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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하다가 자기가 야곱을 이기지 못함을 보고 그가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치매 야곱의 허벅지 관절이 그 사람과 씨름할 때에 어긋났더라... 그가 이르되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및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음이니라" (창세기 32:24-25, 28)
"야곱은 모태에서 그의 형의 발뒤꿈치를 잡았고 또 힘으로는 하나님과 겨루되 천사와 겨루어 이기고 울며 그에게 간구하였으며 하나님은 벧엘에서 그를 만나셨고 거기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셨나니" (호세아 12:3-4)
1. 얍복강의 고독 : 기복주의적 거래의 완벽한 파산
오늘날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기도'를 이방 종교의 주문처럼 여깁니다. 내게 부족한 세상의 자원을 하나님으로부터 더 많이 '분배(Distribution)'받아내기 위한 종교적 거래 기술로 전락시켰습니다. 그러나 창세기 32장의 얍복강은 이 썩어질 기복주의의 텐트를 산산조각 냅니다.
야곱은 평생을 자신의 잔머리와 속임수로 세상의 자원을 강탈해 온 인본주의의 극치였습니다. 그는 형의 장자권을 샀고, 아버지를 속였으며, 라반의 재산을 가로챘습니다. 그러나 에서의 400명 군대라는 절대적인 죽음의 공포 앞에서, 그가 평생 쌓아 올린 모든 자원과 처세술은 완벽하게 파산합니다.
성경은 선포합니다. "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진짜 기도는 수많은 군중 속에서 화려한 미사여구를 늘어놓는 것이 아닙니다. 내 인간적인 모든 수단과 방법, 의지했던 모든 소유가 철저히 끊어지고, 오직 우주의 창조주와 나의 벌거벗은 영혼이 일대일로 독대하는 절대 고독의 진공 상태! 바로 그 절망의 바닥에서 십자가의 기도는 시작됩니다.
2. 아바크 (Abaq) : 먼지를 뒤집어쓰는 영적 육탄전
그 캄캄한 밤, 하나님께서 야곱을 찾아오십니다. 그런데 주님은 위로의 말씀을 건네거나 적당한 타협안을 주시지 않았습니다. 성경은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하다가"라고 기록합니다.
여기서 '씨름하다'로 번역된 히브리어 원어가 바로 이 강해의 심장인 **‘아바크(Abaq)’**입니다!
아바크의 어원은 '먼지(Dust)'입니다. 즉, 우아하게 무릎을 꿇고 눈을 감는 정적인 묵상이 아닙니다. 살기 위해 짐승처럼 바닥을 구르며, 입과 코로 흙먼지를 뒤집어쓰고 서로의 목숨을 향해 달려드는 처절하고 맹렬한 '육탄전(Wrestling)'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왜 야곱과 아바크(육탄전)를 벌이십니까? 야곱의 기도를 방해하기 위함입니까? 아닙니다! 평생을 자기 힘으로 살아온 야곱의 그 지독한 자아(Ego)를 끝장내기 위해, 하나님 친히 야곱의 숨통을 조여오신 것입니다! 기도는 내가 하나님을 설득하여 내 소원을 얻어내는 과정이 아닙니다. 기도는 나를 도륙하시기 위해 달려드시는 거룩하신 하나님의 맹렬한 공격 앞에, 나의 찌그러진 자아가 산산조각 나는 피 튀기는 영적 전쟁입니다!
3. 야레크(Yarek)의 탈골 : 자원의 획득이 아닌 자아의 해체
밤새도록 이어진 이 맹렬한 아바크(씨름)의 결론이 무엇입니까? 25절은 인간의 이성을 붕괴시키는 충격적인 장면을 묘사합니다.
"그가 야곱의 **허벅지 관절(환도뼈)**을 치매 야곱의 허벅지 관절이 그 사람과 씨름할 때에 어긋났더라!"
여기서 '허벅지 관절'로 번역된 히브리어 **‘야레크(Yarek)’**는 인체에서 가장 크고 단단한 뼈이자, 생식기가 있는 곳으로 인간의 생명력, 번식력, 그리고 자아의 '힘의 근원'을 상징합니다.
하나님은 야곱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에게 에서를 이길 초능력을 '분배'해주신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야곱이 100퍼센트 의지하고 있던 그의 가장 강력한 힘의 근원(야레크)을 무자비하게 내리쳐 박살 내버리셨습니다!
'어긋났더라(야카)'는 단순히 뼈가 탈골된 것이 아니라, 완전히 위골되어 두 번 다시 스스로의 힘으로는 일어설 수 없는 완벽한 불구가 되었음을 뜻합니다.
이것이 기도의 신비입니다! 우리는 기도할 때 "하나님, 내게 힘을 더해주십시오!"라고 부르짖지만, 하나님은 진짜 응답을 주시기 전에 먼저 우리의 환도뼈(내 힘, 내 의지, 내 자원)를 무자비하게 부러뜨리십니다. 내 힘이 0퍼센트가 되는 완벽한 자기 파산(해체)이 일어나야만, 비로소 하늘 보좌로부터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리는 십자가의 무한한 **'공급과 충만'**이 내 영혼을 덮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4. 호세아의 통찰 : 항복함으로 승리하는 역설의 십자가
환도뼈가 박살 난 야곱은 흙먼지 바닥에 나뒹굴게 되었습니다. 이제 그는 에서의 칼날을 피해 도망칠 수도 없는 완벽한 사형수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기이하게도 "야곱이 하나님과 겨루어 이겼다"고 선포합니다. 박살 난 자가 어떻게 이긴 것입니까?
수백 년 후, 호세아 선지자는 성령의 영감으로 이 얍복강의 비밀을 벼락같이 폭로합니다!
"힘으로는 하나님과 겨루되 천사와 겨루어 이고 울며 그에게 간구하였으며!" (호 12:3-4)
할렐루야! 야곱이 이긴 것은 힘이 셌기 때문이 아닙니다! 환도뼈가 부러져 흙먼지 구덩이에 처박힌 그 절망의 밑바닥에서, 야곱은 비로소 자신의 잔머리를 버렸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친 그 하나님의 옷자락을 두 손으로 피 터지게 부여잡고,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라며 짐승처럼 울며 간구(항복)했던 것입니다!
기도의 가장 위대한 승리는 내가 강해져서 얻어내는 것이 아닙니다. 전능자의 손에 내 자아가 완벽하게 부서지고, "주님이 아니면 나는 단 1초도 숨을 쉴 수 없는 쓰레기입니다!"라고 맹렬하게 항복하며 그분의 십자가 옷자락에 내 생사를 묶어버릴 때! 창조주 하나님은 그 처절한 패배자(항복자)에게 '이스라엘(하나님이 통치하신다)'이라는 우주에서 가장 영광스러운 승리자의 이름을 부여하십니다!
결론 : 내 계산기를 박살 내고, 십자가의 옷자락에 생사를 걸라!
거룩한 기도의 용사 여러분,
당장 내 소원을 쟁취하려는 구역질 나는 기복주의의 계산기를 산산조각 내십시오! 기도는 내 자아를 십자가에 도륙하고, 오직 하늘의 절대적인 공급과 충만만을 구걸하는 피 튀기는 영적 육탄전(아바크)입니다! 오늘 밤, 여러분의 썩어질 환도뼈가 박살 나는 아픔을 두려워하지 말고, 전능자의 옷자락에 영혼을 걸고 맹렬히 엎드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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