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저희 아이는 이제 10살 된 여자아이입니다.
작년 5월경부터 손 씻기 행동을 시작했고, 약 3개월 정도 지속된 후에 증상이 완화된 듯 보였습니다. 영어학원에서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특히 숙제할 때 오래 걸려 봤더니 i자의 점이 제대로 안 찍힌 것 같아 썼다 지우기를 반복하는 것입니다. 왼손잡이인 데다 썼다 지웠다 반복하고, 또 덧칠까지 하니 공책도 엉망이고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제가 옆에서 도와주지 않으면 몇 시간이고 책상에 앉아 있었습니다. 읽기도 정확한 발음으로 읽은 것 같지 않다고 몇 번이고 다시 읽었습니다. 괜찮다고 말해줘도 아이는 괜찮아 보이지 않았고 다른 아이들보다 숙제에 2배 정도의 시간을 들이는 것 같이 보였습니다.
아이는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았고, 제가 보기에도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결국 새로 등록한 영어학원도 끊었지만, 사소한 걱정을 반복해서 묻기 시작했습니다. 화장실에서 오줌이 묻은 것 같다거나 뭔가 흘린 것 같다거나 질문이 적힌 조그만 종이들이 수없이 쌓여있었습니다. 가끔 아침에 표정이 불안하고 전처럼은 아니지만 손 씻는 횟수도 보통 아이에 비해 많습니다. 또 화장실 가는 시간에 지나치게 집착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가스 잠그기 확인 반복, 엘리베이터 1년 동안 못 타서 계단으로 12층까지 걸어 다니는 등 몇 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성격이라고 치부했는데 다른 형태로 걱정과 확인 습관이 반복되고 학습과 성격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 이제는 상담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글을 올립니다.
최근에는 뭐든지 하기 싫어하는 듯하고 과자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 같은데 이것이 이러한 강박적 성격 때문인지도 궁금합니다.
엄마인 저도 치료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작년 초 처음 아이가 강박행동을 보였을 때 아이를 환자로 대하고 많이 이해하려고 노력했으나, 가끔 아이의 답답한 행동을 보면 울컥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안 되는데 항상 일관성이 있게 대해야 하는데 답답해하는 감정을 드러낼 때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아이가 밝고 긍정적인 아이, 걱정이 없는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바람입니다. 상담을 원합니다.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어머님. 아이 문제로 걱정이 많으시지요? 아이가 강박행동(손을 자주 씻는 것과 i에 점 찍는 것) 을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어머님도 인터넷 검색하셔서 아시겠지만, 이는 불안에 기인한 행동들입니다. 불안이 너무 심해 불안을 통제하기 위한 방법으로 반복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지요. 제가 보기엔 고민하시지 마시고, 가까운 아동상담센터에 가셔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시는 편이 더 낳을 것 같습니다. 강박적 사고나 행동들은 치료를 받으면 호전되지만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상의 변화(부모님의 양육 태도나 주변 환경) 를 개선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두려워하지 마시고, 가까운 아동상담센터에 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강박 장애,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1. 전문가의 진단 및 치료
강박 장애와 범불안장애는 공존하는 경우가 많고 공통적인 특징을 공유하므로 전문가의 진단이 꼭 필요합니다. 강박 장애의 치료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의 하나는 인지행동치료입니다. 노출 및 반응 방지 기법으로 아이의 강박적인 행동을 줄이고 불안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2. 사회적 기술 훈련
아이가 또래 관계에서 적절한 사회적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므로 사회성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또래들과 원활히 소통하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2. 부모의 역할
부모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아이의 강박적인 사고와 행동을 조절하는 연습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정서적인 지지를 통해 안정감을 주고 이해와 공감, 격려를 통해 점진적인 변화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공감하라 마음을 얻을 것이니
[상담 후기] >>초3학년~중2학년까지 왕따인 아이가 사회성 극복 치료후기
[온라인 상담하러 가기]
[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1급(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1급(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1급(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1급(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사례중심의 이상심리학, 싸이앤북스
*사진첨부: pixabay
*작성및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윤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