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센봉사대에서 지난 7월에 이어 두달 만에 다시 찾은 영등포 토마스의 집
연일 30도 이상 폭염의 날씨가 어제 저녁부터 기세가 꺽여
높고 푸른 가을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봉사활동을 하기에 좋은 하루였습니다.
무료 급식 봉사활동을 시작하면서 낯설지 않고 왠지 익숙한 느낌
전에 한번 해 보았다는 것이 이렇게 자신감으로 앞서는 것은 무엇일까요?
오늘 처음 봉사를 나온 직원들에게 전체적인 일정과 서로 해야 하는 역할을
이야기하면서 우리의 정성이 들어간 음식이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희망과 생명의 나눔시간이
되기를 기도하면서 음식 준비를 하였습니다.
제일 먼저 나온 직원들이 양파와 청양고추를 자르고 있었고, 제가 양파를 옮기는데
'눈물이 핑 도네요 정말로" 현숙의 노래가 생각날 정도로 나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제육볶음에 들어갈 양파와 청양고추와 파를 자르고 고기와 함께 양념을 섞으면서 이제 양념이 고기에 배이도록
골고루 섞어주는 일과 미역국을 만들기 위해 적당하게 자르는 일을 하면서 직원들의 정성이 함께 들어가 더욱 맛깔스럽게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의 홍일점 여사원은 반찬을 식반에 담으면서 거의 퍼펙트에 가깝도록 반찬 국물을 흘리지 않고
담았으며, 배식을 할 때는 가스렌지 옆에서 제육볶음을 담느라 많이 더웠을텐데 기쁘게 봉사에 임해주었습니다.
제일 어려운 설거지 봉사는 리더조, 신입조(2011년 입사자), 중간조(2010년 이후 입사자) 3개조로
편성을 하여 리더조가 먼저 모범을 보였습니다.
리더조는 손발이 착착 맞는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식반을 씻는 모습을 보니 통일이 가까워지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어서 올해 입사한 신입조의 설거지 봉사는 처음하는 것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입사 전에 봉사활동을 했는지 역시 아무런 문제없이 잘 해주어 미래를 맡겨도 되겠구나 싶었습니다.
중간조는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알아서 척척척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정도로 능숙하게 잘 하였습니다.
홀에서는 전과 다름없이 우리님(토마스의 집에서는 행려자를 칭함)에게 자리를 안내하고 수저와 식반을
나르고 치우는 일들을 깔끔하게 처리하였습니다.
지난번에 비해서 인원은 조금 줄었지만 360여명의 의지할 곳 없는 이에게 따뜻한 한끼의 식사를 대접하는
뜻깊은 봉사활동을 하면서 아직 우리에게는 보살펴야 할 이웃들이 너무나 많은 현실을 체험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토마스의 집에서 매일 봉사하시는 형제 자매님들에게 머리 숙여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가장 보잘 것 없는 이에게 해준 것이 나에게 해준 것이다 " 울지마 톤즈의 이태석 신부
다음에 또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그레고리오푸른물 봉사자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가 좋은 생각과 같은 마음으로 함께 할 수 있음이 서로에 대한 아낌이며 은총이 드러나는 축복의 시간이였기에 우리님들을 위한 사랑의 마음은 세상에 밝은 빛과 향기가 되어 멀리멀리 깊게깊게 전해지고 있음을 믿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굿센봉사단원들과 굿센봉사팀 직원 모든분들에게 좋은 발전이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또한 봉사의 글 감사드립니다. 토마스의 집 카페에 영원히 존재하는 소중하고 귀한 자료가 될 것입니다. 행복한 나날 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