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의 한국계 베이커리 주인, 왜 직원들에게 회사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프루프 베이커리(Proof Bakery)는
한국계 1.5세대인 마나영 씨가
2010년부터 운영했습니다.
최고의 제철 재료를 쓰며
고품질의 빵과 과자를 직접 만들었죠.
지역주민들은 프루프 베이커리를 사랑했고
뉴욕타임스, LA타임스 같은
유명 언론도 소개할 정도였습니다.
창업 11년째인 2021년
마나영 대표는 프루프 베이커리를
노동자 협동조합으로 만들었습니다.
이제 25명의 직원들이 소유주가 된 것이죠.
대체 마 대표는 어떤 사람이고
무슨 사연이 있을까요.
한국에서 태어난 마나영 대표는
두 살 때 미국 LA로 이민을 왔습니다.
코넬대학교에서 미술사를 공부했고
‘조리 사관학교’라고 불리는
미국 최고의 요리 학교를 졸업했대요.
(The Culinary Institute of America)
미술과 요리라니, 요리는 예술?^^
뒤에 마 대표는 여러 식당과 빵집에서 일하며
한 가지를 깨달았다고 합니다.
“저는 저 자신의 상사가 되고 싶었어요.
내가 하는 일에 발언권을 갖고 싶었습니다.
프루프 베이커리를 시작하고 나서는
직원들도 저와 같은 자유와
책임감을 가졌으면 했어요.”
공연한 소리가 아니었습니다.
개업 5년째, 마 대표는 프루프 베이커리를
노동자 협동조합으로 만드는 방안을
진지하게 연구했습니다.
몇 년 동안 요식업계의
여러 협동조합 레스토랑을 조사했고
직접 방문해 종업원 소유주들과
친분을 쌓기도 했습니다.
마 대표의 말을 들어볼까요.
“10년 동안 좋은 시절과 나쁜 시절을 겪으며
베이커리를 운영했어요.
저는 일상적인 업무에서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개인 사업주들은 열심히 일하면서도
책임감에 종종 짓눌려 있어요.
저는 압박감에 짓눌리지 않기 위해
원래 가지고 있던 꿈인
노동자 소유 회사를 만들기로 결심했어요.”
마나영 대표는
종업원 소유권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시민단체 프로젝트 에퀴티(Project Equity)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프로젝트 에퀴티의 담당자는 1년에 걸쳐
프루프 베이커리의 협동조합 전환을 도왔어요.
담당자의 말을 들어봅니다.
“노동자 소유권이 독특한 이유는
종업원 소유주가
스스로 미래를 결정한다는 점입니다.
협동조합으로 바뀐 뒤
마나영 대표는 일선에서 물러나지만
이사회에는 남아 있기로 했어요.
창업자의 풍부한 경험을
종업원 소유주들이 배우면서도
마 대표 역시 소기업주 특유의
과중한 압박감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프루프 베이커리의 종업원 중 다섯 명이
인수인계 팀을 구성해
프로젝트 에퀴티 담당자와 협력했습니다.
중간에 코로나 19가 터졌지만
프루프 베이커리는 흔들리지 않았고,
마침내 노동자 협동조합으로 재탄생했죠.
담당자의 말을 들어봅니다.
“프루프 베이커리의 노동자들과
마나영 대표가 결단을 내려서
모든 것이 가능했습니다.”
마나영 대표도 흡족해합니다.
“프로젝트 에퀴티와 작업하지 않았다면
협동조합 전환은 불가능했을 겁니다.
담당자 분은 종업원 소유주들을 위해
여러 교육을 진행하고,
법률상의 문제나 회계 처리를 어떻게 하고,
금융 지원은 어디서 받을지 도와주었어요.”
노동자 협동조합이 된 지 이제 6개월,
프루프 베이커리의 종업원 소유주들과
마나영 대표는 어떻게 됐을까요.
다음에 한 번 더 소개드릴까 합니다^^ ∞
※ 러시아군의 즉각적인 철군을 촉구하며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평화와 안전과 안녕을 기원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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