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마의 루이스는 내가 15살때 처음 본 영화이다. 그때부터 난 그영화를 50번도 넘게 보았다. 아예 비디오 테입을 사버렸다. 그리고 항상 엔딩장면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리고 했다. 그리고 얼마전에도 마찬가지로 눈물이 날뻔 했다. (억지로 참느라 정말 고생했다.)
1. 델마는 항상 권위적인 남편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여행도중에 사고를 치게 되는데 그 후 모진 역경속에서 아무도 자신을 대신해 줄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점점 강한 여성으로 변해가는 것 같았다.
델마는 세상이 얼마나 무서운줄 모르는 여성이었다. 그래서 아무나 믿고 따르고... 그렇지만 첫 레슨으로는 그다지 효과가 없었다. 두번째 혹독한 레슨을 치른 델마는 그제서야 세상의 쓴맛을 뼈저리게 느끼는 것 같다. 그리고 점점 델마는 루이스처럼 변해간다. 독립적이고 강하고.
델마는 항상 루이스를 부러워했다. 자유롭고 강한 여성인 루이스를.
델마가 변한건 옷차림 만은 아니다. 델마는 점점 루이스처럼 변해가고 있었다. 말투, 행동 모든 것이 거칠어 졌다. 델마는 그런 변화속에서 여지까지 살아왔던 삶을 탈출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2. 루이스가 차안에서 립스틱을 던져버릴 때, 루이스는 삶을 포기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립스틱은 여성을 상징한 듯 한데 루이스가 립스틱을 바르려 하다가 '뭐 이런게 더 이상 필요하겠어'하는 식으로 립스틱을 버린것 같았다. 더 이상 루이스에겐 자신을 꾸밀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일은 너무 크게 벌어졌고 돈은 털리고 남자친구와도 작별한 루이스의 인생은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었다. 루이스가 립스틱은 버린것은 앞으로의 희망을 버린 것이나 마찬가지다. '나에게 내일은 없어. 그러니 이런건 의미가 없는 거야'함이 루이스의 얼글에 너무 또렸이 나타났다.
너무 맘이 아프다.
3. 델마와 루이스가 그렇게 벼랑으로 떨어진것은 더 이상 삶의 의미를 잃어서인 것 같다. 델마는 여지껏 구속된 삶을 살았다. 루이스도 아픈 기억으로 인해 결코 삶을 자유롭게 살지 못했다. 델마와 루이스는 자유를 원했다. 아무한테도 구속 받지 않을... 아무리 경찰한테 해명해서 일이 잘되서 풀려난다해도 델마와 루이스에게는 남은 것이 없게 된다. 직장도 없고 그렇다고 따뜻하게 받아줄 집도 없고. 그리고 그들은 여행을 하며 그들은 자유로움을 만끽했고 그 자유를 빼앗기지 않기위해 죽음을 선택한 것이다. 그들에게는 결코 그것이 비극이 아니였다. 그렇기 때문에 죽는 순간까지도 웃음을 잃지 않고 서로를 원망하지 않았던 것이다.
삼자의 입장에서보면 비극적인 결말이라고 할 수있지만 그들의 입장에선 그들만의 자유를 찾았으니 난 이영화가 비극적인 결말을 가지고 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델마와 루이스, 여성 혹은 성차별 이런 것들을 떠나서 가슴 속 깊이 감동을 가져다 주는 영화인것 같다. 이 영화를 안보신 분들은 오늘 꼭 비디오 가게에서 이영화를 빌려다 보았음 좋겠다. 아니면 성과 사랑때 시간이 되면 다 같이 이영화를 봤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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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마와 루이스 잘 보셨나요?
자, 몇 가지 토론거리를 던져보지요.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여러분들의 생각을
자유롭게 올려보세요.
1. 작품이 진행되면서 델마는 어떻게
변화하나요? 처음 시작과 끝에서
어떤 변화를 살펴볼 수 있을까요?
2. 델마가 슈퍼마켓 털이를 하는 동안,
차안에 앉아있는 루이스가 루즈를 칠하려다
루즈를 밖으로 던져버립니다. 이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3. 작품의 결말, 어떻게 생각하세요?
비극, 즉 좌절로 보시나요?
아니면, 새로운 시작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