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루기] 2020. 3. 4 ♣ 틀리기 쉬운 우리말(16) 제끼다, 제치다, 젖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표현 중에 '제끼다'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흔히 사용하기 때문에 익숙한 표현이지만 표준어로 인정받지 못하는 단어인데요. 이번 글에서는 '제끼다'로 잘못 사용할 수 있는 단어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제끼다'의 사전적 의미 •'젖히다1'의 잘못. •'제치다1(1. 거치적거리지 않게 처리하다)'의 잘못. 먼저 사전에서 '제끼다'를 찾아보면 위와 같이 '젖히다', '제치다'의 잘못이라고 나옵니다. '제끼다'로 잘못 사용하기 쉬운 '젖히다'와 '제치다'를 찾아보았습니다. '젖히다'의 사전적 의미 •'젖다2(뒤로 기울다)'의 사동사. - 나뭇가지를 잡아 뒤로 젖히다. - 의자를 뒤로 젖히다. •안쪽이 겉으로 나오게 하다. - 코트자락을 젖히고 앉다. - 이불을 젖히고 일어나다. - 커튼을 걷어 젖히다. '제치다'의 사전적 의미 •거치적거리지 않게 처리하다. - 상대 선수들을 제치고 골을 넣었다. - 여러 장을 제치고 나서 영숙이는 소리판 한 장을 들고 물끄러미 들여다보았다. •일정한 대상이나 범위에서 빼다. - 어떻게 나를 제쳐두고 너희들끼리 놀러갈 수 있니? •경쟁 상대보다 우위에 서다. - 중소기업이 선두를 유지하던 대기업을 제쳤다. - 우리 편이 상대편을 가볍게 제치고 3연승을 올렸다. •일을 미루다. - 그는 제집 일을 제쳐두고 남의 집 일에 발 벗고 나선다. - 중요한 일은 제쳐두고 사소한 일부터 한다. - 그녀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열 일 제쳐두고 달려간다. (참고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젖히다'와 '제치다'의 의미와 쓰임을 잘 알아두어 '제끼다'로 잘못 사용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