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19장은 부정함을 입은 자가 정결함을 얻는 방법과 부정함을 입은 자를 정결하게 하기 위한 정결수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정결수를 만들게 하시고, 또한 정결함을 지키도록 철저하게 명령하심은 택한 백성이 일상사에게 추구해야 할 삶의 유일한 목표가 바로 '정결'에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1. 부정을 정결하게 하는 잿물 준비
1)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명하심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아론을 부르셔서, 정결하게 하는 물을 만들라고 지시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방법까지 소상하게 일러주셨습니다. 따라서 정결에 관한 율례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온 것입니다. 그러기에 정결은 곧 하나님의 명령이요, 당부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믿음의 백성들이 일상사에서 항상 정결하고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a.너희는 거룩하라(레19:2)
b.명령에 순종(삼상15:22)
2) 흠이 없는 붉은 암송아지
하나님께서는 흠 없는 붉은 암송아지를 태워 정결하게 하는 잿물을 만들라고 지시하셨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이 암송아지는 흠이 없어야 했습니다. 절대 무흠한 암송아지, 바로 그것이 정결하게 하는 잿물을 만드는 도구였습니다.
이렇게 사람의 죄악을 씻겨 정결하게 하는 수단은 결코 흠이 없어야 합니다. 이는 결국 우리 죄악을 대속할 분은 반드시 죄 없고 무흠한 분이어야 함을 암시해 줍니다. 그분이 바로 그리스도 예수이신 것입니다. 이런 주님이 우리의 죄악을 대속해 주셨기에 우리는 더 이상 죄의 종이 아니며, 죄악에서 해방된 자들입니다.
a.대속주 그리스도(히9:12-13)
b.무흠하신 그리스도(사53:9)
3) 진 밖에 보관함
붉은 암송아지 재를 가지고 만든 정결케 하는 잿물은 진 밖에 보관해야 했습니다. 이는 비록 정결수가 죄를 정결하게 하는 수단이긴 했지만, 그러나 이것조차도 거룩한 진영 안에는 보관할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죄와 관련된 것은 어느 것 하나라도 거룩한 하나님의 공동체 안에 들여놓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사도 바울이 훗날 죄는 그 모양이라도 버리라고 교훈한 그 말의 의미를 새삼 실감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믿음의 공동체 안에는 죄와 관련된 어떤 것도 감히 범접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a.죄인이 거처하는 곳 진 밖(레14:2-3)
b.악은 모양이라도 버리라(살전5:22)
2. 정결수 사용법
1) 시체로 인해 부정케 된 자
시체에 접촉하여 부정함을 입은 자는 정결수를 이용하여 정결례를 드려야했습니다. 이는 곧, 죄를 범한 자는 사죄의 은총을 입지 않고서는 결코 사함을 입을 수 없음을 분명하게 교훈합니다. 흔히 자신은 아무 죄도 없다고 자만하고, 또 그런 사소 한 죄는 하나님이 묵과하실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자들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무리 사소한 죄악이라도 사함을 입지 않는 자는 반드시 그 죄의 대가를 지불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대가는 죽음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죄 앞에서 강팍하지 말고 겸허히 회개하며 사죄의 은총을 구하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a.죄의 삯은 사망(롬6:23)
b.회개하라(마3:2)
2) 제삼일과 칠일에 정결하게 함
시체로 인해 부정하게 된 자는 제삼일과 제칠일에 정결케 하는 의식을 가져야 했습니다. 여기서 삼 일이란 자신의 죄악을 깨닫고 뉘우치는 기간이요, 칠 일이란 사죄의 은총을 입고 죄에서 해방되었음을 기뻐하고 감사하는 기간이었습니다. 죄인된 우리들도 이런 회개의 기회를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사죄의 은총을 베푸신 주님께 기쁨과 감사의 찬양을 드려야 합니다. 바로 이것이 죄에서 해방된 우리 성도들의 합당한 삶의 자세입니다.
a.회개와 사지의 은총을 입자(계2:16)
b.기쁨과 감사의 찬양을 드리자(시150:1-2)
3) 시체에 가까이 있는 물건도 부정함
시체에 접촉한 자는 정결 예식을 통해 죄 사함을 받아야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시체에 가까이 있던 물건들이나, 뚜껑이 열려 있던 그릇의 음식들도 모두 부정하였으므로 정결함을 입어야 했습니다. 이렇게 사람뿐만 아니라 물건들까지도 정결해야 했던 사실 하나만 보더라도 하나님께서 얼마나 우리에게 철저히 정결한 삶을 요구하시는지를 잘 알 수 있습니다.
우리의 주변 환경이 정결하지 않고서는 그 가운데서 사는 우리들도 정결할 수가 없는 법입니다.
a.거룩하고 정결하라(레11:44)
b.거룩하고 흠 없는 삶(엡5:26-27)
3. 정결하게 하지 않는 자
1) 총회에서 끊쳐짐
부정함을 입고도 정결 의식을 치르지 않는 자는 총회에서 끊쳐진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총회라 함은 곧 이스라엘 백성들의 거룩한 회중으로 하나님 백성들의 공동체에서 추방된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결국 하나님의 축복과 구원의 은혜에서 제외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죄를 범하고서도 사죄의 은혜를 구하지 않고 죄 사함의 은총을 얻지 못한 자의 최후는 영원한 심판이요, 파멸이며, 죽음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런 불행하고 불쌍한 자들이 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정녕 진실되게 회개하고 사죄하는 모습이 바로 우리 성도들의 삶의 모습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a.총회에서 끊쳐짐(신23:1-3)
b.회개하지 않는 자의 멸망(계21:8)
2) 정결수를 사용한 자도 부정하게 됨
시체에 접촉한 자는 부정을 입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부정한 자를 정결케 하기 위해 정결수를 뿌려 준 제사장들도 부정함을 입는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곧 죄의 오염성과 전염성을 상징적으로 보여 줍니다. 그만큼 죄악이 미치는 해독은 심각하고 치명적이며, 그 전염성 또한 말할 수 없이 강합니다. 그러기에 우리 성도들은 죄악은 결코 보지도 말고, 말하지도 말고, 흉내도 내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악은 모양이라도 본받지 말라고 교훈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끊임없이 거룩하고 경건한 삶의 훈련을 쌓고 배워 나가야 하겠습니다.
a.악은 모양도 본받지 마라(살전5:22)
b.경건의 훈련을 하라(딤전4:7)
결론
우리는 이상에서 구약 이스라엘 백성의 정결 예식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정결수를 만들게 하시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정결 예식을 통해 항상 거룩하고 성결한 삶을 살도록 지시하시고 명령하셨습니다. 이런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살아 역사하시면서 우리 택한 백성들을 향해 항상 깨끗하고 성결한 삶을 살도록 명령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이런 하나님의 명령은 우리에게 타락하고 부패하여 죄악이 관영한 현세상에서 더욱 중요한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