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연중 제29주일 미사입니다
오늘은 주일학교 중, 고등부 자녀들의 소풍이 있었습니다
낙동강 구미 지산 체육공원 일대에서 물놀이 카약도 타고, 축구도 하고, 고기도 굽고, 어묵도 먹고, 아이스크림, 머시멜로도 구워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참나무 아래 큰 평상에서 하루 종일 요셉 신부님, 수녀님, 교리교사 선생님들하고 함께 놀면서 하루 종일 , 마음껏 즐겁게 뛰어노는 모습을 보니 아주 좋아 보였습니다.
그러한 시간이 불가능할 것 같았는데 오늘 보니까 보기에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무엇 보다도 친교의 시간을 가지면서 손에는 휴대폰을 잡지 않고 노를 저으며 노를 저으면서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보니 '휴대폰을 두고도 즐겁게 즐기는 방법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순간에도 놓을 수 없는 휴대폰으로부터 해방이 되는 모습, 그 자유로운 모습을 자연과 함께 볼 수 있었습니다.
주일학교 학생들이 이 시간을 통하여 건강해지고 몸과 마음이 튼튼해지는 그런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미가 새롭게 보이는 날이었습니다.
자연은 혜택이 참으로 많은 것이구나, 라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어른들도 저렇게 노는 모습을 생각해 보면서 성당 공동체도 하루 종일 이렇게 즐거운 시간을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제1 독서 탈출기 묵상입니다.
모세 어르신 얘기입니다.
이스라엘 전쟁을 치르면서 홍해를 가르던, 하느님의 지팡이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전쟁 중에 모세는 높은 언덕 꼭대기에 서서 지팡이를 하늘 높이 치켜듭니다.
모세 어르신의 지팡이를 든 손을 높이 쳐들 때 이스라엘은 사기가 올라 승리를 하지만, 모세가 힘에 부쳐 지팡이를 든 손을 내리면 이스라엘이 불리해집니다.
하지만 모세 어르신은 지팡이를 든 손을 하루 종일 들고 있을 수는 없었지요.
그때 아론과 후르가 이쪽과 저쪽에서 모세의 두 손을 받쳐 주니, 그의 손이 해가 질 때까지 처지지 않았다.
이것은 그들이 함께 한다는 것 이겠지요
1 독서에서의 묵상은 우리 어르신들의 삶의 지팡이
즉 살아오면서 모든 역경을 헤쳐 나가는 지혜의 삶이란 지팡이를 짚고 살아왔지만 이제는 너무 무거워 혼자 들 수가 없을 때, 함께 그 지팡이를 쥐어 주는, 즉 함께 하는 공동체의 힘,
그것이 오늘의 묵상이 되겠습니다
지팡이가 없으면 모르지만 신앙이 깊은 어르신들에게는 큰 방향을 알려주는 하느님의 힘이며, 뜻이고, 미래 세대의 큰 방향성이 되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우리 삶의 값어치.
우리 어르신들의 짊어져야 했던 삶의 무게만큼이나 신앙이 깊다는 것을 우리는 다 함께 나누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묵상입니다.
모세 어르신이 든 지팡이는 하느님께서 그에게 주신 하느님의 힘이란 뜻이고 이스라엘을 살리는 목표이자 미래입니다.
어느 한순간도 지팡이는 밑으로 처져 있어서는 안 됩니다.
하느님과 하느님의 뜻. 하느님의 힘.
이스라엘의 미래를 위해서 그 지팡이는 우리를 든든히 지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어르신들의 삶의 지팡이는 후대에게는 힘이 되어 주고, 미래가 되어 주는 지팡이가 되었으면 합니다.
제2 독서 사도 바오로의 티모테오서 묵상입니다.
사도 바오로는 그대가 배워 확실히 믿는 것을 지키라고 말합니다.
특별히 성경 말씀에 대해 강조합니다.
사도 바오로는 티모테오인들에게 하느님 말씀은 살아 있고 힘이 있으며 마음의 생각과 속셈을 가려낸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서는 당신께 선택된 이들이 부르짖을 때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신다.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는 뜻으로 제자들에게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
성경은 모두 하느님의 영감으로 쓰인 것이기에, 가르치고, 꾸짖고, 바로 잡고 의롭게 살도록 교육하는 데에 유익합니다.
또한 하느님의 사람이 온갖 선행을 할 능력을 갖춘 유능한 사람이 되는 것은 성경을 통해서 가능하니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십시오.'하고 말씀하십니다.
사도 바오로의 말씀처럼 우리에게는 많은 말들이 예언으로 선포가 됩니다.
어느 누군가의 말도 듣게 되고, 어느 누군가의 정치가의 말도 듣게 됩니다
그러나 그 선포된 이들의 내면에서는 그 말들이 하느님의 말씀이 아니고 인간의 말입니다.
인간의 말들이 하느님의 말씀처럼 자리를 잡고 큰 힘을 발휘합니다.
그런 세상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럴 때 사도 바오로는 성경의 말씀을 순복 하라고 하는 그런 가르침입니다.
이것은 굉장히 큰 가르침의 말씀입니다.
사도 바오로의 말씀처럼, 하느님 말씀을 선포하고, 선포된 말씀대로 살아가는 삶이 하느님 자녀의 삶임을 일깨워 줍니다.
루카복음 말씀묵상입니다.
예수님께서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시면서 어떤 재판관과 과부에 관한 비유를 통해서 말씀하십니다.
이 재판관은 하느님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세상 사람들에게 삶의 이야기를 결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합니다.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고 힘없는 이들을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을 정도로 그는 자신감이 있습니다.
그러나 과부는 이 사람의 그릇된 판결의 재판을 받고 옳은 판결을 위해 그를 귀찮게 괴롭힙니다.
그러자 그 과부의 괴롭힘에 귀찮아진 재판관은 옳은 판결을 내립니다
올바른 판결을 바라기 위해서 그를 귀찮게 하는 방법은 그를 괴롭히는 것이다.
이것이 예수님의 가르침입니다
낙심하지 마라.
낙담하지 마라.
끊임없이 기도하라.
이것이 오늘의 묵상입니다.
낙심하지 말라.
그리고 끊임없이 기도하라.
1.'낙심하지 말라'는 말씀 묵상
모든 일이 하기 싫어졌을 때 낙심을 하게 됩니다
낙심을 하면 모든 일에서 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집니다.
한 번 그렇게 되면 얻어지는 것은 없고 되는 일도 없어집니다
또한 새로운 길이 열리지 않게 됩니다.
희망이 없어집니다.
'낙심하지 말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중요하게 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 현재 우리는 무엇 때문에 낙심하고 있습니까?
혹시 있습니까?
저는 있습니다
본당 신부로서 본당에서 손 놓고 싶은 마음이 내면적으로 끊임없이 일어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하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기도를 하라는 말씀은 인간으로 살아가려면 낙심을 하기에 , 인간의 힘으로 살지 말고 하느님의 힘으로, 영으로 살아라. 하는 것입니다.
즉, 하느님과 대화를 통한 끊임없는 기도.
그것이 인간으로서의 낙담은 극복될 것입니다
인간 모세의 손을 받쳐 줄, 또 다른 손들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주고, 낙심하지 않도록 하는 하느님의 손이 필요합니다.
다른 이에게 낙심하도록 하는 말을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2. 끊임없이 기도하라.
끊임없이 하느님과 대화를 나누며 살기를 예수님께서 당부하십니다.
하느님 대화를 하지 않은 영혼은 자기 힘으로 삽니다.
자기 오기로 삽니다.
제 아무리 용을 써 봐도 별 수 없는 인간적인 객기로 살겠다는 것입니다.
나에게도,
너에게도,
우리에게도 불행만을 자초할 따름입니다.
끊임없이 하느님과 대화를 나누며 나 잘난 맛에 살면서 우쭐거리며 사는 영혼은 기도하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지팡이를 든 모세 어르신의 쳐진 손을 다시금 높이 들고, 하느님께 기도하며 살기를 바라며 이 미사에 함께 합시다.
아멘
2022년 10월 15일
임성호 베네덱도 신부님 연중 제29주일 주일 특전 미사 강론에서
첫댓글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