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025회 산행 보문산(457m) 2019-04
(대전광역시 중구)
2019년 3월 16일(토) 흐림 원성연 단독산행
한밭체육관에 주차하고 보문산을 오르려고 했는데 프로야구 시범경기로 인하여 출입이 통제된다. 보운초등학교 쪽으로 이동하여 주차를 시도해 보지만 주차할 공간이 없어 보문산 공원 쪽으로 나아간다. 많이 걷기 위해 공원 아래쪽서 주차하려고 했지만 주차할 수가 없어 아쿠아리움과 마주하고 있는 상 주차장서 산행이 시작된다.(14:18)
보운대
차도를 따라 잠시 내려선 다음 보문산 공원길로 산을 올라간다. 60년 전과 똑같은 정다운 길 좌우엔 보문산 공원건설 때 심은 오래된 수령의 나무들이 반긴다. 보문산 공원을 조성한 대전시장 육군대령 배무남 선생의 공적비가 서있는 곳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예전 케이블카 정류장서(14:27) 길이 없는 급경사 오르막으로 산을 오른다. 6분쯤 올라가 작은 능선에 다다르니 산길은 완만해진다.(14:33) 곧이어 전망대인 보운대에 올라선다.(14:35)
이정표 푯말
이어서 보문산성 능선을 타고 산을 오른다. 목재 데크 계단 길로 임도로 변한 4거리 안부로 내려선 다음 부드러운 능선을 타고 산을 올라간다. 왼쪽으로 임도 건설로 인해, 임도 위 산자락이 흉하게 파괴된 아픔의 현장을 지나 급경사 길에 시설된 데크 계단 길로 어린 시절 나의 태권도 수련장인 무덤에 이르니 보운대 0.6Km, 보문산성 0.7Km란 푯말이 서있다.(14:51) 곧이어 급경사 길로 1분쯤 올라가 시야가 트이는 바위에서 계룡산 쪽으로 눈을 돌리니 희미한 계룡산이 가물가물 하다.
장대루
이제 완만한 능선 길로 진행한다. 나지막한 2개의 둔덕을 넘어 명수정과 시루봉 샛길로 진행할 수 있는 4거리 안부에서 급해진 능선 길을 잰걸음으로 진행하여 나지막한 봉우리를 넘어 보문산성 장대루에 올라선다.(15:05) 장대루에 올라서면 장군의 기상을 느낄 수가 있어 호연지기를 기르기에 제격이다.
시루봉서 바라본 보문산성
대기가 깨끗하면 계룡산, 덕유산, 속리산의 3개의 국립공원과 수많은 산들을 조망할 수 있는데 오늘은 미세먼지 영향으로 안타까운 전망이 열린다. 계룡산은 희미하고 거대한 장벽 같은 서대산은 흐릿하다. 계족산, 고리산, 태봉, 닭이봉 등 모든 산들이 흐릿하게 조망되고 식장산과 만인산만 뚜렷하게 보일 뿐이다. 바람이 몹시 불고 있지만 아주 평온한 마음이다. 오늘은 보문산 산행 2140회째 되는 날이다. 보문산의 추억 속으로 잠겨 들어간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아름다운 기억뿐이다.
보문지맥 삼거리 능선에 서있는 이정표
장대루를 뒤로하고(15:17) 정상인 시루봉을 향해 잰걸음으로 나아간다. 범골 안부 4거리로 내려선 다음 완만한 오르막길로 진행한다. 이 코스는 걷기가 참 편한 아름다운 길이다. 보문산의 맥이 흐르는 보문지맥 삼거리 능선에 이르니 시루봉 0.35Km, 보문산성 0.68Km란 푯말이 서있다.(15:26)
새롭게 조성된 311계단 길
이어서 평탄한 길로 나아가다가 급경사 데크 계단 길로 시루봉 오름이 시작된다. 311계단을 거침없이 올라가 시루봉에 선다.(15:33) 정자 아래를 새롭게 널찍한 목재 데크로 시설을 해 놓았고 산성동과 고촉사를 내려가는 길도 데크 계단 길로 돼있다. 시루봉 정자엔 몰지각한 몇 명 산객들이 산행질서를 어기는 행동에 눈살이 찌푸려진다.
시루봉- 보문산성 능선 길은 유순하고 자상한 느낌을 주는 아주 좋은 산길이다
시루봉을 뒤로하고(15:38) 올라온 코스를 역으로 진행한다. 범골 일대의 전망이 압권인 쉼터 바위(394m)에서 범골을 내려다본다. 무분별한 보문산 임도개발로 산림의 황폐가 극심한 지경에 이르러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황폐해진 범골 골짜기
매일 같이 새벽 5시쯤 올라오는 석천 약수터로 내려가서(15:57) 약수로 목을 축인다. 3리터 약수도 받고 30분쯤 태권도 수련을 한다. 석천을 뒤로하고(16:27) 보문산 골짜기 길로 산을 내려간다. 산행의 기쁨을 가득 안고 주차된 곳으로 원점회귀 하여 행복했던 산행을 마친다.(16:52)
등산 통계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