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초등학교 입학전에 해두어야 할 일
● 건강 점검
수업시간 40분 내내 집중하기는 버겁다. 하지만 10~20분 앉아 있을 정도로 기초체력과 집중력이 길러져 있어야 한다. 주의집중력은 자녀가 좋아하는 동화책을 들려주면서 파악
할 수 있다. 칠판을 보기에 시력은 괜찮은지, 색깔을 잘 구별하는지, 소리를 듣고 구별
하는 데 지장이 없는지도 확인한다. 빨간색과 녹색 색종이에 검은색 원을 그려 보여줬을
때 똑 같은 검은색으로 보이고, 등뒤에서 양쪽 귀를 번갈아 가며 살짝 손뼉을 쳤을 때
소리나는 방향을 제대로 알아맞히면 된다. 잦은 감기로 축농증이나 중이염을 앓고 있거
나 충치가 있을 때는 미리 치료해 준다.
● 생활습관 바꾸기
제때 등교하려면 오전 7시쯤 일어나야 하므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오후 10시 이전에
잠자리에 들어 충분히 잠을 자도록 버릇을 들인다. 아침잠이 많은 아이들도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강압적으로 깨우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화장실에 혼자 다니는 연습과 학교에서는 아무 때나 화장실에 갈 수 없으므로 정해진
시간에 대소변을 가리는 습관을 미리 들이도록 한다. 등교하기 전에 꼭 화장실을 보고
가도록 하는 게 무엇보다 바람직하다. 책가방 챙기기, 옷 입기나 신발 신기, 세수와 이
닦기도 혼자 해결하고, 식사도 정해진 시간 안에 끝내도록 가르친다.
● 학교 체험
입학 전에 등교 길을 아이와 함께 답사해 보는 게 좋다. 길도 익히고 학교에 대한 기대
감도 키우기에 좋은 방법이다. 학교까지 시간은 얼마나 걸리는지 재보고, 골목길이나 횡 단보도 등 위험한 곳이 없는지도 알아보고, 횡단보도를 혼자서도 안전하게 건널 수 있도 록 연습한다. 유치원과 다르게 버스통학이므로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이다. 처음에는 교실
입구까지, 다음에는 복도, 차츰 교문 앞 등으로 거리를 줄여 나간다.
특히 학교 화장실은 미리 위치를 확인시켜 준다. 직접 손도 씻고 소변도 보도록 해 낯선 화장실을 이용하는 데 불편을 겪지 않도록 도와 준다.
● 학용품 준비
연필은 힘을 적게 줘도 글씨를 쓸 수 있도록 심이 무른 2B 연필로 서너 개 준비한다.
지우개는 공책이 찢어지지 않을 정도의 부드러운 재질이, 색연필은 심이 무르고 실로 풀
어 쓰는 것이 좋다. 필통은 흔들었을 때 소리가 나지 않는 것이 좋다. 학용품은 자녀와
함께 구입하는 게 좋다. 자기 것에 대한 애착을 심어주어 소지품을 스스로 챙기는 데 도
움이 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학습준비물은 학교에서 준비하므로 너무 많이 준비할 필
요는 없다.
2. 학교 생활 적응 지도
● 취학 전에 학교나 선생님에 대한 두려움을 갖지 않도록 해야 한다. 부모에게서 ‘선생님
은 무섭다’는 말을 많이 들어 ‘화장실 가겠다’는 말을 하지 못해 바지에 오줌을 싸는 아
이가 많다. 아이에게 “무슨 일이 있으면 먼저 선생님에게 말씀드려라”라고 일러줘 선생
님이 무서운 존재가 아니라 친근한 존재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
일단 학교가 정해지면 부모가 함께 학교까지 통학하는 연습을 실제로 해 볼 필요가 있
다. 학교 가는 길에 위험한 곳이나 유해 환경이 어디에 있는지 파악해 아이에게 단단히
일러줘야 한다.
교실을 둘러보고 학교 생활에 대해 미리 설명해 주는 것도 좋다. 학교에 대한 정보가 많
으면 그만큼 적응하기가 쉽다.
● 취학 전에 아동이 지나치게 많은 공부를 한 경우 수업에 흥미를 잃고 산만해지기 쉬우
므로 아이에게 공부를 강요할 필요는 없다. '취학 전 학습이 부족해 또래보다 처지는 것
은 아닐까'하는 걱정도 쓸데없다. 입학 후 한 달 간 '우리들은 1학년'이라는 교재로 선
긋기부터 배우기 때문에 이름을 쓰고 말할 수 있을 정도면 결코 늦지는 않다. 하지만 7
차 교육과정 이후로 사고력과 창의력을 요구하는 내용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되면서
책을 읽거나 듣고 내용을 파악할 수 있으며, 자신의 생각을 바르게 말하고 표현하고, 친
구들과 어울려 협동하는 학습에 적극 참여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학교공부와 생활에 가
장 큰 도움을 주는 방법은 충분한 독서를 하는 방법이다. 책을 많이 읽어서 풍부한 경험
을 쌓고 어휘력을 늘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 정서적인 부분에도 신경 써야 한다. 학교에 들어가면 줄서기, 차례 지키기, 선생님 지시
따르기 등 절도 있는 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아이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가능성이
크다. 어리광이 지나치거나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경우에도 원인을 찾아 해결책을 찾아
야 한다.
● 아이들의 학교생활이 궁금하다고 무턱대고 담임교사를 찾아가거나 전화를 하는 것은 실
례라며 알림장을 적극 활용하되 용건만 간단하게 적어 보내는 게 좋다"고 충고했다.
아이가 친구들과 싸웠을 때는 '왕따'가 될까 걱정되더라도 일단 그냥 내버려두고 지켜본
다. 아이들은 금방 잊어버리고 잘 지내기 때문이다.
3. 아이의 학교적응을 도와주기 위해 부모가 할 수 있는 10가지 방법
▽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학교생활에 대해 자상하게 대화를 나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아이의 교사와 자주 대화를 나눈다.
▽ 아이가 학교생활에 적응하는데 있어 가정에서의 안정은 중요한 요소다. 따라서 아이가 ] 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가정의 분위기를 화목하게 이끌어가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 아이가 학교에서 집으로 가져오는 것에 관심을 갖는다.
▽ 아이의 숙제를 도와주되 부모가 다 해주지는 말아야 한다.
▽ 생활 속의 다른 활동들과 학습을 연관지음으로써 학교 수업에 대한 흥미를 발생시키도
록 돕는다.
▽ 어머니가 1일 교사 등 학교의 다양한 활동에 참가하는 것도 아이가 학교생활에 관심을
갖게 하는 방법이 된다.
▽ 학교 성적이 낮은 것에 대해 벌을 주거나 학업성취에 대해 돈이나 선물로 보상해 주지
않도록 한다.
▽ 인터넷이나 다른 학부모, 아이의 교사 등을 통해 아이의 교과 과목이나 학교시스템에 대
한 정보를 계속해서 얻는다.
▽ 아이가 학교에서 시행하는 방과후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격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