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명 평전 제6장 경제와 기술로 세계 발전에 이바지하다 7. 국제적인 명소로 개발한 여수 한국이 아름다운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특히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것은 빼놓을 수 없는 축복이다. 더욱이 남해의 섬은 1,800개나 되고 남북한을 합하면 2,800개가 된다. 그곳들은 수심도 깊지 않고 수초들이 자랄 수 있는 곳으로 고기들도 많다. 초기에 비용이 들기는 해도 대규모 낚시터와 해양공원을 개발하면 국제적 관광지로서 세계인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 그중 여수는 가장 적합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문선명은 2003년 여수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여수(麗水)는 물이 맑아요. '맑을 여(麗)'이지요? 맑을 여, 맑은 물이에요. 바다에서 무척이나 아름다운 항구입니다. 한국 주변에 2천여 개의 섬이 있는데, 집중된 지역으로 내가 여수를 보았습니다. 그래서 여수를 여러 차례 갔다 왔는데 그 땅이 정말 아름다워요. 그래서 한국에서 내가 뭘 하나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나는 한 푼이라도 아끼는 사람이에요. 그럼에도 여수에다 땅을 사서 6대주를 교육할 수 있는 교육 전당을 만들려고 그래요."
여수는 '물이 고운 곳'이라는 이름 그대로 동쪽으로는 한려해상국립공원, 서쪽으로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이 자리 잡고 있다. 320개의 섬 하나하나는 세계 어느 곳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 명승지다. 문선명은 이 아름다운 땅을 개발하여 한국인은 물론 전 세계 사람들이 사랑하는 곳으로 만들기 위한 원대한 계획을 시작했다.
여수개발의 핵심은 관광특구로 지정받아 40만 평을 개발하는 오션리조트 건설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화양의 300만 평을 개발하는 것이었다. 2005년 11월에 기공식을 가진 오션리조트는 43층의 특급호텔과 1000명을 수용하는 컨벤션센터, 128실 규모의 콘도미니엄, 6,000명을 수용하는 워터파크로 나눈다. 이곳들은 2012년 문을 열어 여수엑스포 기간 동안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사람들에게 편안한 쉼터를 제공했다.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에 있는 화양지구에는 300만 평의 땅에 1조 5천억 원을 투입해 세계적인 종합 관광레저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3단계로 나눠 진행하는 사업은 2015년까지 골프아일랜드, 마리나바치, 마운틴탑 등 5개 지구로 나뉘어 추진된다. 골프아일랜드에는 70만 평 부지에 18홀 골프장과 별장형 콘도를 세우고, 마리나비치에는 원드서핑, 모터보트, 스킨스쿠버 등을 즐길 수 있는 마린스포츠 센터, 터널수족관, 5성급 호텔이 들어선다. 이외에도 식물원, 플라워 가든, 세계민속촌, 해수 치료가 가능한 스파를 만들고 2.5km의 케이블카를 설치해 관광객들이 다도해의 절정을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문선명이 여수프로젝트를 시작한 2003년 초에는 여수세계박람회에 대해 확정된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정부가 여수박람회를 국가계획으로 확정한 것이 그로부터 2년이 지난 2004년이었다. 문선명은 엑스포 성공을 위해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행사가 열리기 전에도 90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몇 차례나 여수를 다녀왔다. 문선명이 여수를 아름답게 만드는 일에 정성을 쏟자 일부 종교인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여수를 통일교가 싹쓸이 한다'고 비난한 것이었다. 만일 문선명이 다른 욕심이 있었다면 여수에 그 많은 돈과 정성을 쏟아붓지 않았을 것이다.
문선명은 일찍부터 해양섭리와 수산업에 깊은 관심을 갖고 세계 곳곳에서 수산사업을 운영했다. 여수에서도 2000년대 들어 해양회사를 세워 수산업을 발전시키고 여수의 이름이 국민들과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려지도록 하는 데 힘을 기울였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곳은 거문도 개발이다. 거문도는 여수에서 배를 타고 2시간 30분 정도 가면 만나는 아름다운 섬이다. 거문도를 장차 세계적인 해상 관광지로 만들 계획을 세우고 여객선을 구입해 운영하는 것은 물론 많은 돈을 들여 거문도관광호텔을 세웠다. 2011년 완공된 3층의 거문도호텔은 아담하면서도 최신식 시설을 자랑하는 호텔이다. 처음에 사람들은 '누가 그 먼 섬까지 가서 호텔에 묵겠느냐?'고 염려했지만 완공 후 관광명소로 떠올라 많은 손님들이 찾아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