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롯2의 우승자가 확정이 된 어제 방영분을 제가 보지 못했습니다. 저는 보통 열 시에 잠을 자는데 요즘은 아홉 시에 자는 날이 대부분이라 저녁 늦게 하는 티비프로는 볼 수가 없습니다.
작년의 미스터트롯은 방학 중에 해서 거의 대부분을 보고 잤는데 이번 미스트롯2는 거의 보지 못하고 토요일 오후에 하는 재방영으로 보았습니다. 아침 뉴스를 보니 양지은 가수가 진에 뽑히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고 하네요.
세상 일을 예측하기 어려운 것이 양지은 가수는 본선 14인 진출자에서 탈락했는데 진출자로 확정이 된 진달래 가수가 학폭 과거에 발목이 잡혀 자진 사퇴하는 바람에 다시 기사회생을 했는데 진을 차지하게 된 것입니다.
<국악인 출신 양지은(31·여)이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TV조선 '미스트롯2'의 최종 우승자로 선정됐다.
5일 생방송 된 '미스트롯2' 결승전에선 진(眞)의 자리를 놓고 양지은을 비롯해 홍지윤·김다현·김태연·김의영·은가은·별사랑 등이 뜨거운 경쟁을 펼쳤다. 심사위원 점수, 대국민 응원 투표에 실시간 문자 투표 점수를 더해 최종 우승자를 뽑았다.
'미스트롯 진' 왕관의 주인공은 이날 강진의 '붓'을 부른 양지은이었다. 지난 시즌인 '미스터트롯' 우승자 임영웅이 양지은에게 왕관과 트로피를 건넸다. 미스트롯 선(善)은 홍지윤, 미(美)는 김다현에게 돌아갔다.
특히 이번 시즌에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이날 방송 중 실시간 문자 투표는 403만표를 넘어섰다. 지난주 1라운드와 합산하면 622만표를 넘는 수치다. 앞서 한 지역 단체가 특정 후보에 투표하도록 독려문자를 보내 논란을 빚었을 정도였다. 진·선·미에 이어 4위는 김태연, 5위는 김의영, 6위는 별사랑, 7위는 은가은이 차지했다.
양지은은 수상 소감에서 "팬들 사랑 덕분에 받았다"며 "진에 걸맞은 좋은 가수가 돼서 여러분께 위로를 드릴 수 있는 좋은 노래를 많이 들려드리겠다"고 밝혔다. 양지은은 상금 1억5000만원과 함께 조영수 작곡가의 신곡도 받게 된다.
한편 TV조선은 '미스트롯2' 종영에 따라 이 프로그램 출연진이 나오는 후속 프로그램과 더불어, '미스터트롯' 시즌2 등의 기획에도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중앙일보,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가수들의 노래를 평가하고 점수를 주는 ‘마스타’들에 대해 여러 얘기가 많은 것도 사실일 겁니다. 마스터 중에는 오랜 경력을 가진 가수와 작곡가가 있지만 예능인들도 다수 포함이 되어 있기 때문에 과연 이들의 평가가 정당한지에 대해 말들이 많았습니다.
‘특정 가수만 칭찬을 한다’는 얘기와 잘하는 가수에게 혹평을 하거나 점수를 너무 짜게 준다는 불만도 많다고 합니다. 그래도 제 생각에는 그들은 전문적인 소양을 갖춘 평가자라고 봅니다.
오히려 문제는 특정 가수에 대해 특정 지역의 시청자들이 몰표를 주는 것이 더 문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충북도민회에서 미스트롯2에 진출한 특정 가수에게 표를 몰아달라고 수십만 명에게 문자를 보냈다고 하는데 사실 이건 충북도민회만의 일이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가수가 더 많은 표를 얻도록 주변 지인들에게 문자를 보내는 것은 애교로 봐 줄 수 있겠지만 공공기관이나 힘 있는 사람들의 자녀를 위해 관심 없는 사람들에게도 표를 몰아주도록 문자를 보내 물의를 일으키는 일이 비일비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작년의 미스터트롯의 탑7이 한 해 동안 많은 활동을 했고 그게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서 트롯 열풍이 일 년 내내 불었는데 이번 미스트롯2의 탑7이 과연 그 열풍을 이어갈지 궁금합니다.
노래를 못하는 사람이라 노래 잘하는 사람이 많이 부럽지만 좋은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것도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간 고생한 출연자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앞으로 좋은 노래를 많이 해주길 기대합니다.
時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