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죽림사에 머물면서 금강경을 배우고 싶은분을 모집해서 금강경 5가해를 일요일만 빼고 매일 두시간씩 6개월동안 강의를 했다 강의를 마치고 다시 중국으로 들어 갈려고 하니까 나한테 글을 배운분 중에 한분이 묻기를 중국에서 한달에 얼마면 되느냐고 하기에 10만원이면 가능하다고 했더니 그분들이 조금씩 보태어서 매달 30만원씩 3년간 도와 주어서 잘 지내었다 이때부터 길거리에 자는일은 안해도 되었다
40이 넘어서 영어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생각이 한 두달만 연수하면 원이 없을것 같다는 생각에 무작정 뉴우질랜드에 갔었는데 방법이 없다 그래서 평소에 형님같이 편안하게 대해주신 박 선생님께 천불을 부탁했더니 보내 주셨다 그런데 수업에 비해서 학비가 너무 비싸고 감당이 안되어서 어학코스를 포기하고 사과 농장에서 사과를 따면서 독학을 했다 그리고 이따금 뉴우질랜드에 있는 중국 절에 가서 법문을 해주고 그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얻어 먹기도 했다
다시 쿤밍으로 돌아왔다 이전에 미얀마에 갔을때는 외국인은 거주할 수가 없다고 해서 여행만 한달 하고 그냥 돌아 왔고 이제는 가능한데 돈이 없다 그래서 당시에 낙산사에 도반 스님이 주지로 있다는 소식이 있어서 그를 찿아가서 염치 불구하고 도움을 부탁하니 미얀마에 있는동안 매달 30만원씩 3년을 도와 주었다 정말 고맙게 여긴다
법주사 강원에 있을때에 신도도 없고 은사 스님도 가난해서 책값을 벌기 위해서 예비군 복을 입고 아파트 현장에 가서 3개월동안 벽돌을 나르면서 학비를 마련한적도 있었다 또한 누구한테 뭔가를 부탁한다는 것이 쉬운일은 아니다 알아야 할것은 참으로 어려움에 처하면 어렵다는 말도 안나온다 그저 몸으로 움직일뿐...
유럽은 쿤밍에서 알게된 좋은 친구 크라우스와 이태리 친구 마티어 덕으로 여기저기 다니게 되었다 물론 주위에 아는 분들이 외국에 나간다고 하면 조금씩 도와준 분들도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시간과 날짜는 기억 못하지만 인도와 태국은 내집 드나 들듯이 다녔고 또한 동남아 전역을 안 돌아다닌곳이 없지만 그동안 많은 세월이 흘러서 기억도 가물가물 여행담은 이정도만 소개하고 마치겠습니다 아무튼 여행은 살아있는 책을 그리고 삶을 가르쳐 줍니다
17년을 넘게 외국을 들락거리면서 겪었던 애피소드와 경험했던 스토리를 모두 쓸려면 책으로 몇권을 써야 될것입니다 그러나 본래 취지가 여행담을 쓸려고 했던것이 아니고 무당같은 중과 같이 나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 사진 몇장 보고 나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하는것이 듣기 싫어서 이러히 주절주절 적었습니다
한술의 밥도 자신의 입으로 씹어야 자기의 것이 됩니다 마찬가지로 스스로 경험 되어진 것이 아니면 그것이 도리어 자신을 해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전에 어떤 스님이 내가 힘들게 걸망을 짊어지고 여행 다니는 것을 보고 하는 말이 TV보면 다 나오는데 뭐하러 그러히 고생하느냐고 하더군요 정말 그럴지도 모릅니다 원래 내가 그와같은 지혜가 없고 무식하니까요...날마다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되기를 진심으로 합장합니다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