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청정- 가르침의 의미
전승의 역사에 이어... 이 저작이 가진 실재 의미를 살펴 볼 차례다.
``저작의 실재 의미를 설명하는데 있어서 이름이 주어지지않는다면..
모든 것이 혼란스러워질 것이다...
그러므로.. 현명한 스승은 이름을 지어 현상을 구별할 것이다...``
스깐다(5蘊).. 다뚜(18界)..아야따나(12處)와 같은 상사라적 현상에서부터..
까야(身).. 갸나(智)와 같은 니르바나적 현상에 이르기까지..
모든 현상은.. 이름과 부르는 소리로 구별될 것이다..
이런 경우.. 두 종류의 이름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별 뜻이 없는 것.. 의미가 부여된 것이 그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사물을 기둥이라든가..화병이라고 부르는 것은...
설명해야할 특별한 의미가 담겨있는 것이 아니다...그냥 부르는 이름이지.. 큰 의미가 없다...
그와는 다르게... 어떤 이름은 특별한 의미가 담겨있다...
변지(遍知) 롱첸랍잠.. 지명(持明) 켄쩨 외세르(직메링빠).. 무외(無畏) 갤외 뉴구가..
족첸의 견해.. 명상..행위를 나타내는 것처럼 말이다..
여기서 표현된 의미.. 그것을 가리키는 단어는...족첸의 본질에서 벗어나 있지 않다...
그것은 족첸의 가르침이기도 하고..족첸의 스승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가르침과 가르치는 자가 서로 연결되어있다면...
가르치는 자가 권위가 있을때..가르침 또한 권위가 있는 것으로 여겨질 것이다...
가르치는 자가 권위가 없으면...가르침 또한 권위가 없을 것이다...
가르치는자..가르침 모두 권위가 있을 때...
가르침의 내용은...가르치는 자의 이름에 관련되어 있을 것이다..
롱첸랍잠이라는 말의 소리를 듣는 순간..
우리는 족첸의 견해가 지닌 의미를 곧바로 파악할 수가 있다...
그 의미가 파악되는 순간...
이것을 두고..소리와 의미가 만나.. 이해가 일어나는 것이라 한다..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마음은 멍하니 귀로 들리는 말의 소리를 듣게 되고.. 말의 의미는 마음 속에 들어오지 않게 된다...
이처럼..소리와 의미가 만나 이해가 일어나게 하려고..
족첸의 견해와 명상..행위에 대해 말을 하는 것이다..
그것이..내가 지금 정곡을 찌르는 세마디 말에 관한 요결을 설명하고 있는 이유이다..
정곡을 찌르는 세마디 말에 관한 요결이 의미하는 게 무엇인지 묻고 싶을 것이다...
소리와 문자는 같다...
예를 들어..어머니라는 문자는... 매우 친절한 분을 나타낸다...
어머니~~..하고 말을하면...그 문자가 나타내는 의미가 드러나게 된다..
세 마디 말이란 것도 마찬가지이다..
그 말을 하는 순간 그 의미가 드러난다...
세 마디 말이란 무엇인가?
견해.. 명상.. 행위이다..
정곡을 찌른다는 말은 무엇인가?
누군가가.. 한사람을 죽이려고 맘 먹고..심장을 찌른다면..
그 사람은 한시간 이상 살지 못하고...곧 죽을 것이다..
이 세 마디 말이 찌르는 정곡은 어디인가?
기름이 겨자씨 안에 있는 것처럼... 모든 중생은 불성을 지니고 있다...
불성이 있지만...알지 못한다...
그것이 장막에 가려져있기 때문이다...
견해..명상.. 행위의 결과로... 가려진 장애를 알아차리게 된다면...
한순간에 그 모든 장애를 걷어낼 수가 있고...그로인해 중생은 부처가 될 수 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족첸의 견해와 명상과 행위이다...
이렇게 하는 것을...정곡을 찌르는 것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어떤 사람이 아프다고 하자...
만일 의사가 그 증세가 있는 정확한 지점을 알아서...그것을 제거할 수만 있다면...
그 사람은 그 즉시 치유가 될 것이다...
마찬가지로.. 견해.. 명상..행위는 번뇌의 장애를 한순간에 제거할 수 있다..
이것을 두고.. 정곡을 찌르는 것이라고 한다..
이 견해..명상..행위의 기술은 어디에서 생겼는가?
잠부디파에서 족첸의 가르침을 펴기 위해...
금강살타는 스스로 지명(Vidyadhara)..쁘라헤바즈라(가랍도르제)로 현신하였다...
우디야나 다끼니 정토에서 공주의 아들로 태어났다...
나중에 시다림에서..가랍도르제의 육신이 사라지고 둥근 광명으로 변했을 때..
그의 제자 만주시리미뜨라는 절망스러워 울부짖었다...
``아이고..아이고..스승이 사라지고 없으니... 이제 누가 세상의 어둠을 몰아낸단 말인가~!``
이렇게 말하자... 가랍도르제는 연민의 마음이 일어나서...
정곡을 찌르는 세마디 말에 관한 요결이 담긴 호부함을 제자의 손에 떨어트린다...
호부함이 만주시리미뜨라의 손에 떨어지자마자...
이미 족첸의 견해와 명상..행위를 터득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스승과 제자의 마음이 같아지고...마음전승이 마음속으로 들어오는 특별한 사건이 일어나게 된다...
정곡을 찌르는 세마디 말에 관한 요결은 족첸의 지명(Vidyadhara)들을 통해 전승되어 내려왔다...
경험의 세계에서... 지명들은 다르마의 바퀴를 굴렸다...
그리고..열반에 드는 순간... 부처의 지혜 속에 들어가는 순간..
핵심구결을 제자에게 주었고.. 그 순간 두 사람의 마음은 같은 상태로 변하였다...
이와같이 지명 쁘라헤바즈라가 열반에 들고..
마음전승의 지혜를 그의 제자 만주시리미뜨라에게 전수하였을 때...
제자의 깨달음은 스승의 깨달음과 같은 것이 되어버렸다..
그러한 전수의 형태는 법신 싸만따바드라에서 시작하여.. 지금까지 계속되었다..
그것이 가지고 있는 커다란 힘은 족첸의 핵심구결 속에 담겨있다...
그 의미는 정곡을 찌르는 세마디 말에 관한 핵심구결 속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 원시청정은 크게 두부분으로 나뉩니다..
전승의 역사.. 가르침의 의미..
가르침의 의미는 다시 셋으로 나뉩니다...
견해...명상.. 행위..
그 중에서 지금 이부분은 가르침의 의미 도입부입니다...
다음 글부터는... 세가지 주제 중의 하나인 ``견해``가 이어집니다..
이 도입부의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1,스승은 의미를 드러내기 위해 이름을 사용합니다..
롱첸랍잠.. 켄쩨 외세르.. 갤외 뉴구..
이 세 이름은 각각.. 견해.. 명상.. 행위라는 세가지 메카니즘이 가진 의미를 드러내기 위해서입니다..
2, 롱첸랍잠.. 켄쩨 외세르.. 갤외 뉴구라는 역사적 인물과 가르침은 서로 일치합니다...
롱첸랍잠은 롱첸랍잠(견해)를 가르치고..
켄쩨 외세르(직메링빠)는 켄쩨외세르(명상)를 가르치고...
갤외 뉴구는 갤외 뉴구(행위)에 대해 가르쳤다는 말입니다...
족첸의 시조 가랍도르제는 세마디 핵심이 담긴 구결을 제자의 손에 떨어트렸습니다...
그가 전한 세마디 핵심이란...한마디로 롱첸랍잠.. 켄쩨 외세르.. 갤외뉴구였죠...
그런데...이 세 이름을 가진 역사적인 안물이 나타나...
가랍도르제의 세 핵심 중의 하나하나를 분명하게 드러내고 가르쳤습니다...
롱첸랍잠는.. 7보장과 닝틱얍시를 통해 견해를 드러내고...
켄쩨 외세르(직메링빠)는.. 롱첸닝틱을 통해 명상을 드러내고...
갤외뉴구는... 자신의 수행의 본보기를 통해... 행위가 무엇인지를 드러냈습니다..
제자..빠뛸에게 보여준 행위의 본보기는.. 꾼상라메셰룽 속에 잘 살아있습니다..
그러므로.. 시다림에서 가랍도르제께서 떨어트린 호부함에 들어있던 구결의 진실한 의미를 알고싶다면...
롱첸랍잠과 직메링빠의 가르침을 배우고..
갤외뉴구의 후손인 빠뛸직메최끼왕뽀..잠양켄쩨왕뽀 등이 보여준 본보기를 따라가면 될 것입니다...
3, 세 사람을 통해 나타난 세마디 핵심은...희론이 아닙니다.
그것은 두가지 장애를 없애고... 내재된 불성을 드러내는 기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