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만들어도 새 이름의 이용한 폴더명이 만들어진다.'얼마나 많은 새 이름이 나올까'하는 의심은 곧바로 현실로 나타난다. 드디어, 새폴더의 이름름으로 80여 개의 새 이름이 나열된 후 참을 만큼 참았다는 기세로 PC가 버럭 화를 내고 만다. 결국 새폴더의 이름으로 쏟아내는 짜증섞인 새폴더의 이름들은
< 제발 그만좀 만들어 > < 부탁이야 > < 쫌~~ > < 새이름도 바닥났어 >
▲ 새폴더 계속해서 폴더를 만들자, 폴더명으로 화풀이를 시작하다 결국 오기로 변하고 만다.
ⓒ 김학용
'ㅋㅋㅋ 그럼, 그렇지~!' 짜증 섞인 폴더명을 거침없이 쏟아내는 PC를 향해 나는 '곧 이길수 있다'는 쾌재를 부르고 있다. 그러나, PC의 애교섞인 짜증은 곧 오기로 변하고 말았다. < 그만 좀 만들라 > 는 폴더의 경고에도 계속 폴더만들기를 시도하는 나에게, PC는 새로운 방법으로 새폴더를 만들기 시작한다. 연이은 폴더명은 < 새~ > 라는 접두어를 붙여 만든,
< 새오리 > < 새느시 > < 새꿩 > < 새닭 > < 새아비 > ........ '어? 머리쓰네? 그래, 누가 이기나 볼까?' 단순하게 대응하는 PC를 향해 더욱 빠른 기세로 오른쪽 마우스를 클릭하여 새폴더 만들기로 공격했다. 연이어 60여 개를 이어 나가자, PC는 또다시 < 새~ > 라는 접두어를 다시 이용하여 < 새새느시 > < 새새새독수리 > 등으로 방어하더니, 어느새 < 새새새새~ > 라는 접두어는 갯수를 헤아리기 힘든 형국에 이른다.
< 새 새 새 새 새 새 새 새 새 아비 > < 새 새 새 새 새 새 새 새 새 새 새 오리 > ...... 접두어 < 새 > 를 계속 붙이고 달려드는데, 이건 더 이상 해볼 것도 없다. 새폴더(New Folder)가 아니라 새 폴더(Birds Folder)였군~!'
결국, 나와 PC와의 폴더만들기 한판승부는 알집의 KO승으로 끝나고 말았다. 새폴더 생성시 폴더 이름에 새 이름을 붙이는 기발한 아이디어(이스터 에그)를 숨겨놓은 '알집' 새폴더 만들기 제작진의 위대함에 머리를 숙이고 말았다.
혹시 섣부른 호기심으로 새폴더 만들기에 도전해 보실 분은 아예 단념하시고, 이 기발한 아이디어를 활용할 팁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