가 있다.
넷째, 힘줄과 뼈마디의 운동 기능을 주관한다. 힘줄과 뼈마디는 간의 영양을 공급받아야 제대로 기능을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간의 음기가 부족하여 힘줄에 영양을 원활하게 공급하지 못하면 동작이 둔해지고 심하면 근위증(筋 證)이 생겨 팔다리를 쓰지 못하게 된다.
다섯째, 눈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간의 기가 든든하면 시력이 좋고 간의 기가 부족하면 시력이 나쁘면서 눈에 깔깔한 증세가 생기게 된다. 또한 간에서 열이 올라오면 눈이 아주 피로해지고 충혈되고 부으면서 눈곱이 자꾸 끼는 증세가 나타난다.
여섯째, 승발 소설(升發疏泄) 기능을 한다. 간기의 승발 소설 기능(온몸에 기운을 퍼뜨리는 작용)이 제대로 되면 온몸의 기혈 순환 기능이 제대로 돌아가고 비위의 소화 기능과 영양 물질을 온몸에 공급하는 작용도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승발’이란 상승하고 발산한다는 뜻으로 간은 오행 중 목(木)에 속하여 상승하는 특성이 있다. 승발기능이 지나치게 되면 간의 양기가 심하게 상승해 머리가 아프고 어지럽고 성을 잘 내는 증세가 생기고 이 기능이 제대로 안 되면 가슴이 답답하고 옆구리가 결리게 된다. ‘소설'이란 소통하고 배설한다는 뜻으로 내부의 기와 외부의 기가 소통이 잘 되고 필요 없는 것은 배설한다는 개념이다.
일곱째, 손톱, 발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간의 기가 어떤 상태인지는 손톱, 발톱에 나타난다. 만약 간의 피가 부족하면 환자의 손, 발톱은 얇아지고 손톱의 색깔에 핏기가 없어지며 때로는 손, 발톱의 중간이 움푹 패게 된다.
② 오장 - 심
첫째, 심은 오장 가운데 제일 중요한 장기로서 혈맥(血脈)과 신명(神明)을 주관한다. 혈맥을 주관한다는 것은 심이 동력학적 기능으로서 혈액순환을 한다는 뜻이다. 심이 신명을 주관한다고 할 때의 '神明'이란 정신 활동, 의식 활동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한의학에서는 양방과 달리 건망증이나 불면증, 정신 장애 등은 심과 관련이 있다고 판단하고 치료한다.
둘째, 땀, 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심이 피를 주관하는데 한의학에선 땀은 피에서 나온다고 보기 때문에 피가 부족하면 땀이 적게 나오고 땀을 지나치게 흘리면 피가 허해진다고 한다. 심은 혀의 기능과 관련이 있어서 심의 기능이 정상적이어야 다섯 가지 맛을 다 알 수 있고, 말할 때 발음하는 것도 심의 기능과 관련된다.
셋째, 심은 말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심에 열이 있게 되면 헛소리나 미친 소리를 하고 말을 더듬거나 심하면 전혀 하지 못하는 증세를 보인다.
③ 오장 - 비
첫째, 음식물을 소화시켜 정상적인 생명 활동에 필요한 영양 물질을 온몸에 공급한다. 한의학에서는 비를 '후천의 기를 공급하는 근본(後天之本)'이라고 한다. 이 말은 사람이 태어나서 생명 활동을 유지하기 위한 영양 물질의 공급은 기본적으로 비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뜻이다. 이러한 기능을 '운화(運化) 기능'이라고 부른다. 비의 운화 기능은 두 가지 뜻이 있는데, 하나는 영양 물질을 흡수하여 온몸의 장기와 조직들에 공급하는 기능을 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폐, 신, 삼초, 방광과 함께 몸 안의 체액을 돌아가게 하고 배설 작용을 하게 하여 수분 대사의 평형을 유지하는 기능을 뜻한다. 이 두 번째 운화 기능은 바로 이어서 말할 수분 대사 기능을 가리킨다.
둘째, 수분의 흡수와 배설 기능을 주관한다. 저녁에 밥을 많이 먹고 잤을 때 눈이 푸석푸석 붓는다거나 급체했을 때 붓는 증세가 오는 것은 비의 이러한 기능에 장애가 온 것이다.
셋째, 비는 온몸의 피가 정상적으로 혈맥 속 따라 순환하도록 조절하고 통솔한다. 이러한 기능에 장애가 오면 코피, 붕루(자궁출혈), 빈혈, 피하 출혈 등 출혈성 증세와 함께 비의 기가 허해지는 증세가 동반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넷째, 입 및 입술과 관련이 있고, 팔다리 근육의 영양과 활동에도 관계가 있다. 비가 입과 관련 있다는 주로 입맛과 관계됨을 뜻한다. 비의 기가 허해지면 아무런 입맛을 모르거나 식욕이 떨어지는 증세를 일으키고 비에 습열(습열)이 있으면 단맛을 느낀다고 한다. 입술과 관련 있다는 것은 입술의 색깔이나 건조감 등이 비의 상태를 반영한다는 것이다. 비는 살(肉)을 주관하여 살은 비의 소화기능으로 말미암아 공급되는 영양 물질을 받아서 튼튼해진다. 만약 비, 위의 장애로 영양 물질을 잘 공급받지 못하면 살이 빠지게 된다.
④ 오장 - 폐
첫째, 기와 호흡을 주관한다. 사람이 생명활동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진기(眞氣)'라고 하는데 이 진기를 각 기관에 보내는 일을 하는 것이 폐이다. 진기는 호흡을 통해 들어온 외부의 청기(淸氣:맑은 공기)와 입을 통해 들어온 음식이 비에서 소화되어 그 중 맑고 가벼운 물질인 청기가 폐로 올라와 결합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둘째, 피 순환과 체액 대사를 조절하는 기능이 있다. 폐는 기를 주관하므로 심이 혈을 운행시키는 데 폐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 또한 폐는 수분이나 체액 대사에 관여하는데 이를 폐의 '숙강 작용'이라고 한다. '숙강'이란 기를 맑게 하여 내려 보낸다는 뜻으로 폐가 오장 가운데 가장 높은 위치에 있으면서 외부로부터 들어온 기와 비에서 올라온 청기를 결합시켜 진기를 만들어 아래에 있는 장으로 내려 보낸다는 의미이다. 이런 의미에서 폐는 혈과 체액(영양 물질 등)이 운행하는 데 조절자의 기능을 한다는 것이다.
셋째, 피모(皮毛: 피부와 털), 코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피부와 코는 모두 몸의 내부와 외부 환경이 기를 주고받는 통로이기 때문에 기를 주관하는 폐와 관련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코는 기가 직접 폐로 들어오고 나가는 기관이지만, 피부는 땀구멍을 통해 기가 들어오고 나간다. 폐가 약한 사람은 피부가 약해지는데 그렇게 되면 피부에 핏기가 없고 꺼칠해지기도 한다.
⑤ 오장 - 신
첫째, 신은 정을 간직하고 있다. 사람이 생명을 유지하는 데 가장 기본이 되는 물질을 정이라고 한다. 정은 생명 에너지의 근원으로 이것을 신에서 저장하고 있기 때문에 신은 생명 활동의 근원적인 에너지원을 공급하는 기관이 된다.
둘째, 명문과 신수를 주관한다. 명문이란 '생명의 문'이란 뜻이고, 신수는 '신의 물'이란 뜻이다.
셋째, 골(骨), 수(髓), 뇌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신이 간직하고 있는 정은 골수를 생겨나게 하고 골수가 튼튼하면 뼈가 튼튼해진다. 髓는 골수, 뇌수, 척수 등을 이루는 근본 물질을 말하는데 이것은 정에서 생겨납니다.
넷째, 수분 대사를 주관하는 주요 장기로서 폐, 비와 함께 몸 안의 체액 대사를 조절한다.
다섯째, 귀, 생식기, 요도, 머리카락, 허리와 관계가 있다. 노인이 되면 대개 청력이 떨어지고 머리카락이 빠지고 소변의 횟수가 증가하면서 시원하게 잘 나오지 않게 된다. 이는 모두 신의 기가 허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신은 생식기와도 관련이 많다. 우리는 흔히 '정력'이라는 말을 쓰는데, 신은 정을 간직하며 정이 얼마나 든든한가에 따라 생식 능력, 즉 정력의 강약이 좌우된다. 정력이 약해지면 허리가 시큰거리고 다리 힘이 빠지고 소변이 자주 나오는 증세들이 동반된다.
2) 육부의 기능
① 육부 - 담
사람의 정신 작용에서 줏대를 세우고 판단을 올바르게 한다.
첫째, 청정한 액(담즙)을 저장하고 배설하여 소화 작용에 기여한다. 정상인 경우 담즙이 소화 작용을 돕지만 병적인 상태가 되면 눈의 흰자위가 노래지고 온몸이 다 노랗게 변하는 황달 증세가 나타난다.
둘째, 정신, 의식 활동의 부분적 기능을 수행한다. 담을 '중정(中正)의 기관이며 결단이 나오는 곳'이라고 한다. 중은 가운데라는 뜻이고 정은 바르다는 뜻으로 최후의 판단을 공정하고 올바르게 하게 하는 기관이라는 뜻이다. 담이 제대로 기능하면 흔들림없이 판단을 올바르게 할 수 있다. 또 담은 용감함이나 대담한 의식 활동과도 관련이 있다. 우리가 "저 사람은 참 대담해!" 할 때의 '담'자는 바로 쓸개라는 뜻이다.
② 육부 - 소장
위장에서 일차적으로 소화된 음식물을 받아서 좀 더 소화를 시킨 다음 영양 물질과 찌꺼기를 갈라 영양 물질은 흡수하고 찌꺼기는 대장으로 내려보내는 역할을 한다.
한의학에서는 소장의 역할을 '청탁을 분리하는 작용을 한다'라고 말한다. 청(淸)이란 '맑은 기를 가진 것'이라는 뜻이고 탁(濁)이란 '흐린 기를 가진 것'이라는 뜻이므로 이 말은 음식물을 소화시켜 영양분과 찌꺼기로 구분한다는 의미이다.
③ 육부 - 위
첫째, 음식물을 받아들이고 소화시켜 장으로 내려보내는 일을 한다. 위는 '오장육부의 바다' 또는 '오곡의 큰 창고' 등으로 불린다. 이런 표현은 모두 위가 음식을 처음 받아들인다. 곡식을 쌓아 놓은 창고처럼 음식이 모두 위로 들어온다는 뜻이다.
둘째, 비와 생리적, 병리적으로 밀접한 관련이 있다. 위는 음식물을 받아들여 소화시키고, 비는 이를 전신에 공급하는 데 기여한다.
④ 육부 - 대장
소장에서 소화 흡수되고 내려온 음식물의 찌꺼기에서 수분과 일부 물질들을 흡수하고, 대변을 만들어 밖으로 내보내는 작용을 한다.
대장을 '전도(傳導)의 기관'이라고 하는데 전도란 '전달하고 인도한다'는 뜻으로 음식물 찌꺼기와 대변을 밖으로 나가도록 하는 통로라는 뜻이다.
⑤ 육부 - 방광
소변을 저장했다가 배설하는 기능을 한다.
방광을 '진액의 장소' 또는 '주도(州都)의 기관' 이라고 한다. 진액은 우리 몸의 피를 제외한 체액을 말하고 주도란 물 가운데 있는 모래톱처럼 생긴 장소를 뜻하는데, 방광은 소변이 모이는 곳이라는 의미이다.
방광의 이상은 소변의 색깔이나 횟수 등으로 알 수 있다.
⑥ 육부 - 삼초(三焦)
각 장부가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서로 기능적으로 연결해주는 연결 통로나 기능 체계를 말하는 것으로 한의학에서만 있는 장기의 개념이다.
삼초라는 것은 해부학적으로는 인체에 존재하지 않는다.
이것은 생명 유지의 3단계(먹는 것→먹은 것이 온몸으로 퍼지게 하는 것→배설하는 것)의 각 단계마다 일어나는 생리 현상을 설명하는 개념이다.
삼초를 세분하면
상초(상초) - 폐와 심, 심포
중초(중초) - 비, 위
하초(하초) - 간, 방광, 소장, 대장 으로 나눌 수 있다.
삼초는 우리 몸에서 이루어지는 생명 활동 3단계에 대한 기능적 구분이라는 정도로만 이해하면 된다.
(3) 오장의 병
오장이 작으면 초조하고 노고하면서 마음에 항상 걱정이 많고, 오장이 크면 일에 게으르고 걱정이 없다. 오장이 높이 달리면 기상이 높고, 반대로 오장이 낮으면 타인에게 지배받는 것을 좋아한다. 오장이 굳세면 병이 없고, 오장이 약하면 항상 병의 고통을 받는다. 오장이 단정 하면 화리하여 인심을 얻고, 오장이 편경하면 간사하고 도적질을 잘하며 평장한 사람이 못되고 언어를 반복한다.
1. 간(肝)
간은 장수가 되어 밖으로 나타난다. 간이 견고한지의 여부를 알기 위해서는 눈의 대소를 본다. 눈이 크면 간과 담이 약하고, 눈이 작으면 간과 담이 견고하다. 얼굴빛이 푸르고 주름살이 작으면 간이 작고, 주름살이 굵으면 간이 크다. 발목이 밖으로 튀기면 간이 높이 달리고, 발목이 토끼처럼 생기면 간이 내려온 것이다.
높은 데서 떨어지면 악혈이 몸 안에 괴며, 대노하고 기가 역상하여 내리지 않고, 협하에 쌓이면 간이 상하고, 또 대노하면 기가 역상하는 고로 간이 상한다.
간은 깨끗한 것을 좋아하고 간이 실하면 얼굴빛이 푸르고 성을 잘 낸다. 간에 병이 있으면 배꼽의 왼쪽에 동기(動氣)가 있고 만지면 딴딴하다.
병이 간에 있으면 여름에 낫고, 여름에 낫지 않으면 가을에 심하고, 가을에 죽지 않으면 겨울에 지속되고 봄에 심해진다.
간병에는 개고기. 오얏. 부추 등이 좋다.
2. 심장(心臟)
우수사려(憂愁思慮)하면 심이 상한다.
심장에 병이 있으면 얼굴이 붉고 입이 마르고 잘 웃으며 배꼽 위에 동기(動氣)가 있어서 만지면 딴딴하고 아프며, 마음이 번거로우며 손바닥이 뜨거워진다.
심장병에는 보리. 양고기 .은행. 부추 등을 먹으면 좋다.
3. 비장(脾臟)
비장의 대소는 입술을 보고 안다. 황색에 주름살이 가늘거나 수가 적은 것은 비가 작고 조리한 것은 비가 크고, 입술이 들린 것은 비가 높고, 입술이 아래로 처진 것은 비장이 내려 앉은 것이며, 입술이 굳센 것은 비가 굳세며, 입술이 크고 굳세지 않으면 비가 약하고, 입술의 상하가 좋은 것은 비가 단정하고, 입술의 한쪽이 올라간 것은 비장이 한쪽으로 기울어 진 것이다.
병이 비에 있으면 기육이 동통하고, 비위가 열하면 배가 쉽게 고프고, 비가 차가우면 장이 울고 배가 아프다.
병이 비에 있으면 얼굴빛이 누렇고 트림을 잘하며 생각이 많고 맛을 잘 안다. 또 배꼽쯤에 동기가 있어서 만지면 딴단하고 아픈 것 같으며, 배가 창만하고 음식이 소화되지 않으며 몸 이 무겁고 관절이 아프며 축 늘어져 눕기를 좋아하고 수족을 거두지 못한다.
비병에는 짠 것을 먹어야 하며 큰 콩. 돼지고기. 밤 등은 다 짠 것이니 좋다.
4. 폐(肺)
어깨와 등이 두터우며 폐가 견고하고 엷으면 폐가 취약하고, 등과 가슴이 두터우면 폐가 단정하다.
얼굴이 창백하고 냉한 것을 마시면 폐가 상하게 된다.
사기가 폐에 있으면 안색이 희고 재채기를 잘하며, 우울하고 울기를 잘하며, 배꼽의 오른 쪽에 동기가 있고 만지면 딴딴하며, 오슬오슬 추우면서 열한 것이 서로 교대로 온다. 폐에 사기가 많으면 기가 역하여 가슴이 들먹거리고 우러러보면서 숨을 쉬고, 폐의 기가 약하면 말소리가 작고 기침하고 숨쉬는 게 이롭지 못하다. 폐병에는 찬 음식과 찬 옷을 금한다.
5. 신(腎)
신장은 귀의 호악을 보고 그 성을 안다. 귀가 흑색에 주름살이 적으면 신장이 작고, 주름살이 굵으면 신이 크며, 귀가 높으면 신이 높고, 귀 뒤가 함하면 신이 내려 붙고, 귀가 견고하면 신이 견고하고, 귀가 편고하면 신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다. 신장이 작으면 장이 편하고, 신장이 크면 요통을 잘한다.
힘을 써서 무거운 것을 운반하거나 성관계를 한 뒤 땀이 난 상태에서 목욕을 하면 신장이 습한다. 습한 곳에 오래 앉아 있으면 신장을 상한다.
신장에 병이 있으면 얼굴빛이 검고 겁이 많으며 기지개를 잘 켜고 배꼽 아래에 동기가 있으며 몸이 무겁고 잠잘 때 땀이 난다.
신장이 병들면 닭고기 복숭아가 좋다. 신병에는 불을 쬐는 것, 뜨거운 음식을 먹는 것, 따뜻한 옷을 입는 것을 금한다.
6. 담(膽)
눈 밑에 싸고 있는 테두리가 크면 담이 가로 달린 것이다. 간이 손톱에 응하니 손톱이 두껍고 얼굴빛이 누르면 담이 두껍고, 손톱이 엷으며 얼굴빛이 붉으면 담이 엷고, 손톱이 견고하고 얼굴빛이 푸르면 담이 급하다.
담이 병들면 한숨을 잘 쉬고 입이 쓰며 심중(心中)이 울렁거리고 다른 사람이 잡으러 오는 것 같고 목구멍이 가랑가랑하면서 자주 가래침을 뱉는다.
담이 허하면 공포를 느끼며 두려워서 혼자 자지 못하고 담이 실하면 성을 잘 낸다.
잠깐!~~마음에 드셨다면, 추천 꾸~욱!~~, 댓글도 달아 주시면 힘이 됩니다!!!
Daumwww.8949.so 인생과투자 www.3000.s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