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11월20일,21일 총파업,
도시락 데이로 응원합니다.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이 20일~21일 총파업에 돌입한다. 참교육 실현을 위해 활동해 온 학부모, 교사, 교육운동단체들은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이번 파업이 우리 아이들에게 비정규직 차별 없는 사회를 물려주기 위한 것이라 생각하며, 적극 지지한다.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학생들의 엄마이기도 하고, 할머니이기도 하며 이웃 아줌마들이기도 하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1만여 개의 유초중등학교에서 급식, 돌봄, 특수교육, 도서관, 상담 등 아이들의 교육에 반드시 필요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정규직이라는 단 하나의 이유 때문에 저임금과 차별적 처우, 고용불안으로 고통 받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노조를 만들고 교육부, 교육청을 상대로 교섭을 진행했지만, 지난 3년 동안 임금차별과 관련해서 단 하나도 합의를 하지 못하고 있다. 법으로도 금지한 비정규직 차별과 급식비를 정규직과 동일하게 지급해달라는 이들의 요구는 너무나도 상식적이고 소박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교육당국의 무대책과 불성실한 교섭태도가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총파업에 이르게 만들고 있다.
900만 비정규직 시대,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비정규직이 될 수밖에 없는 끔찍한 세상을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는 없다. 더군다나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을 가르쳐야 할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차별을 가르쳐서는 안 된다. 헌법에서 보장된 합법적인 파업, 이번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은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리라 믿으며, 잠시의 불편함이 있을지라도 기꺼이 감수하고 자 한다.
이에, 학부모, 교사, 교육운동단체들은 우리뿐 아니라 11월 20일, 21일을 도시락데이로 정해서 제단체, 제정당에 적극적으로 제안한다.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빈자리를 보면서 이들의 노동이 얼마나 귀중한지를 생각하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아픔이 얼마나 큰 지 알아보는 시간이 되리라 생각된다. 기쁜 마음으로 도시락을 준비하며 인증샷 찍어 보내기 운동을 통해 파업에 참가하는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응원할 것을 약속한다.
이외에도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이야기 나누기, 파업연대 기금 전달 등 파업지원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여 교육노동자들의 정당한 권리를 찾는 투쟁에 함께 할 것이다. 이제 더 이상 열악한 근로조건과 차별로 인해 다치고 상처받지 말고, 교육현장의 주체로 건강하게 우뚝 서기를 간절히 바란다.
2014년 11월 19일
교육운동연대(21세기청소년공동체희망, 전국교육대학생연합, 전국사범대학생연합,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평등교육실현전국학부모회, 전국교수노동조합,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학술단체협의회, 전국대학노동조합, 공공운수노조교육공무직본부, 전국여성노동조합,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전국공무원노동조합교육청본부, 전국공무원노동조합대학본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학벌없는사회, 함께하는교육시민모임, 흥사단교육운동본부, 희망먹거리네트워크, 교육희망네트워크, 다른교육은가능하다), 교육혁명공동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