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일상에서 종소리를 듣는 때는 연말 재야의 종소리가 아닐까.
그만큼 종소리는 흔히 듣기가 어려우며, 한국 사람들에게 종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진천종박물관은 우리 범종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는 색다른 박물관이다. 박물관이 자리한, 충북 진천은 석정리 제철 유적지 등 예부터 철 생산지로 알려져 있다.
마음 속 깊은 곳, 영혼까지 울리듯 청아한 종소리, 천 년의 소리를 간직하고 있는 범종(절에서 사람을 모이게 하거나 시각을 알리기 위하여 치는 종) 등을 접하면서 색다른 체험을 하게 되었다. 박물관 입구로 가는 길에는 각종 범종이 늘어서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박물관은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이다.
박물관 2층 특별전시관에서는 세계의 종을 테마로 다양한 종의 세상을 경험하게 되었다.
개인 종 수집가인 ‘하정희, 이재태 부부’가 오랜 세월 모아온 세계의 종을 박물관에 매년 새로운 테마로 기증해 선보이고 있다.
이 작은 전시관에서 떠날 줄 모르고, 그렇게 종의 다양한 아름다움과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다.
눈을 뗄수 없을 정도로 앙증맍고 예쁜 인형같은 종이 무척 종류가 많고 신비로웠다. 이렇게 다양하고 많은 종을 본 것도 처음이지만, 마치 신비의 세계를 체험한 듯 경이로운 기분에 사로잡혔다.
진천에 가게 되면, 아니 일부러라도 꼭 한번 방문하면 좋은 곳이다.
진천종박물관 : www.jincheonbell.net
글, 사진 / 허주희
첫댓글 종의 종류와 모양이 각양각색이로군요.. 넘 예쁜종들이 많네요.. 가보고싶다...
아기자기하고 예뻤던 종의 모습들. 진천에 가면 저렴한 비용으로 한 번쯤을 꼭 들릴 만한 곳이라는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