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가슴 저미다.
山 客 心
이맘때,
귀뚜라미 울어 소슬하던
땅거미 질 무렵의 가슴앓이
소쩍새 울음이 하도나 서러워
고향 버린 묵은 기억
네가 떠나간 한여름 그 날.
이맘때,
너는 또 바람결 되어 창틈을 비집느니
닫힌 내 기억 창은
마침내 귀뚜라미 소리에 휘감기느니
한 이태,
잊고 살았다. 그 긴 너의 빈자리를
나는 숨 쉬며 오늘 여기 내 집 베란다!
목울대 타고 넘는
뜨건 침을 꿀꺽이며
귀를 기울인다.
귀뚜라미 울음
귀뚜라미 울음
<시작 노트> 8월이 되면 가슴 한 곳, 도려내듯 아프다.
말없이 먼저 간 친구의 요절. 강산이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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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 가슴 저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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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글을 쓰고난 뒤 고민이 크다. 詩라는 범위에 봐 줄 수 있는지가.
습작의 결과는 용기가 필요하더라. 체면이 무슨 문젠가.
칠암의 멘토에 힘입어 장시간 고통에서 허우적 거리다 겨우 숨을 돌린다.
탈고의 시간은 번뇌의 시간, 배움에 대한 허기가 몰려오는 시간. 못난 놈 넘어가자.
아픔을 지우려 16일 금정산 전체를 눈에 담았다.
굿! 이거다. 바로 이거다.
시심이 굳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