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다 살았다”, “빨리 가야지” 같은 말
체념이나 농담처럼 들리지만, 사실은 삶의 피로, 상실, 외로움, 의미의 희미함이 뒤섞인 솔직한 감정의 표현
젊을 땐 “살고 싶다”는 욕망이 에너지로 나오지만, 노년엔 “죽고 싶다”는 말이 ‘살기가 버겁다’는 고백으로 바뀌는 거
노인들이 그런 말을 하는 순간의 마음
몸의 고통과 피로 – “이 몸으로 사는 게 고통이다.” 힘들다
의미의 소멸감 – “내가 더 이상 쓸모없다.”
관계의 단절 – “내 말을 들어주는 사람이 없다.”
죽음에 대한 공포보다 익숙함 – “이제 죽음이 낯설지 않다.” 맨날 죽음을 생각한다
삶의 정직함 – “솔직히, 더 이상 미련이 없다.”
죽고 싶다는 말은 죽음을 원한다기보다, ‘삶이 너무 무겁다’는 언어인 경우
부정하거나 위로하려 하기보다, 들어주는 것,
그 자체가 존재를 인정받는 위로
말 속에는 삶의 진실, 인간의 한계, 존재의 투명한 순간이 함께
솔직함은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생명의 언어
삶의 언어
죽고싶다
첫댓글 궁금함이 다 하신 거지요.
서둘러 준비하고 서둘러 처리하던 습관 때문에
그러나 이제는 순리대로 순서대로 .. 때가 되면 가고,
그리고 사실은 그러한 것들이 내가 하는 게 아니었는데,
내가 하는 것으로 착각하니
저절로 말이 나오지요.
'빨리 가야지'