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땀에서 풍짱(주황색) 버스가 공원 옆 도로를 따라 반 바퀴 정도 돌아서 북쪽으로 방향을 잡은 다음 계속 직진해요.
가다 보면 폭이 꽤 넓은 강 2 개를 건너게 되어요. 2 번 째 다리를 건너면 호찌민(사이공) 시가 끝나고 동나이성이라는
행정구역이 시작되어요. 이 지역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투자한 기업들이 아주 많아요. 버스에서 창 밖을 잘 내다 보면
현대나 기아 같은 한국 기업 간판도 볼 수 있어요. 복잡한 도로를 벗어난 느낌이 들 정도가 되면 주유소와 식품점을 겸한
작은 휴게소가 나와요. 약 15 분 동안 쉬어요. 그 휴게소에서 1-2 Km 더 올라 가면 쌍 갈래길이 나와요. 거기 까지가 1 번
국도예요. 만약 계속 올라 가면 하노이 까지 가는 도로예요.(1.700 Km) 데땀에서 여기 까지가 약 70 Km 인데 교통체증
때문에 무려 2 시간이 걸리기도 해요. 그 갈래길에서 좌회전(서쪽)을 하면 바로 20 번 도로가 시작되는 데 달랏 까지 가는
도로이에요. 조금 가다 보면 좌우로 회색 빛의 큰 나무들이 좌우로 줄 맞춰 빽빽히 들어 서 있는 키 큰 나무들이 눈에 들어
와요. 한 참 계속 되어요. 그 나무들이 다 고무 나무예요. 우리가 그 많은 고무나무를 보면 참 부럽기도 해요. 그러나 그 고무
나무에는 프랑스 식민시절. 베트남인들에게는 쓰라린 슬픈 역사가 담겨 있는 나무들이에요.
낯선 이국 경치를 감상하다 서너 시간 더 가면 좀 커다란 휴게소가 나와요. 풍짱 버스 회사에서 직접 운영해요. 거기에서
4 - 50 분 쉬어요. 그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도록 해요. 퍼(국수) . 밥. 카페(커피). 과일 가게.... 입맛에 안 맞아도 식사를 꼭
해요. 휴식이 끝나고 버스가 출발하면 곧 강원도 같은 산길 도로가 시작되어요. 15 분 정도 계속 올라 가요. 산길 도로가
끝나고 평지에 올라 서면 람동성 바오록이라는 읍이에요. 일단 기온이 뚝 떨어져요. 양잠으로(비단- 번데기) 유명해요. 거기서
또 두어 시간 달리면 달랏 공항을 지나 돈 받는 톨 게이트가 나와요. 톨 게이트를 지나면 또 10 분 이상 계속 언덕길을 올라 가요.
그 언덕길을 올라 서자마자 한 눈에 달랏시가 확 들어 와요. 기온도 더 떨어져요. 달랏시는 1922 년에 프랑스 사람이 처음 발견
했어요. 그런데 경치가 좋고 기후가 좋으니까 프랑스인들의 휴양지로 개발하고 휴가 때나 주말이면 프랑스 고위층들이 아름다운
숲 속 집에서 저녁이면 파티를 열고 하던 곳이에요. 아직도 그 당시에 프랑스 사람들이 지은 집들이 많이 남아 있어요. 그래서
달랏을 동양의 작은 파리라고 부르기도 해요. 밤에 높은 곳에서 시내를 내려다 보면 정말 아름다워요. 해발 1.500 m 예요.
달랏은 한국 보다 파리. 모기가 거의 없어요. 달랏은 호텔에도 에어컨이 없어요. 저녁에는 쌀쌀해요. 두터운 옷(잠바) 준비해요.
달랏은 베트남 정부에서도 관광객을 끓기 위해서 직할시로 정해서 하노이 중앙정부에서 직접 관리해요. 그래서인지 2 년 마다
열리는 지난 꽃 축제 때에도 베트남 주석(한국의 대통령)이 개막 행사에 참석을 했어요. 기후가 좋아서인지 베트남의 마지막
황제인 바오다이의 별장 3 개와 그 사람을 위한 골프장이 지금도 운영되고 있어요. 그런데 1986 년 부터 도이모이( 새롭게 바꾼다).
즉. 경제개혁이시작된 이후로 농촌에서 모여든 가난한 사람들이 도시로 모여들기 시작했어요. 달랏시도 마찬가지에요.
도로변에서 한 발짝 뒤로 물러 서면 판자집. 양철지붕 모양의 집들이 많아요. 옛날 같지가 않아요.
이 긴 잔 소리가 데땀에서 달랏(308 Km ) 까지 오는 동안에 지루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쓴 글이오니 이해하고 버스도 미리 예약을 해 놓아요. 가급적이면 맨 앞 좌석 (A 1.2 B 1.2 )으로 해요. 바깥 경치 감상하기에 좋아요.
달랏에서.
첫댓글 고마운 분입니다.^^
경인교대 선배님이십니다.^^
정말 구구절절 자세히도 쓰셨네요. 그렇지만 매우 세심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그렇죠? 메일 하나에도 이렇게 정성이 묻어나다니 정말 감사할 따름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