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14일 지나, 6월 15일
발틱+북유럽여행 14일차
어제, 스톡홀름을 떠나 오슬로에 도착했을 때
비바람이 몰아쳐 오슬로 오늘로 관광을 미루었는데,
정말 거짓말같이 날이 화창해졌습니다.
역시 하늘은 우리 편.
하루쯤 푹 쉬라고 시간을 준 모양입니다. :)
본격적인 관광을 위해 팀원들은
각각 오슬로 패스를 사서 다니기로 했습니다.
오슬로 패스는 역시 작년보다 가격이 또 올랐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58C2455B3A552504)
중앙역 앞에 호랑이상이 있었는데,
다들 고양이로 생각하는 듯 어루만지고
사진을 찍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6A3B455B3A552522)
중앙역 정면에는 우리도 여러 번 다니게 될
칼 요한슨 거리가 시작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43D9455B3A552505)
우리는 패스를 이용할거라 교통수단은 모두 무료이니
가장 먼 곳부터 가보기로 합니다.
첫번째 목적지는 비그되이
비그되이 지역은 여러 박물관들이 모여있어
다 보는데만 반나절이 소요됩니다.
여러 박물관들 중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프람박물관
![](https://t1.daumcdn.net/cfile/cafe/993DC6455B3A552625)
프람박물관은
노르웨이 탐험 역사의 산증인인
'전진'이라는 이름의 배
프람호를 전시한 박물관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탐험가 난센과 함께
남극과 북극 모두를 다녀온 배이기 때문입니다.
위대한 바이킹의 후예 노르웨이인의
치열한 도전 정신을 보여주는 박물관으로,
방문할 때마다 감동을 받는 곳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F773455B3A55262A)
![](https://t1.daumcdn.net/cfile/cafe/9974BC455B3A552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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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99D553465B3A552914)
박물관 밖에는 난센과 아문센,
그리고 또다른 탐험가들의 동상이 세워져 있어
탐험가들을 기억하도록 해줍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4E7C465B3A55291E)
인류학자이자 탐험가인 토어 헤이위달이
1947년, 남태평양 폴리네시아인의
기원을 조사하기 위해
101일동안 약 8,000킬로를 항해할 때
이용했던 콘티키 호
그 콘티키 호를 그대로 재현해 전시하고 있는
콘티키 박물관은
프람호박물관 바로 옆에 위치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41D7465B3A55291F)
![](https://t1.daumcdn.net/cfile/cafe/995AA0455B3A552A23)
콘티키는
고대 잉카어로 '태양신'이라는 뜻인데,
잉카인들과 이집트인들이 만든 원형 그대로
나무와 갈대를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다소 허술하게 보이는 배로
강도 호수도 아닌 바다를
그토록 오랫동안 항해했다는 것이 놀랍기만 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06C455B3A552B17)
프람호 박물관은 바다 앞에 있어서
박물관 투어 뿐 아니라
주변을 산책하기도 아주 좋은 곳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6A71455B3A552B12)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바이킹 박물관입니다.
노르웨이 탐험정신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바이킹들이 타고 다녔던 배 3척을
재현해 놓은 곳입니다.
서기 800년대 부터 900년대에 사용되었던
이 멋진 배들은 당시 가장 빠르고 견고했으며
우아하기까지 했습니다.
마음껏 바다를 누비며 유럽을 공포에 떨게 만들고
바이킹의 이름을 떨치던 멋진 배들은
바이킹의 전통에 따라
지배층의 죽음에 장례선으로 이용되어
수장되어졌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72FC455B3A552B11)
![](https://t1.daumcdn.net/cfile/cafe/99989D455B3A552C30)
오세베르크 호 앞머리의 소용돌이가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바이킹 배의
상징적인 모양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AD01445B3A552C13)
날렵한 옆선하며
멋진 이 배의 앞머리만 보여도
다들 벌벌 떨었을 것 같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C6D8445B3A552C11)
![](https://t1.daumcdn.net/cfile/cafe/996060445B3A552D17)
그후 1000년이나 지나 발굴되어
부장품과 함께 전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부장품들이 도굴되어
전시품은 많지는 않습니다.
바이킹의 후예들은 새로운 땅을 찾아 누비던
선조들에 만족하지 않고
남극, 북극의 극지탐험을 통해
또다른 극한의 도전을 이루어 냅니다.
그저 우연이라고 하기엔 도전정신이 넘치는
바이킹의 후예들.
이들 유전자에는 '도전'이라는
특이 유전자가 더 있는게 아닐까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99D1AC445B3A552D03)
![](https://t1.daumcdn.net/cfile/cafe/999028445B3A552E06)
바이킹 박물관 앞에는 바이킹들이 누비고 다녔던
길이 표시되어 있는데,
동쪽으로는 흑해를 통해
콘스탄티노플(성소피아 성당박물관 2층에
바이킹이 새긴 글자의 흔적이 있다)과
카스피해 까지 다녀갔으며,
서쪽으로는 영국과 아일랜드를 넘어
캐나다 지역까지 진출했었습니다.
그다지 크지 않았던 바이킹배로
엄청난 도전과 정복을 했던 바이킹들은
두려움과 무서움을 모르던 민족임이
틀림없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F154445B3A552E0F)
바이킹 박물관에서 5분만 걸어 내려오면
민속박물관이 있습니다.
스톡홀름에서 스칸센은 가지 않았는데
이곳은 방문해보기로 했습니다.
비그되이 민속박물관은
1894년에 문을 연 야외박물관으로,
노르웨이인들의 삶과 전통을
시대별로 확인할 수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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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Gol)지역에서 1200년경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목조교회 Stave Church는
스칸디나비아 특유의 목조 건축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목조교회는 현재 노르웨이 전체에
28개 밖에 남아있지 않습니다.
민속박물관은 보전할 가치가 있는
목조교회를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방문할 가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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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99DF42485B3A55300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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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실로 사용되었다는 목조가옥 앞에서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있는 단체 관광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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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을 들여다보니 자그마한 침대가 보입니다.
오픈된 다른 가옥에 가보아도
침대들이 대부분 작아
성인이 아닌 유아용인가 싶어 물어보았더니,
그 당시 사람들은 추위 때문에
옆으로 웅크리고 잠을 자서
침대가 작은거라고 합니다.
그럼 몸을 피지도 못하고 잔다는 말인데
잠을 자도 몹시 피곤하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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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의 회의와 그 후 술자리로 이어지는 모습을
상상하게 해주는 긴 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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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9933564C5B3A553202)
노르웨이의 시골집들은
지붕 위에 두꺼운 잔디와 흙을 덮어놓는데,
그 이유는 잔디와 흙이 단열효과를 주어
집을 추위로부터
보호해주는 역할을 해주기 때문입니다.
이런 풍습은 지금도
노르웨이 시골지역에 남아있습니다.
척박한 자연속에서
주변의 소재를 잘 이용하는 선조의 지혜를
지금도 따르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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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6이라는 선명한 숫자가
목조가옥의 역사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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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박물관의 이 집들은
노르웨이의 여러 지역으로부터 옮겨온 집들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어,
비슷하면서도 조금씩 다른
지역의 특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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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99DEC14C5B3A553338)
실제로 집 주변에는 옛날 방식대로
텃밭을 가꾸는 생활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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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99EAE64B5B3A553419)
어느 집 안에서 전통복장을 입은 아가씨가
뜨게질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마네킹같지만 사람이 맞습니다.
침대가 작은 이유가
웅크리고 자기 때문이라고 말해준 아가씨.
맞는거 맞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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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99EAEE4B5B3A55352C)
![](https://t1.daumcdn.net/cfile/cafe/99E4D84B5B3A55352C)
![](https://t1.daumcdn.net/cfile/cafe/997A794B5B3A553610)
게스트하우스라고 적혀진 집 안에는
꽤 화려하고 독특한 그림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너무 화려한 문양에
초대받은 손님이 어지럽지는 않았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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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슬로 올드타운에서 가져온 집과 길도
그대로 재현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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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타운에 있던 잡화점도 그대로 옮겨와,
팔던 물건 그대로 팔고 있습니다.
마치 영화 세트장에 와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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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은행의 모습.
서부 영화에서처럼
복면 쓴 강도가 나올 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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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고풍 자동차와 주유소까지.
민속박물관은 부지도 넓고 집들도 많아서
관람하는데 시간도 꽤 오래 걸리고
그만큼 다리도 아팠습니다.
바이킹의 도전과 탐험정신,
노르웨이의 전통까지 볼 수 있었던
비그되이에서의 시간들.
눈도 마음도 꽉찬 투어 덕에
배 고픈 줄도 모르고 다녔습니다.
이제, 시간 여행을 마치고
늦은 점심을 먹으러 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