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김부연 사진전 "꿈의대화" 중에서)
사진가 김부연의 “꿈의 대화”
(글 : 사진평론가 덕암 장한기)
가수 방주연이 부른 “꽃과 나비”의 노랫말 중에 “모진 바람 불어오고 휘몰아쳐도 그대는 나를 지켜주는 태양의 사나이 가진 것이 없다지만 순정은 있어 너와 나는 나와 너는 꽃과 나비지” 라는 가사에서처럼 꽃 과 나비는 때려야 땔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이다. 그래서 스스로의 의지로 위치를 이동할 수 없는 꽃은 나비를 유혹하는 향기를 뿜어 생존을 영위하는 매개로 활용하며 나비는 꽃이 제공하는 향기와 꿀을 찾아 이곳저곳을 유랑하게 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꽃과 나비를 이야기 할 때, 꽃은 여성에 비유하여 표현하고 나비는 남성을 상징하는 존재로 비유하여 표현한다. 이렇듯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는 작은 미물이라 할지라도 그 개체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자연과 인간이 함께 더블어사는 존재임을 재확인 하게 된다.
사진가 김부연이 첫 개인전으로 선보인 대상은 “꿈의 대화”라는 주제로서 나비가 그 주인공이다. 자연생태계에서 한 해를 넘기지 못하고 수명을 다하는 생명체는 대다수가 알에서 깨어나 애벌레 과정을 거쳐 날개가 달린 성충이 되며, 성충으로서의 수명은 대략 15일에서 30일 정도에 불과하다. 이처럼 짧은 수명을 지닌 미물들일수록 그 생존과정은 화려하고 아름답다. 반면에 인간이 이들의 생존을 지켜볼 수 있는 기간이 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이를 예술작품으로 창작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충분한 탐사와 나비의 생태에 대한 연구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사진가 김부연은 나비를 촬영할 때 나비의 기호에 맞는 갖가지 꽃들과 함께 촬영소품을 챙겨 출사를 떠난다고 한다. 나비의 생존시기를 노치면 다시 일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사진가 김부연은 작품의 대상인 나비를 촬영할 때 항상 독백처럼 나비와 대화를 한다고 하였다. 그것은 일종의 자기 체면과 같은 것으로써 작품을 완성하고자 하는 욕망이 긍정적으로 표출되는 심리적 현상으로 보인다. 그러면 나비는 작가의 말을 알아듣는 듯이 행동으로 화답을 해 온다고 하였다. 얼마전 SBS의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 아주 특별한 등산객을 소개 했는데 그 대상이, 알에서 깨어난지 불과 3개월밖에 안 되는 원앙새 21마리가 주인과 함께 등산을 하는 장면이 소개되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 원앙새들이 주인의 말을 알아듣고 움직인다는 것이었다. 정말 신기한 장면 이었지만 곤충이나 동물들도 지극히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하면 뜻이 통하고 의사가 전달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세상에는 불가사의한 일도 많지만 인간의 의지와 사랑과 노력이 지극하면 극복되는 사례도 많이 볼 수 있다. 특히 예술에 있어서 주제를 완성하려는 작가의 노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대상이 움직이는 피사라면 그것을 정지된 화면으로 포착하기위한 노력은 더욱 지대하다. 그것은 대화가 통하는 존재라면 몰라도 인간의 접근에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동물이나 곤충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작가는 사진을 찍기 전에 먼저 나비의 생태를 연구하고 나비가 좋아하는 환경과 기호를 파악하여 촬영시 나비와 쉽게 접근할 기회를 만들었다. 그래서 작가는 “꿈의 대화” 라는 주재를 떠올렸는지도 모를 일이다. 꿈이란 단어에는 이상이나 희망을 표현하는 경우와 환상을 뜻하는 두 가지의 해석이 있을 수 있다. 나비와의 대화는 후자의 경우로 불가능한 일을 현실로 이루는 상태를 의미한다.
그래서 작가는 환상적인 나비와의 꿈의 대화를 통하여 세상에 공존하는 모든 생명체가 사랑과 신뢰로 다가서면 모두가 친구가 될 수 있으며 행복과 보람을 안겨준다는 사실을 나비와의 대화를 통하여 말해주고 있는 것 같다. 사진가 김부연은 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 현대사진동호회 지도위원, 빛담사여류작가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서울특별시사진대전 초대작가, 한국사진작가협회 특별문화공로상 수상, 한국사진작가협회회원전 20걸상 수상, 한국사진작가협회 제3기 촬영지도위원회 회장을 맞고 있으며 남다른 사진적 열정으로 세분의 스승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으며 나비와의 꿈의 대화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사진적 열정이 지속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
첫댓글 사진은 열정 만으로 안된다는 사실 ? 마음의 자세가 매우 중요합니다 ,누구의 의지보다 자신을 한번쯤 뒤돌아보는자세가 필요,.나는 보도 사진을 전공 했지만 김광덕 이사장님 권유로 사진기자 10 여명과 같이 입회해보니 지금보다는 낫지만 웃기는 일이 너무나 많아 조이삭은 여물때 고개숙여 ? 자연의 월리를 몰라서는 자연을 못찍어 빛을 모르고는 색의 월리를 몰라 피사체에 만는 색체를줘야 사진이 살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